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911 - 챕터 920

3926 챕터

0911 화

소남은 거실 소파에 앉아 아이들과 함께 게임을 했다. 원아는 침실에서 이연과 통화를 하고 있었다.이연는 원아에게 하소연을 하는 중이었다. 며칠 전에 자기가 교통사고를 내 어떤 남자와 부딪혔는데, 성질이 고약해 매일같이 자기를 괴롭히며 그의 의식주까지 책임지게 하고 심지어 자신을 도우미 아줌마 정도로 취급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또 자기는 정말 그 남자 때문에 미쳐버릴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다.원아는 이연을 한참이나 위로했다. 그녀는 그제야 기분이 조금 풀렸다. 사고 이후, 이연은 한동안 의기소침해 있었고 활기찬 모습은 도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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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2 화

침대에 우두커니 앉아 울다가 웃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미친 사람 같았다.걱정스러운 얼굴로 서성이던 미자 아주머니는 혹시라도 영은이 무슨 짓이라도 할까 봐 얼른 주희진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식을 들은 그녀는 회사에서 급히 돌아왔고, 공무로 바쁜 임문정 역시 허둥지둥 달려왔다.영은의 방은 엉망진창이었고, 손에서는 여전히 피가 흐르고 있었다. 주희진은 깜짝 놀라 영은을 품에 안았다.“우리 딸, 너 왜 그래? 엄마한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말해. 무슨 일이야? 응?”주희진은 깜짝 놀라 영은의 상처를 싸매고 치료했다. 그녀는 마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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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3 화

문 노인과 장인숙이 기세등등한 모습으로 소남과 원아가 사는 곳을 찾아왔다. 소남은 조금 놀랐지만, 전혀 예상 못 했던 일도 아니었기에 덤덤히 그들을 맞이했다.다만, 미간을 조금 찌푸렸을 뿐이었다.“할아버지, 어머니. 어떻게 오셨어요?”문 노인의 얼굴이 어두웠다.그는 지팡이를 짚고 앞장서서 걸었다. 그 뒤를 장인숙이 따랐고, 또 몇몇 검은 옷을 입은 경호원이 함께했다.문 노인이은 소파 앞에 서 있는 원아를 발견하고는 눈빛이 달라졌다. 그는 지팡이로 마루를 세게 두드리며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이 여자는 이미 떠났던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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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4 화

가문의 명예를 중요하게 여겨 온 문 노인은 매우 화가 나, 다시는 원아를 집안에 들이고 싶지 않았다.장인숙은 침착하게 소남을 바라보며 충고했다.“소남아, 할아버지와 엄마 말 들어. 하루라도 빨리 이 여자와 관계를 끊고 앞으로도 그녀와 연락하지 마. 임 지사 쪽에서는 내일이 너와 영은의 약혼식이니 다른 일이 생기지 않도록 이 여자와 결판을 내기를 원하고 있어. 이 여자는 오늘, 반드시 A시를 떠나야 해!"원아는 울렁이는 마음을 애써 누르며, 정말 자신이 낯선 곳으로 보내지는 건 아닐까 두려웠다.무엇보다 더는 소남을 볼 수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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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5 화

문 노인은 소남의 말을 듣고 하마터면 숨이 멎을 뻔했다. 임씨 집안과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 것도 부족할 상황에 오히려 파혼을 생각하다니 어처구니가 없었다. “소남아, 할아버지가 어렸을 때부터 너에게 했던 말이 있다. 남자는 책임감을 느끼고 약속한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것이지. 그런데 지금 네 행동을 보아라. 넌 정말 배신자가 되고 싶은 거냐? 우리 문씨 집안이 남에게 손가락질을 받으면 좋겠냐는 말이다. 어쨌든 넌 약속대로 임씨 집안 딸과 결혼해야 해!"솔직히, 문 노인은 손자가 배신자가 되건 아니건 상관이 없었다. 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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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6 화

그렇게 되어 두 그룹이 합병하면, T그룹은 또 한 번 새로운 발전의 시작에 이를 수 있었다.상인 집안 출신의 문 노인은 이익을 남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정치 쪽에서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는 임문정이 도와주기만 한다면, T그룹의 발전은 더욱 빨라질 수 있을 것이었다.문 노인은 솔직히 소남이 누구와 결혼하든 상관이 없었다. 상대가 임씨 집안의 딸이기만 하면 됐다. 그가 손자와 결혼시키고 싶어 하는 것은 사람이 아닌, 임씨 집안의 권력이었다. 만약 원아가 임씨 집안의 딸이었다면, 비록 그녀의 평판이 좋지 않더라도 그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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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 화

원아는 모처럼 소남의 궁색한 모습을 보고는 놀리기 시작했다.“나는 당신이 어릴 때부터 공부를 아주 많이 잘한 줄로 알았지 뭐예요. 그런데 뜻밖에…….”그녀는 손에 쥐고 있는 성적표를 내려다보았다. 두 꼬마도 아빠를 쳐다보며 입을 가리고 웃었다.쌍둥이는 지금까지 시험 성적이 이렇게 나쁜 사람을 본 적이 없었다. 예전에 유치원에 다닐 때 아무리 시험을 못 본 친구라도 두 자릿수였는데, 아빠는 한 자릿수라니 너무 적은 점수였다! “아빠, 지난주에 저랑 오빠는 모두 백 점을 받았어요. 우린 항상 백 점이에요!” 원원이 달콤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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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8 화

원아는 그를 다시 한번 찬찬히 훑어보았다. 윤곽이 뚜렷한 얼굴은 칼로 깎은 듯 매력적이었다. 깊은 눈동자는 남성적인 매력을 뿜어내고 있었다.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얼굴은 의심할 필요가 없이 문소남이었다. 하지만 원아는 마음속에 의심이 일어났다. 분명히 똑같은 얼굴인데, 왜 이렇게 낯설게 느껴지는 걸까? 그 역시,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조용히 그녀를 응시했다. 깊은 눈빛이 그녀의 하얗고 아름다운 얼굴에 떨어졌다. 무언가 할 말이 있는 것 같았다.그는 바로 최근 몇 달 동안 사라졌던 남궁산이었다. 지금은 문소남과 똑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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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9 화

영은은 소남의 팔짱을 낀 채, 마치 공주라도 된 양 부드러운 레드카펫을 따라 걸어갔다.호텔 예식장 안에는 손님들로 가득했으며 아름다운 자태의 여인들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었다. 소남은 우아한 미소를 지으며 사람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누군가 자신을 축하하는 말에 그는 마치 비웃듯 입꼬리를 올리며 웃었다. 예식장 안의 플래시램프가 줄줄이 터지며 남녀 주인공의 금실 좋은 모습과 함께 두 가문의 결합 순간을 포착하려 했다. 문씨 일가와 임씨 일가는 누구랄 것 없이 기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었다. 특히 문 노인은 남색 계열의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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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화

문소남의 냉혹한 눈빛과 하객들의 수군거리는 소리에 영은은 그제야 이것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그 누구도 감히 자신의 약혼식에서 이런 시시한 농담을 할 수는 없었다. 그녀의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졌다.이런 일이 자신에게 일어날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약혼식의 행복한 주인공이라고 여겼던 자신이 지금은 웃음거리가 되고 말았다. 기대가 컸던 만큼 절망도 깊었다. 영은은 치맛자락을 힘주어 움켜쥐고는 소남의 앞에 섰다.“소남 씨, 우리 사이에는 갈등이나 다툼이 없었잖아요. 만약 문제가 있었다면 다 제 잘못이에요.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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