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아내는 사장님: Chapter 271 - Chapter 2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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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1화 매혹적인 몸매에 누님이 반하다

마침 전석민이 전화를 해왔고 공손하게 물었다.“준영 씨, 들어가셨나요? 사람 시켜서 하수오를 댁으로 보내 드릴까요?”“네. 전 사장님, 감사합니다.”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약 10분 뒤, 전석민이 보낸 하수오가 도착했다.50년 된 하수오를 손에 든 서준영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이 하수오를 잘만 제련하면 서준영은 무조건 6단계로 돌파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완벽한 내공 대성이다.서준영은 바로 제련에 들어갔다. 그는 바로 자리에 앉아 영력을 움직여 앞에 놓인 하수오를 제련하기 시작했다.이번에 하수오를 제련하는 것과 저번에 영석을 제련하는 건 결은 달라도 효과는 같았다.서준영은 영력을 계속 움직여 눈앞의 하수오를 제련했다. 그 순간 차고 넘치는 영력을 느낄 수 있었고 그 영력이 오장육부로 향하더니 경맥을 따라 단전에 모였다.순간 저번에 별장에서 서준영을 역포욕 해줌으로써 시들어진 단전 내의 작은 황금빛 용이 갑자기 활개 치며 무궁무진하게 솟구쳐 올라오는 영력을 만끽하며 샤워하듯 헤엄쳤다.그와 동시에 서준영의 체내에서 계속 탕탕거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골격과 살점을 포함한 경맥과 오장육부가 강도 높은 수련을 경험하고 있었다.이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웠다. 그 바람에 서준영은 땀을 뻘뻘 흘렸다. 얼굴이 터질 것처럼 빨갰고 온몸의 핏줄이 전부 튀어나왔다.경지를 돌파하고 있다는 징조였다.수련은 계속되었고 서준영은 이 수련을 버텨냈다. 숨결도 점점 골라졌다.연속 두 시간을 쏟아부어서야 하수오의 제련이 끝났다.서준영의 피부는 연한 금빛이 감돌았다.탈칵 작게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서준영은 눈을 번쩍 떴다. 눈에서 밝은 빛이 뿜어져 나왔고 주변의 영력이 끊임없이 서준영의 몸을 파고 들어가 단전에 모였다.꼬박 10분이 지나서야 서준영은 주변의 영력을 흡수하는 걸 멈췄다.그러더니 몸을 벌떡 일으키고는 주먹을 불끈 쥐고 앞으로 펀치를 날렸다.펑 하는 소리와 함께 몇 미터 떨어진 방의 유리창이 산산조각 났다.동시에 서준영은 자신의 근육과 뼈,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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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화 단단한지 확인해 보자

하지만 순간 주란화는 다시 기 센 여자로 돌아가 익숙하다는 말투로 웃으며 말했다.“오오~ 동생 몸 좋은데? 누님이 오는 줄 알고 일부러 벗고 있었어?”“자자, 이리 와봐. 이 누님이 복근 좀 만져보게. 단단한지 확인 좀 해보자.”이 말을 뒤로 주란화는 활짝 웃으며 서준영 쪽으로 걸어갔다. 매우 흥미로워하는 눈빛이었다.서준영도 잠깐 넋을 잃었다. 주란화가 안쪽으로 들어올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그는 얼굴을 붉히며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티를 주워 입었고 당황한 말투로 말했다.“누님, 여긴 어쩐 일로 왔어요?”걸어오던 주란화는 서준영이 옷을 입자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며 말했다.“동생, 뭘 그렇게 급하게 입느라 그래? 누나한테 잡아먹힐까 두려워?”서준영이 난감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이더니 말했다.“그게 아니라, 누님...”주란화는 서준영의 볼을 꼬집으며 웃었다.“누님은 네가 이렇게 수줍어하며 당황하는 모습이 좋아.”서준영이 얼른 주란화의 손을 밀쳐내며 중얼거렸다.“누님, 남녀가 유별한데 이러지 마요. 자꾸 그러면 사람 부를 거예요.”“사람? 불러.”주란화는 구미가 당겼는지 앞으로 한발 다가서며 봉긋한 가슴으로 서준영을 미는 바람에 서준영은 하는 수 없이 뒤로 한걸음 물러섰다.서준영이 물러설수록 주란화는 앞으로 다가갔다.그러다 서준영은 소파까지 밀려났고 풍덩 소파에 주저앉았다.주란화가 한 손으로 소파 등받이를 짚고 다른 손으로 가슴 앞에 헝클어진 머리를 들어 올리자 매력적인 몸매와 뽀얀 가슴골이 드러났다. 주란화는 이내 하얀 손가락을 내밀어 서준영의 턱을 들어 올리더니 매혹적인 빨간 입술을 핥으며 웃었다.“동생, 사람 부른다면서, 불러 봐. 누가 감히 들어오는지 보게.”“나 주란화가 찜한 남자는 안 넘어온 적이 없어.”주란화는 이렇게 말하며 고개를 숙여 키스하려고 했다.서준영은 황급히 주란화의 팔 아래로 빠져나가며 말했다.“누님, 우리 다른 얘기 할까요?”주란화의 얼굴에 실망한 기색이 스치더니 애써 웃으며 대범하게 소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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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3화 마주치다

더키 몰로 오는 길 내내 서준영은 계속 마음이 불안했다.주차를 마친 주란화가 수상함을 느끼고 물었다.“동생, 오늘따라 왜 이렇게 긴장해? 땀도 엄청 많이 흘렸는데?”주란화는 이렇게 말하며 티슈를 뽑아 서준영 쪽으로 몸을 돌려 땀을 닦아주었다.그러자 서준영의 눈앞에 뽀얗고 탐스러운 무언가가 보였다.‘진짜 크다...’서준영은 얼른 주란화의 손에서 티슈를 받고는 얼굴이 빨개서 난감한 표정으로 웃었다.“누님, 제가 할게요.”주란화가 매혹적인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수줍어하는 모습 진짜 너무 매력적이야. 진짜 내 남자가 되는 거 진지하게 고민해 보지 않을래?”“내 남자만 되면 강운시에서 뭘 하든 간에 그 누구도 너를 괴롭히지 못할 거야.”이 말을 들은 서준영은 뭐라고 할지 몰라 기침을 막 해댔다.“그게... 누님, 도착했어요? 그럼 내려요.”서준영은 이렇게 말하며 황급히 차 문을 열고 밖으로 빠져나갔다.차 안이 너무 후끈했다.주란화도 따라서 내렸고 길옆에 서서 자기와 눈을 마주치지 못하는 서준영을 보며 웃었다. 그러고는 대범하게 걸어가 서준영의 팔짱을 끼며 말했다.“가자, 누님이랑 쇼핑하러.”서준영은 깜짝 놀랐지만 주란화의 팔을 바로 뿌리칠 수는 없어 눈 딱 감고 쇼핑몰로 들어갔다.쇼핑하는 내내 서준영은 똥줄이 탔고 시계만 계속 확인했다. 하연우와 약속한 시각이 몇분 남지 않았다.그는 얼른 방법을 생각해야 했다. 그러다 고급 남성 시계를 구경하는 주란화에게 말했다.“누님, 저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응.”주란화는 고개도 돌리지 않고 대답했다. 그러더니 매장 직원에게 말했다.“이 시계 좀 보여주세요.”서준영은 얼른 바세론 콘스탄틴 매점에서 나와 하연우와 약속한 장소로 뛰어갔다.2분 남짓한 거리를 서준영은 다 몇십 초 만에 뛰어갔다.핑크색 미니스커트에 하얀 양말을 신은 하연우가 입구에 서 있었다. 그녀를 본 서준영은 기분이 너무 좋았다.“하연우 씨.”서준영이 활짝 웃으며 하연우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인파 속에서 빼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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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4화 아니면 같이 볼래요?

서준영은 그 자리에 얼어붙은 채 한참을 버벅거렸다.하연우는 주란화를 경계하며 날카로운 눈빛으로 입을 쭉 내밀고 있었다.주란화도 마찬가지로 하연우를 훑어보았고 하연우의 아우라와 젊음, 그리고 미모에 놀랐다.‘동생은 이런 여자를 좋아하는 건가? 역시 남다르네. 내가 젊었을 때보다 더 예뻐.’주란화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다.서준영이 계속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주란화가 대범하게 먼저 손을 내밀며 하연우에게 말했다.“준영이 여자 친구인가 보네요. 안녕하세요. 저는 준영이 누나예요.”“누나?”하연우가 멈칫하더니 주란화와 가볍게 악수하고는 의심스럽게 서준영을 쳐다보며 물었다.“내 기억으로는 친척이 별로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그게...”서준영은 난처함에 모든 리액션이 고장 나 버렸다.주란화가 말을 이었다.“오해했어요. 혈연관계는 아니고 그냥 누나. 주란화라고 해요. 전에 나 진료 봐준 적 있는데 너무 괜찮은 사람이라 누나 동생 하기로 했어요.”주란화가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했다.서준영은 감격스러운 눈빛으로 주란화를 쳐다봤다. 주란화가 지금 이 순간 자기를 도와줄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하연우가 이를 듣더니 고개를 끄덕이며 웃었다.“안녕하세요. 란화 언니, 저는 하연우에요.”“하연우?”주란화가 멈칫하더니 바로 하연우의 신분을 알아보고는 웃으며 말했다.“용진 하씨 가문 아가씨인가?”“란화 언니 저 아세요?”하연우가 의심스레 물었다.서준영이 얼른 앞으로 다가가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연우 씨, 저 사람 오빠 되는 분이 주병곤이야. 누님은 강운시의 어둠을 지배하는 여두목 봉문의 수장이고.”하연우는 이를 듣더니 바로 눈앞에 보이는 여자의 신분과 지위를 눈치채고는 웃으며 말했다.“왠지 귀에 익다 했더니 란화 언니가 주 사장님 동생이었군요.”하연우는 전혀 두려워하지 않았다. 용진 하씨 가문 아가씨라 큰 인물을 많이 보고 지냈기에 이렇게 차분하게 행동할 수 있었다.특히는 아우라가 전혀 주란화보다 뒤처지지 않았다.분위기가 갑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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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5화 허세 부리더니 큰일 났네

“흥!”세 여자 다 콧방귀를 끼고는 남성복 매장에서 나갔다.서준영이 난감한 표정으로 고개를 저으며 밖으로 나갔다. 그때 비웃는 듯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아이고, 이거 서준영 아니야. 우연도 이런 우연이 다 있네. 여기서 너 같은 찌질이를 만나고.”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그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곱상하게 생긴 남자가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화려하게 꾸민 여자를 데리고 들어왔다.“유연석?”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렸다.유연석은 서준영의 고등학교 같은 반 친구였다. 반에서 제일 활발한 아이였다.집안에서 인테리어 사업을 하는데 돈을 조금 번다고 들었다.학창 시절부터 겉멋이 잔뜩 들어서는 돈을 주고 사람을 자주 부려 먹었다. 서준영도 괴롭힘을 많이 받았었다.그때의 서준영은 고아였기에 복지원 덕분에 고등학교를 다닐 수 있었다.“무슨 일인데?”서준영이 차갑게 물었다.유연석이 옆에 선 여자의 허리를 감싸며 조롱했다.“용건 없으면 너 부르면 안 되는 거야? 우리 동창이잖아. 왜 인상을 쓰고 그래? 학교 다닐 때는 안 그랬잖아.”유연석은 이렇게 말하며 서준영의 얼굴을 치려고 했다.“그때 넌 이 형님한테 맨날 헤헤 웃어줬는데. 자, 웃어봐.”찰싹!서준영이 유연석의 손을 쳐내며 차갑게 말했다.“돌았네.”이 말을 뒤로 서준영은 몸을 돌렸다.이런 행동은 유연석의 심기를 건드렸다.유연석은 서준영을 길가에 싸지른 개똥과도 같다고 생각했는데 감히 성질을 내다니 믿을 수가 없었다.“젠장, 거기 서.”유연석이 서준영을 불러세우고는 차가운 얼굴로 말했다.“서준영, 몇 년 사이에 성깔만 늘었네? 그러다 사람 불러서 병신 만들어버릴 수가 있다.”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렸다.유연석은 서준영이 겁먹은 줄 알고 비웃으며 옆에 선 여자에게 자랑했다.“봐봐. 내가 무릎 꿇고 빌라고 하면 바로 무릎 꿇을 거야. 오빠 믿지?”“네, 연석 오빠가 뭐라 하면 뭐지, 당연히 믿죠.”그 여자가 교태를 부리며 유연석의 가슴에 자기의 가슴을 비비적거렸다.유연석이 웃더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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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6화 백주원이 사람을 죽이려 들다

서준영이 이를 듣더니 주란화를 돌아봤다.주란화가 얼굴을 굳히며 말했다.“백주원? 그래, 기다릴 테니 오라고 해.”유연석이 콧방귀를 끼며 화를 냈다.“흥, 미친년. 주원 형님 오면 네가 뭘 잘못했는지 바로 알게 될 거야.”“그리고 너, 서준영. 오늘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사과하지 않으면 주원 형님께 네 손발을 자르라고 할 거야.”“우리 유씨 집안이 더키 몰에 매점을 3개나 입점했어. 주원 형님과의 관계도 끈끈하고. 그런데 강운시에서 감히 이 유연석을 때리는 사람이 있다고?”서준영과 하연우, 주란화와 덤덤한 표정으로 유연석이 날뛰는 걸 지켜봤다.곧이어 엘리베이터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걸어 나왔다.앞장선 사람은 하얀 슈트를 입은 서른 살쯤 되어 보이는 남자였다. 두 손을 아무렇게나 호주머니에 찔러넣고 있었지만 몹시 젠틀했다. 봉문 날쌘돌이 백주원이었다.“주원 형님, 드디어 오셨네요. 저 사람들이에요. 특히 저 두 미친년이 내 뺨까지 때렸어요.”유연석이 얼른 그쪽으로 달려가 굽신거리며 하소연했다.백주원은 유연석 얼굴에 남은 손자국을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유 사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제 관할 구역에서 발생한 일은 제가 책임지고 해결하겠습니다.”“때린 사람 누구야? 알아서 나와.”백주원이 차갑게 말했다.“내가 때렸는데?”주란화가 제일 먼저 걸어 나오며 차가운 미소로 유연석을 쏘아봤다.백주원은 멈칫하더니 목소리에서 이상함을 느끼고 얼른 고개를 들었다. 주란화를 본 순간 너무 놀랐다.백주원은 얼른 잰걸음으로 주란화 앞으로 걸어가 허리를 90도로 숙여 공손하게 인사했다.“누님, 여긴 어쩐 일로 오셨습니까? 오기 전에 언질을 주시지 그러셨어요. 그럼 사람 배정해서 마중 나갔을 텐데.”이 광경에 유연석이 멍해졌다.‘무슨 상황이지? 왜 형님이 저 여자한테 굽신거리지? 누님이라고?’철썩하는 소리와 함께 주란화는 백주원을 뺨을 후려치며 차가운 말투로 물었다.“쇼핑몰 관리를 이따위로 하는 거야?”백주원은 찍소리도 못하고 계속 허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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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7화 테이블 아래의 로맨스

서준영이 차가운 얼굴로 웃으며 말했다.“풀어줄 수는 있지. 쇼핑몰 돌면서 개 짖는 흉내 내면 말이야.”예전의 서준영이라면 마음이 약해져서 그냥 풀어줬을 것이다.하지만 지금까지 느낀 바가 있다면 나쁜 사람은 절대 회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유연석과 같은 사람을 불쌍하게 여길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해야 정신을 차린다.“네, 하라면 하겠습니다. 왈, 왈왈왈...”유연석이 바로 흉내를 내면서 쇼핑몰을 둘러싸고 기어갔다.그러고는 만족스러운 듯 주란화를 보며 물었다.“누님, 어디로 모실까요? 제가 책임지겠습니다.”주란화는 잠깐 고민하더니 하연우에게 물었다.“연우 씨는 어디 가고 싶어요? 말만 해요. 여기는 내 관할이니까.”이는 주도권을 과시하는 거나 다름없었다.하연우가 예쁜 눈썹을 살짝 추켜세우더니 머리를 뒤로 넘기며 서준영의 팔짱을 꼈다. 그러고는 웃으며 말했다.“준영아, 넌 어디 가고 싶어. 너 따라갈게.”서준영이 멈칫하며 하연우를 바라봤다. 주란화의 안색도 순간 어두워졌다. 서준영은 체념했다. 오늘은 절대 쉽게 끝나지 않을 것 같았다.“먼저... 밥부터 먹죠. 한설아 씨가 아직 기다리는데.”서준영이 눈 딱 감고 말했다.“그래.”하연우가 달콤하게 웃었다. 그러면서 일부러 예쁜 턱을 살짝 든 채 주란화에게 말했다.“란화 언니, 시간 돼요? 같이 밥 먹어요.”“나야 당연히 되지.”주란화는 웃으며 말했다. 하지만 그 속은 누구도 알 수 없었다.그렇게 세 사람은 한 식당으로 향했다.한설아는 이미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다.톱스타였기에 아까 같은 일에 나서기 불편했다.서준영이 돌아오자 얼른 손을 흔들며 헤헤 웃었다.“서 신의님, 괜찮은 거죠?”서준영이 고개를 저으며 앉으려는데 옆에 두 여자는 앉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다들 앞에 놓인 의자를 쳐다보고 있었다.큰일이다.의자를 빼줘야 하는데 이것도 풀어야 할 문제였다.하연우와 주란화 모두 서준영이 먼저 누구의 의자를 빼줄지 기다리고 있었다.서준영은 자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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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8화 뭘 몰라도 너무 모르는 남자

서준영의 머리가 지끈거렸다.‘이건 또 뭐 하자는 거지?’문제는 맞은편에 선 한설아가 잡을 팔이 없었다. 한설아는 기분 잡친 듯 입을 삐죽 내밀고는 말했다.“저도 서 신의님과 팔짱 끼고 싶은데...”하연우와 주란화는 거의 동시에 말했다.“다음에 해요.”“...”서준영은 어이가 없었다. 그렇게 몸을 잔뜩 움츠린 채로 영화관에 끌려갔다.영화관에 들어서자 거의 모든 사람이 이를 발견하고는 수군거렸다.“헐, 뭐야. 예쁜 여자 셋이 남자 하나와 영화 보러 온 거야?”“와, 저 남자 복 터졌네...”“역시 하늘은 불공평하다니까. 저 남자는 예쁜 여자가 셋이나 있는데 나는 왜 너희들 같은 룸메이트 밖에 없는걸까.”하지만 그 누구도 서준영의 마음이 얼마나 바질바질 타는지 몰랐다.영화는 한 시간 반이었다. 하지만 서준영은 영화가 끝나서도 내용이 뭔지 전혀 알 수 없었다.왜냐하면 영화가 방영되는 내내 서준영은 하연우, 주란화와 한설아를 신경 썼기 때문이다.특히 하연우와 주란화는 영화를 관람하는 내내 알게 모르게 힘을 겨루었다.하연우가 서준영에게 팝콘을 먹여주면 주란화는 서준영에게 밀크티를 먹여줬다.그 바람에 서준영의 입을 쉴 새가 없었다. 그렇게 영화가 끝날 때까지 버텼다.영화관을 나와서야 서준영은 한시름 놓았다.한설아는 헤헤 웃으며 서준영에게 손을 흔들었다.“서 신의님, 우리가 한 약속 잊으면 안 돼요. 저 먼저 갈게요.”이 말을 뒤로 한설아는 서준영이 대답하기도 전에 자리를 떴다.주란화도 지체하지 않았다. 서준영과 하연우가 할 얘기가 있다는 걸 알고는 담담하게 웃더니 손에 든 바세론 콘스탄틴 쇼핑백을 서준영에게 건네주며 말했다.“누님이 사주는 거야. 꼭 차고 다녀.”“동생, 다음에 또 봐.”주란화도 이렇게 말하고는 망설임 없이 떠났다.그리고 그 자리엔 넋을 잃은 서준영과 어두운 표정으로 당장이라도 폭발할 것 같은 하연우만 남았다.하연우는 뒷짐을 진채 의심의 눈초리로 서준영을 한참 바라보더니 입을 뗐다.“나도 이제 갈래.”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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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9화 네가 회장님이야

하연우를 보내고 나서야 서준영은 숨이 트이는 것 같았다.오늘 밤은 그래도 무사히 보낼 수 있게 되었다.별장으로 돌아와 서준영은 바로 쓰러지듯 잠에 들었다. 그리고 이튿날 점심이 다 되어서야 잠에서 깼다.일어나 점심을 먹고 서준영은 임현우와 회사로 가볼 것을 요구했다.자기가 직접 설립한 회사니 가보긴 해야 했다. 너무 남에게 맡기면 신뢰가 떨어지게 된다.회사 입구에 도착해서야 서준영은 발견했다. 전에 임현우에게 그저 작은 매장 하나를 열라고 했는데 주병곤의 투자와 지지하에 어느새 준성그룹이라는 큰 회사로 탈바꿈해 있었다.대문을 지키고 있는 보디가드도 네 명이나 있었다.‘임현우, 잘하고 있는데?’서준영이 속으로 칭찬했다.이렇게 생각하며 대문 쪽을 향해 걸어가는데 뒤에서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서준영? 맞아?”서준영이 고개를 돌려보니 미니스커트에 민소매를 입은 여자가 보였다. 그 여자는 진한 화장에 하얀 가슴골을 드러내고 가방을 멘 채 탐스러운 엉덩이를 요리조리 흔들며 걸어왔다. 그러면서도 오만한 얼굴로 서준영을 비웃었다.“헐, 정말 너였어? 몇 년을 못 봤는데도 아직 찌질이구나.”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며 눈앞의 여자가 누구인지 한참을 생각해 봤지만 떠오르는 이름이 없었다.“누구?”서준영의 물음에 여자가 바로 기분이 상한 듯 콧방귀를 끼며 말했다.“왜? 나 못 알아보겠어? 나 유가흔. 고등학교 같은 반. 그때 너 나한테 고백 편지도 썼었는데 기억 안 나?”“지금 생각하니까 쪽팔려서 아는 척도 못 하는 거야? 서준영, 그건 아니지.”서준영은 그제야 유가흔이 누군지 기억났다.학창 시절 그녀를 좋아했던 건 사실이었다.유가흔은 그때 반에서 제일 예뻤기에 방금 사랑에 눈을 뜬 남자애라면 한 번쯤은 다 좋아한 적 있었다. 하지만 유가흔은 뒤에 유연석과 붙어먹었다.그때부터 유연석은 쩍하면 핑곗거리를 찾아 서준영을 괴롭혔다. 서준영 같은 찌질이가 유가흔 같은 백조를 넘본다면서 말이다.이렇게 된 데에는 유가흔의 공도 컸다.“기억났어.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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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80화 네가 나 해고해 봐

“진짜 너무 웃겨. 야, 다시 한번만 말해봐. 이거 찍어서 남친한테 보내주게.”유가흔은 이렇게 말하며 핸드폰을 들어 서준영을 찍기 시작했다.서준영도 물러서지 않고 뒷짐을 진채 차갑게 말했다.“유가흔 남자 친구 되시죠? 3분 내에 당장 회사 입구로 오세요.”“아니면 해고예요.”다 찍은 유가흔이 조롱하며 말했다.“그래, 너 잘났다 이거지? 내 남친을 해고해? 지금 당장 보내줄 거야.”유가흔은 이렇게 말하며 영상을 남자 친이구에게 보내줬다.한편, 준성그룹 2층 인사팀 총감 사무실.안경을 쓴 남자가 새로 뽑은 여비서와 야릇한 운동을 즐기고 있었다. 가끔 신음까지 들렸다.그때 핸드폰이 울렸다.남자는 신속하게 “전투”를 끝내고 핸드폰을 집어 들었다. 영상을 확인한 남자가 얼굴을 굳히더니 욕설을 퍼부었다.“어떤 미친 새끼가 나를 해고하겠다는 거야?”남자는 바로 유가흔에게 답장을 보냈다.「혜미야, 기다려. 금방 내려갈게. 어디서 그런 미친놈이, 내가 내려가서 혼내줄게.」비서는 이미 속옷과 하얀 블라우스를 챙겨 입고 교태를 부리며 웃었다.“총감님, 왜 그렇게 화를 내세요?” 손하원이 바로 다시 욕설을 퍼부었다.“아래에 어떤 미친놈이 왔는데 내가 3분 안에 내려가지 않으면 나를 해고한다네.”“회사에 나를 해고할 수 있는 사람은 임 대표님 빼고는 종래로 얼굴을 비치지 않는 회장님밖에 없어.”“네? 그럼 그 사람이 그 회장님일 수도 있잖아요.”여비서가 놀란 듯 입을 가리며 말했다.“그럴 리 없어. 여자 친구 말로는 전에 같은 반 친구였는데 찌질이였대. 학교에서 누구나 샌드백으로 생각하고. 젠장, 허세를 여기까지 와서 부리는 거야? 혼쭐을 내줘야지.”손하원이 화를 내며 신속하게 경비실에 전화를 걸고는 웃으며 말했다.“여보세요? 윤형, 저예요. 지금 바빠요? 안 바쁘면 입구 쪽에 좀 같이 가줄 수 있어요? 어떤 모지리가 왔는데 회장님인 척하고 있어요. 사람 좀 불러서 쫓아내려고요.”“회장님인 척한다고? 그래. 알겠어. 내가 사람 몇 명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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