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더 기다리면 돼, 곧 해결될 거야.” 소남이 조용히 말했다. 헨리는 자기가 한 말 때문에 분위가 이상해진 것 같아 입을 다물었다. 사실 아이들은 모두가 원아가 빨리 자신을 되찾기를 원했고, 소남 역시도 그랬다. 그래서 소남과 아이들이 지금까지 계속 해서 열심히 노력을 하고 있다. 설령 어린 헨리도 현재 ‘초설 누나’의 처지를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형인 훈아가 말한 적이 있었다. 그것은 즉, ‘염초설’이 된 엄마를 억압하는 조직이 있는데 그 조직은 너무 은밀하고 강력해서 신중하게 조사해야 하고, 그 과정
“장모님, 감사합니다.” 소남은 거절하지 않았다. 이것은 어른이 아랫사람에게 주는 축복이었다. 그는 원아를 대신하여 이 용돈을 받았다. “장모님, 이건 홍삼인데요. 할아버지 드리려고 가지고 왔습니다. 이따가 장모님이 할아버님 뵈러 가실 때 장모님이 대신 전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소남이 말했다. 그는 여러 곳을 돌아다니며 세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정성을 보여주기 위해 원아에게 미리 준비를 부탁했다. 주희진이 임계철에게 세배를 드리러 갈 때, 자연스럽게 이 선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한 것이었다. 주희진은
“사실, 오늘 너와 할 이야기가 좀 있다.” “말씀하세요.” 소남은 임문정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왜 원아는 데리고 오지 않았어?”임문정이 가장 궁금해했던 것은 바로 원아의 상태였다. 그는 두 딸을 두었지만, 임영은은 사실상 무너졌고, 더 이상 이 양녀에게 마음을 쓰지 않았다. 남은 딸은 오직 친딸인 원아뿐이었다. 비록 원아가 납치되어 3년간 실종되었지만, 지금도 친부모를 생각해주고 몰래 돌보고 있으니, 임문정이 이렇게 원아를 신경 쓰는 이유였다. ‘염초설’이 된 원아의 마음속에 여전히 부모가 자리하고 있었기에,
야심한 밤, A시의 최상급 부지에 자리 잡은 고급 저택에 검은색 링컨 한 대가 들어서고 있었다.원아의 두 눈은 비단 천으로 가려져 있었다.상대방은 그녀가 알기를 원하지 않았다.“겁내지 말자, 심호흡을 하자.”“원아야, 넌 할 수 있어, 아버지를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어.” 라며 원아는 속으로 자신한테 말했다.차가 별장으로 들어가니 더욱더 긴장됬다.일이 이지경에 이르니 오직 할 수 있는 건 자아 위로뿐이었다.문소남은 훤칠한 키에 근육질 몸매를 가졌고 문을 열어보니 침실에 서 있는 원아가 한눈에 보였는데 그녀는 꽃보다
일을 마치고 문소남은 떠났다.피곤했던 원아는 한참 동안 침대에 웅크리고 누워 있었다.의사 말로는 이렇게 하면 임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문소남은 회사일을 마치고 매일 별장에 왔었다.박기사와 정집사는 반백이 넘는 부부였는데 피곤한 도련님에게 무엇보다도 건강이 제일이라고 말해주고 싶었다.하지만 성질이 도도한 도련님은 주장이 세고 말하기 어렵기로 소문났었다!그래서 부부는 입을 다물 수밖에 없었다!원아는 정력이 왕성한 도련님을 상대하느라 매일 지쳐있었고 나른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이번 달 마지막 밤.원아는 때로는
“강수 씨, 난 그렇게 생각해요. 우리는 딸이 두 명 있어요. 비록 선미는 당신의 친자식이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당신을 아빠라고 불렀어요…”이혜진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병상에 누워있던 원강수는“할 말 있으면 해, 내가 너를 가장 아끼는 남편이잖아”라며 말했다.이혜진은“당신이 날 아끼고 우리 선미를 아끼는 줄 알아요…”라며 원강수의 손을 잡고“원아는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해외로 유학 보낸다고 하지 않았어요? 우리 선미도 원아보다 겨우 두 살 많은데, 지금 하루 종일 술집에 틀어박혀 학교도 제대로 다니지 않아서 정말 걱정이에요.
원아는 고개를 저으며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낯선 엄마를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휴대폰이 울렸다.전화를 걸어온 사람은 원아의 절친 이연이었다.“안녕, 너랑 영상통화 한지 오래됐는데 날 일부러 피하는 거야?”이연은 투덜대며 말했다.“너 정말 영국 갈 생각이었어?그쪽에서 누가 괴롭히면 어떡해?”“그리고 내가 듣기로는 외국에서는 침실에서 남녀가 섞여 산다고 하던데, 네가 반드시 주의해야 해. 내 말 뭔지 알지? 내가 너에게 솔직하게 말할게, 만약 외국 남자와 뜨거운 밤을 보낼 시 안전조치 잘 해야 되!”이연은 식당에서 음식을 기다리
원아가 다시 A 시에 돌아왔을 때는 이미 5년 뒤였다.어린 시절 무자비하게 무시당했던 그녀는 지금은 오로지 자신의 노력으로 미래를 펼쳐나가려 했다.이른 아침.“원아야, 여기야.”이연은 골목 길에서 나오는 원아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세월이 흘러 어느덧5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더 이상 열여덟 살의 풋풋한 소녀가 아니었다.원아와 이강은 어제 귀국했다.이연이 마중 나가서 원아를 차에 태우고 집으로 와서 함께 저녁을 먹었다.이연이네 부모는 원아를 미래의 며느리로 받아들였으며 엄청 이뻐했다.이튿날 아침 이강은 원아와 함께 회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