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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07 화

백화점에서 쇼핑을 마치고 나온 영은의 양손은 종이 쇼핑백으로 가득했다.

오랜 시간 쇼핑하느라 피곤하긴 했지만, 마음은 흐뭇했다. 오늘 쇼핑은 모두 소남의 카드로 결제했기 때문이었다.

자신도 충분히 계산할 수 있었지만, 사랑하는 남자가 처음으로 사주는 물건이니 기쁠 수밖에 없었다.

운전석에서 영은을 기다리던 소남은 더는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차에 타.”

영은은 당황하여 머뭇거렸다. 양손에 물건을 가득 들고 있어서 차 문을 열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전혀 자신을 도와줄 의사가 없어 보이는 소남을 기다리고 있을 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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