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아빠와 사랑에 빠져 버렸다의 모든 챕터: 챕터 3781 - 챕터 3790

3926 챕터

3781 화

두 시간 후, 실내는 점차 고요해졌다. 원아는 눈을 감은 채, 소남의 가슴에 기댔다. 장인숙이 소남에게 먹인 약의 효과는 너무 강력해서, 결국 원아도 자신을 내어줄 수밖에 없었다. 두 사람이 얽힌 채 남긴 흔적을 느끼며, 원아의 마음은 멈출 수 없이 떨리고 있었다. ‘나... 이제... 다시 한번, 소남 씨의 여자가 되었어...’ “초설 씨...” 소남은 원아를 꽉 껴안으며, 그녀를 자신의 뼛속까지 녹여버릴 듯이 가까이 끌어안고 있었다. “네...” 원아는 흐릿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소남은 더 이상 말을
더 보기

3782 화

“보스, 제가 잘 못했습니다. 너무 경솔했네요 다음부터는 절대 그럴 일 없을 겁니다...” 헨리는 아빠가 에런을 혼내는 걸 보고 궁금한 듯 물었다. “아빠, 왜요? 소방관은 정말 멋있잖아요. 에런 아저씨가 언니의 의술이 대단하다고 칭찬한 거였어요!” “그래.” 소남은 에런을 경고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에런은 억울한 듯 입을 닫았다. ‘이젠 될 수 있으면 헨리 앞에서는 말을 하지 않는 게 낫겠어...’ ...원아는 거실에서 벌어진 이 작은 소동을 알지 못했다. 아침 식사를 준비해 식탁에 올린 뒤, 거실로
더 보기

3783 화

“그건 내가 신경 쓸 일이 아니야.” 소남은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데릭의 취미를 간섭할 생각은 없다는 뜻이었다. 데릭이 요리를 연구하는 것은 그저 일과 중간의 즐거움일 뿐, 업무 효율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에런은 고통스러운 얼굴로 속으로 한탄했다. ‘비교가 없으면 상처도 없다는 말이 딱 맞네. 둘 다 같은 여자인데, 원아 형수님이 만든 요리는 천상의 맛이지만, 데릭이 만든 요리는 먹자마자 병원에 가서 위세척을 받아야 할 정도야...’‘더욱이, 데릭은 요리를 할 때마다 나에게 먼저 시식하라고 강요를 하고 있지
더 보기

3784 화

에런이 대답했다.“우정희는 정말 그저 평범한 여자예요. 너무 평범해서, 만약 성형하지 않았다면 길거리에서 마주쳐도 아무도 기억하지 못할 얼굴이에요. 우정희가 H국에 가서 성형하지 않았더라면, 두 번 쳐다볼 사람도 없었을 거예요.” 소남은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원아는 그들의 대화를 듣고 점점 궁금해졌다. ‘이 우정희라는 여자는 누구일까? 어떤 배경을 가진 사람인지, 왜 장인숙이 이 여자를 지지하는 걸까?’‘예전에 장인숙은 소남 씨에게 결혼 상대를 소개할 때마다 항상 고귀한 출신의 여성을 데려왔는데, 재벌가의 딸이거나 정
더 보기

3785 화

원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에런만 가기 싫은 게 아니었다. 그녀도 사실 그곳에 가는 것이 내키지 않았다. “대표님, 우리가 모두 가면 아이들은 어떻게 하죠?” 그녀가 물었다. 지금은 설 명절이라 본가에도 손님들이 끊임없이 오가는 상황일 텐데, 소남이 아이들을 다시 본가에 보내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소남은 그간 사람들의 명절 인사를 막느라 고생했으니, 아이들을 그곳에 보내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다. “걱정하지 마요, 현자 이모님이 곧 출근할 거예요.” 소남이 대답했다. “현자 이모님이요?” 원아는 의
더 보기

3786 화

에런이 말했다. 아마도 장인숙이 소남이 찾아오는 걸 두려워해서 비밀번호를 바꾼 것일 것이다. “그래.” 소남은 고개를 끄덕이며, 옆에 있는 지문 인식기를 사용했다. 장인숙은 소남이 집에 찾아와 자신을 추궁할 것을 두려워했는지 비밀번호를 바꿨지만, 모르는 것이 있었다. 그녀가 감옥에 갇힌 이후, 이 별장은 소남의 소유가 되었고, 그는 편의를 위해 지문 인식을 등록해 두었었다. 장인숙이 그 사실을 모르고 지문 등록을 삭제하지 않았다면, 그는 언제든 들어갈 수 있었다. 역시나, 지문을 대자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더 보기

3787 화

장인숙은 불쾌한 표정으로 우정희를 흘겨보며 말했다. “이미 들어왔어.” 정희는 머릿속이 멍해지며 한 가지 생각만 맴돌았다. ‘이제 끝났구나...’ ‘장인숙의 표정을 보니 이 늙은이는 절대 날 보호해줄 생각이 없어!’ “사모님, 저희가 비밀번호를 바꿨잖아요? 그런데 문 대표님은 도대체 어떻게 들어온 거죠?” 정희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장인숙이 답할 틈도 없이 소남의 목소리가 문 밖에서 들려왔다. “지문 인식.” 정희는 깜짝 놀라 손에 들고 있던 그릇을 떨어뜨렸다. 그릇이 바닥에 부딪히면서 하얀 액체가 사방으로
더 보기

3788 화

에런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어서 나지막이 말했다. “장 여사님, 어제 보스께 약을 먹인 것도 당신 아니십니까? 그 여자를 보스께 바치려던 계획이었잖아요? 그런데 지금 와서 보스가 불충실하다고 비난하시는 건, 좀 너무하지 않나요?” 에런의 말이 정곡을 찌르자, 정희는 불안한 표정으로 고개를 숙였다. 그녀는 자신이 한마디라도 잘못하면, 장인숙이 자신을 배신할까 두려웠다.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소남이는 그저 술에 취했던 거야!” 장인숙은 에런을 노려보며 당장이라도 그의 입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너, 대체 뭐
더 보기

3789 화

담담한 눈빛으로 장인숙을 바라보는 소남은 마치 처음 보는 사람 대하듯 아무런 감정도 보이지 않았다. 장인숙이 책임을 회피하려고 이렇게 말한다는 걸 그는 이미 알고 있었다. ‘당연히 몰랐겠지.’그는 속으로 생각했다. 우정희 역시 장인숙이 데려온 사람이라 장인숙의 허락 없이 절대 스스로 무언가를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그렇다면, 이 모든 일이 우정희 씨 혼자 한 일이라는 거군요.” 소남은 장인숙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었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자기 어머니가 여전히 인정할 리 없다는 것 역시 알고 있었다.“그래. 어쨌든 내
더 보기

3790 화

“그래, 겨우 술 한 잔에 약 조금 탄 건데, 무슨 큰일 난 것도 아니잖아.” 장인숙은 팔짱을 끼고 비웃었다.한편, 그 말을 들은 원아는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자신이 잘 못 들은 건 아닌지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단지 소남 씨가 아무 일도 없었다는 이유만으로, 어머니라는 사람이 이 사건을 슬쩍 넘기려 한단 말이야?’ ‘소남 씨는 남도 아니고 본인 아들이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잘못을 저지른 낯선 사람을 두둔하고 있었어.’ ‘이런 어머니를 두고 간담이 서늘해지지 않는다면 그게 오히려 이상할 거야!’ “무슨
더 보기
이전
1
...
377378379380381
...
393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