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3761 - 챕터 3770

3926 챕터

3761 화

원아는 고개를 천천히 저으며 말했다. “대표님, 제가 가는 건 적절치 않아요. 그곳은 대표님 아내분의 가족이잖아요.” 소남은 깊은 시선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아내라니? 내 아내는 바로 당신, 바로 눈앞에 있는 당신이잖아.’ ‘원아도 사실 이런 날에 가족들을 만나고 싶어 할 꺼야. 하지만, 자신의 신분과 뒤에서 자신을 조종하는 세력 때문에 갈 수 없는 거고...’ 소남도 이 점을 굳이 밝히지 않고 말했다. “이 선물들 당신이 골랐잖아요. 같이 가고 싶어했던 거 아니에요? 원아는 고개를 떨구며 잠시 생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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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2 화

“조금만 더 기다리면 돼, 곧 해결될 거야.” 소남이 조용히 말했다. 헨리는 자기가 한 말 때문에 분위가 이상해진 것 같아 입을 다물었다. 사실 아이들은 모두가 원아가 빨리 자신을 되찾기를 원했고, 소남 역시도 그랬다. 그래서 소남과 아이들이 지금까지 계속 해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 설령 어린 헨리도 현재 ‘초설 누나’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형인 훈아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즉, ‘염초설’이 된 엄마를 억압하는 조직이 있는데 그 조직은 너무 은밀하고 강력해서 신중하게 조사해야 하고, 그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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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3 화

“장모님, 감사합니다.” 소남은 거절하지 않았다. 이것은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주는 축복이었다. 그는 원아를 대신하여 이 용돈을 받았다. “장모님, 이건 홍삼인데요. 할아버지 드리려고 가지고 왔습니다. 이따가 장모님이 할아버님 뵈러 가실 때 장모님이 대신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남이 말했다. 그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세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원아에게 미리 준비를 부탁했다. 주희진이 임계철에게 세배를 드리러 갈 때, 자연스럽게 이 선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주희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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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4 화

“사실, 오늘 너와 할 이야기가 좀 있다.” “말씀하세요.” 소남은 임문정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왜 원아는 데리고 오지 않았어?”임문정이 가장 궁금해했던 것은 바로 원아의 상태였다. 그는 두 딸을 두었지만, 임영은은 사실상 무너졌고, 더 이상 이 양녀에게 마음을 쓰지 않았다. 남은 딸은 오직 친딸인 원아뿐이었다. 비록 원아가 납치되어 3년간 실종되었지만, 지금도 친부모를 생각해주고 몰래 돌보고 있으니, 임문정이 이렇게 원아를 신경 쓰는 이유였다. ‘염초설’이 된 원아의 마음속에 여전히 부모가 자리하고 있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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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5 화

“그건 아닙니다.” 소남은 이번 사업을 반드시 따내겠다는 굳은 결심을 보였다. 마치 이번 사업은 반드시 T그룹의 것이어야 하는 거처럼. T그룹은 이미 많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으며, 높은 녹지율이 요구되는 사업도 여러 차례 진행한 경험이 있었다. “그럼 T그룹과 ML그룹의 사업은 어떻게 잘 진행되고 있고?” 임문정은 진척 상황을 물었다.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그렇다면 다행이군. 이번 입찰에서는 입찰서 내용 외에도 회사의 과거 사업 완료 사례와 품질을 중요한 기준으로 평가할 거야. 그리고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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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6 화

“네 부하들이 지켜보고 있으니, 나는 안심이다.” 임문정은 자신의 딸을 사랑하는 만큼, 소남이 ‘염초설’이 된 원아도 잘 보호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즉, 소남은 절대 원아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 않을 거라는 사실을. 그래서 임문정은 여유로웠다. 두 사람은 정치와 상업에 관한 이야기들을 나눴다. 잠시 후, 서재 문이 두드려졌고 헨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아빠, 외할아버지, 안에 계세요?” 소남은 자리에서 일어나 작은아들을 위해 문을 열어주었다. “무슨 일 있어?” “외할머니가 식사하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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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7 화

“시간 없어요.”소남은 냉정하게 거절했다. 비록 그는 장인숙과 모자 관계였지만, 지금은 보기도 싫은 상태였다. 장인숙이 이렇게까지 소남을 집으로 불러들이는 건, 아마도 속셈이 있는 듯했다. 장인숙은 아들의 차가운 태도에 분이 치밀어 올라 위협하듯 말했다. [그래, 안 오겠다는 거지? 그럼 난 다시 고택에 가서 설을 보낼 테니, 만약 네 할아버지가 물어보면 있는 그대로 말할 거다. 알고는 있어라.]비록 이번 설에 채은서와 장인숙의 싸움으로 문현만이 크게 화를 냈지만, 문현만이 가장 싫어하는 것은 자손들의 불효였고, 불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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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8 화

원아는 곧바로 일어나 현관으로 향했다. 문을 열자 정원에 장식된 조명들이 반짝이고 있었고, 온 마당에 은은한 황금빛을 더해 따스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었다. 흰 눈이 황금빛에 반사되어 아름답기 그지없었다. 그녀의 마음이 조금 흔들렸다. 멀리서 소남이 아이들의 손을 잡고 다가오는 모습이 보였기 때문이다. 원아는 미소를 지으며 서 있었고, 따스한 불빛이 모든 것을 포근하게 감싸고 있었다. 그녀는 소남과 아이들을 안아주고 싶었다. 자신이 얼마나 걱정했는지 말해주고 싶었지만, 그 마음을 꾹 참았다. 소남은 아이들을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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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69 화

원아의 미소가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알아챈 소남은 더 이상 묻지 않았다. “나 먼저 씻고 올게요.” 그가 일어나며 말했다. “네.” 원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소남이 샤워하러 간 사이, 원아는 받은 세뱃돈 봉투를 열어보았다. 그 안에는 두툼한 지폐가 들어 있었다. 하지만 원아는 별다른 표정을 짓지 않았고, 얇은 외투를 벗었고, 안에는 이미 잠옷 차림이었다. 세뱃돈 봉투를 침대 옆 협탁에 올려두고, 마음속으로 그 돈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그저 마음의 표현일 뿐 돈 자체는 큰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원아는 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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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70 화

소남은 말하는 김에 설날 때 문씨 고택에서 일어났던 일들도 그녀에게 이야기를 해 주었다. 하지만 우정희가 섹시한 잠옷을 입고 그를 유혹하려 했던 일은 말하지 않았다.소남이 보기엔, 만약 자신이 그 이야기를 했더라면, 원아의 질투심은 분명 폭발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 자신이 질투할 자격이 없다고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그저 마음속에 화를 억누르며 힘들어 했을 것이다. 괜히 문제를 만들기보다는 차라리 모르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 소남은 말하지 않기로 했다. “고작 이틀 사이에 많은 일이 있었네요...” 원아는 직접 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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