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내 아내는 사장님: Chapter 241 - Chapter 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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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1화 인공호흡

“누님, 별장이...”서준영은 이 몇 글자를 내뱉고는 기절했다.주란화가 깜짝 놀라서 바로 직접 운전해 용진 별장 단지로 향했다.쓰러진 별장과 온몸이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는 서준영을 보자 주란화는 긴장했다.“동생, 일어나 봐.“주란화는 서준영을 밀었지만,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하는 수 없이 주란화는 가녀린 몸으로 서준영을 바닥에서 일으켜 힘겹게 차에 싣고는 한 호텔로 질주해 스위트룸에 들어갔다.의사를 몇 명 불러 서준영의 상태를 살폈지만, 다들 고개만 저을 뿐이었다.“봉문주님, 죄송합니다. 저희 실력으로는 안 됩니다. 이 젊은이 너무 심하게 다쳐서 현대 의학으로는 구할 수 없어요.”이 말을 들은 주란화의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얼굴이 일그러졌고 큰 소리로 말했다.“구할 수 없다? 그럼 너희들도 살아있을 필요 없어. 다 강에 던져버려.”주란화의 한마디에 문 앞에 서 있던 보디가드 몇 명이 안으로 들어와 끌어내려 했다.“봉문주님, 제발 살려주세요. 진짜 방법이 없어요. 저는 이렇게 다친 사람을 본 적이 없습니다.”“의학을 배운다는 자가 사람 목숨 하나 못 구하는데 내가 왜 너희를 그냥 남겨둬?”주란화가 분노했다.서준영이 만약 여기서 죽는다면 그녀는 이 무능한 의사들의 씨를 말려버릴 생각이었다.“그... 봉문주님, 일단 진정하시고 제 말 다 들어보세요.”그중 한 중년 의사가 다급하게 말했다.“할 말 있으면 빨리 해. 헛소리 지껄이면 너부터 죽일 거야.”주란화는 온몸으로 한기를 뿜어내고 있었다.중년 의사는 놀라서 몸을 바들바들 떨며 얼른 말했다.“봉문주님, 저희는 치료할 방법이 없지만 발견한 게 있습니다. 이 젊은이 체내에 묘한 기운이 하나 들어있는데 그 기운이 지금 이 젊은이의 오장육부와 여러 경맥의 다친 곳을 치료해 주고 있습니다...”“하지만 진짜 깨어날 수 있는지는 저 젊은이에게 달렸어요. 저희는 그냥 이를 도울 수 있는 약만 드릴 수 있습니다.”주란화가 듣더니 그제야 얼굴의 한기가 조금 가셨다. 그러더니 차가운 말투로 말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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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매력 넘치는 여자

서준영은 재빨리 금붕어처럼 파닥거리며 옆으로 굴렀다.주란화는 덕분에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다. 갑자기 깨어난 서준영을 보고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오히려 흥분하며 그를 관심했다.“동생, 깼어? 어디 더 아픈 데 없어? 의사한테 들어와 보라고 할까?”서준영이 뻘쭘해하며 웃었다.“누님, 저 이제 괜찮아요. 많이 좋아졌어요.”주란화는 그제야 한시름 놓은 듯 숨을 크게 내쉬었다 하지만 이내 원망하는 표정으로 말했다.“나빴다. 왜 피해? 내가 늙어서 싫은 거야?”서준영이 당황해서 머리를 긁적거리며 설명했다.“누님, 그게 아니라... 그냥, 그냥 조건 반사 같은 거예요.”주란화는 바로 손을 올려 서준영의 귀를 꼬집으며 애교스럽게 꾸짖었다.“조건반사는 무슨. 네 눈에 나 주란화가 마귀할멈이라도 되나 봐? 인공호흡 해주려 했더니 피하고.”“너 알잖아. 밖에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이를 원하는지. 근데 그걸 피해? 화나네.”서준영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누님, 아파요, 아파.”주란화는 바로 손을 풀어주더니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내가 아프게 했어? 주물러 줄게.”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무릎을 꿇고 앉아 부드럽지만 차가운 손으로 서준영의 귀를 살살 어루만져 주었다.서준영은 꼼짝달싹할 수 없었다. 더 피했다간 진짜 주란화를 화나게 할 수도 있었다.그녀가 봉문의 수장이고 전 강운시 지하 두목인 걸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서준영도 자기 주제를 잘 알고 있다.한참을 주무르고 나서야 서준영은 뻘쭘한 듯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누님, 이제 안 아파요.”주란화는 그런 서준영을 째려보더니 씩씩대며 말했다.“됐어. 나도 그만할 거야. 나는 너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동생은 나를 싫어하는 거 같아.”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몸을 일으켜 거실로 향했다. 그러더니 앞으로 팔짱을 끼고 소파에 앉아 화난 시늉을 했다.서준영도 따라 나와서는 잠깐 생각하더니 웃으며 말했다.“누님, 화났어요?”“흥.”주란화는 일부러 콧방귀를 끼고는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마치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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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3화 가서 성병 검사해 봐

서준영은 온몸에 전기라도 흐르는 듯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주란화는 너무 예뻤고 남자를 참 잘 알았다.마치 고양이처럼 계속 사람의 마음을 간질거리게 했다.하지만 서준영의 마음은 굳건했다. 하여 주란화의 호의를 거절했다.“누님, 괜찮아요. 친구네에 가서 하루 묵으면 돼요.”서준영이 초라한 모습으로 도망가려는데 주란화가 웃으며 말했다.“됐어. 이제 장난 그만할게. 여기서 자.”주란화는 이렇게 말하며 서준영 앞으로 다가와 그의 얼굴을 꼬집고는 말했다.“동생, 진짜 나쁘다. 방금 끓어오른 욕망을 이렇게 확 꺼버리다니, 인제 그만 갈게.”이 말을 뒤로 주란화는 바로 스위트룸에서 나갔다.밖에 세워진 차에 올라탄 주란화는 창을 내리고 옆에 서 있는 보디가드에게 차가운 목소리로 지시했다.“오늘 누가 서준영 건드렸는지 조사해.”“네, 수장님.”보디가드는 이렇게 대답하더니 떠나는 차를 향해 허리를 숙이며 인사했다.룸에 있는 서준영은 주란화가 가고 나서야 숨을 돌렸다. 온몸이 축축이 젖은 것 같았다.하연우를 저버릴 수는 없었다.아까 하마터면 무너질 뻔했다.서준영은 샤워를 마치고 다시 거실로 나왔다. 그러고는 아까 쓰러졌을 때의 느낌을 자세히 곱씹었다.마치 경지가 흔들린 느낌을 받은 것 같았다.6단계를 뚫으려면 아직 계기가 부족했다.빨리 약재 하수오를 찾아야 했다. 그 약재만 찾으면 바로 6단계를 뚫을 수 있다는 확신이 선다.그때가 되어 다섯 요괴를 다시 만난다면 다치지 않고 무너트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밤새 서준영은 체내의 상처를 치유하면서 경지도 단단히 강화했다. 오늘 밤 전투를 되새기며 경험을 더 견고하게 다지기도 했다....성용 리조트, 다섯 요괴가 거실에서 무릎을 꿇고 있다.“도련님, 실패했습니다. 벌을 내려주십시오.”선우환이 말했다.진강오는 소파에 앉아서 꼴이 말이 아닌 이들을 쳐다봤다. 그러다 팔이 부러진 선우철을 보고는 어두운 표정으로 물었다.“서준영이 그런 거야?”선우환이 대답했다.“네, 그 새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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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4화 관우상이 이상하다

“미친! 서준영, 너 지금 뭐라고? 감히 우리를 저주해? 죽고 싶어서 환장했지?”오민경이 바로 불같이 화를 내며 욕설을 퍼부었다.조유찬도 분노하며 서준영의 얼굴을 가리키며 욕했다.“야, 너 지금 뭐라고? 성병은 무슨? 너희 집안 모두가 성병에 걸리면 몰라도.”서준영이 어깨를 들썩이더니 담담하게 웃으며 물었다.“조유찬 도련님, 요즘 자주 피곤하다거나 체력이 달리고 가끔 아랫도리가 아프지 않아?”“아, 그리고 내 추측이 맞는다면 껍질이 까지고 피도 날 텐데?”조유찬이 멈칫하더니 오민경을 힐끔 돌아봤다.두 사람의 시선이 마주쳤다.서준영이 어떻게 이렇게 자세히 아는지 의문이었다.조유찬은 요 며칠 확실히 몸이 피곤하고 체력이 달렸다. 오민경과 뜨거운 밤을 보내면서 “운동”할 때도 껍질이 까지면서 피가 흘러 오민경에게 튄 적이 있었다.그래서 지금 아침 댓바람부터 병원에 가려는 것이다.둘의 표정을 보니 서준영은 자기 말이 맞는다는 걸 알아채고는 차갑게 웃었다.“그리고 오민경, 한 보름 전부터 막 간지럽지 않아? 게다가 하반신에 빨간 반점 같은 게 여러 개 자라다가 까지면서 진물도 흐르고?”오민경은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놀란 눈빛으로 서준영을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너, 너 어떻게 알았어?”“허허, 그거 매독이야.”서준영이 싸늘하게 말했다.매독이라는 단어를 듣자 오민경은 거의 쓰러질 뻔했다. 그러더니 큰 소리로 말했다.“개소리하지 마. 그거 그냥 모기한테 물린 거고 실수로 긁어서 터진 거야. 매독은 무슨, 겁주지 마.”“맞는지 아닌지는 둘이 더 잘 알겠지.”서준영이 어깨를 들썩이며 말했다.“아, 귀띔 하나 해줄게. 병원에 빨리 가면 완치될 가능성이 있지만 더 오래 끌면 온몸에 고름이 퍼지면서 피부가 뒤집어질 거야. 그때면 차라리 죽고 싶겠지.”서준영의 말이 끝나자 마침 까만색 아우디 A8L이 그들 앞에 멈춰 섰다.차 문이 열리고 한 중년 남자가 굽신거리며 내렸다.“서 선생님, 최 실장님이 모셔 오라고 해서 왔습니다.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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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팽팽하게 맞서다

“그게...”최요섭이 난감한 기색을 드러내며 서준영을 쳐다봤다.“서 선생, 나도 내 아들이 술사를 불러서 풍수 문제를 부탁했을 줄은 몰랐어요. 참 민망하게 일이 이렇게 됐네요.”서준영이 웃으며 손을 저었다.“최 실장님, 괜찮습니다. 아드님이 술사를 불렀다니 고현술사가 보면 되죠. 맞게 본다면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겠습니다.”“틀리게 본 부분이 있다면 제가 다시 보충할게요.”“네, 이해해 줘서 고마워요.”최요섭이 손을 모아 인사하며 말했다.고현술사는 강운시에서 명성이 꽤 높은 편이었다.최지용이 고현술사를 모셔 와 풍수를 본다고 하니 최요섭의 마음은 고현술사를 더 향해 있었다.최지용은 서준영의 말을 듣더니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자식, 네가 그날 우리 아버지에게 액운을 막는 부적을 준 그 가짜 술사야?”“가짜 술사?”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렸다.최지용은 아예 옆에 놓인 좌석에 앉아 차를 한 모금 마시며 하찮다는 표정으로 말했다.“우리 아빠를 어떻게 속였는지 모르겠지만 나까지 속일 생각하지 마. 고현술사가 있는 한 네가 손 쓸 수 있는 건 없어.”“눈치챘으면 빨리 꺼져.”최지용의 태도에 서준영은 언짢아졌다.최요섭이 다급하게 말했다.“지용아, 왜 이렇게 무례하게 굴어! 그날 밤 서 선생이 아니었으면 아빠는 진작에 죽었어.”“흥. 그건 그냥 얻어걸렸을 뿐이에요. 선생은 무슨 선생, 이렇게 젊은 선생 본 적 있어요? 그냥 다른 사람이 파놓은 함정에 빠진 것뿐이에요.”최지용이 차가운 말투로 말했다.최요섭이 멈칫하더니 의심하기 시작했다. 설마 진짜 최지용이 말한 것처럼 속임수에 빠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그때 두 사람이 안으로 들어왔다.앞에 선 사람은 백발이 성성한 늙은이였다. 검은 도포에 손에는 총채를 들고 있는 모습이 도를 터득한 고수 같았다.그 뒤로 노란 도포를 입은 중년 남자가 따라 들어왔다.서준영은 한눈에 알아봤다. 전에 서준영과 맞선 적이 있는 행오술사였다.오늘 여기서 다시 만날 줄은 몰랐다.둘이 정원에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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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고현술사를 화내며 욕하다

최지용도 똑같이 얼굴을 굳히고는 불같이 호통쳤다.“닥쳐! 아무것도 모르는 새끼가 무슨 자격으로 감히 고현술사를 의심해?”“아빠가 불러온 사람만 아니었으면 진작에 쫓아냈을 거야.”행오술사도 옆에서 비웃으며 맞장구를 쳤다.“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게 풍수지리가 뭔지나 알고 하는 소리야? 조금 안다고 설치는 꼴이라니, 이런 사람은 따끔하게 혼내주고 내쫓아야 하는 건데.”최요섭이 다급하게 설명했다.“고현술사님, 정말 죄송합니다. 서 선생도 일부러 그런 건 아닙니다. 풍수지리를 조금 알긴 하는데 일단 들어보는 게 어떨지요?”고현술사의 얼굴이 순간 붉으락푸르락해지더니 몸을 일으키며 총채를 흔들었다.“최 실장님, 지금 이 늙은이를 무시하는 겁니까? 이 늙은이가 지금까지 살면서 보아온 풍수지리와 제거한 살기가 이놈이 먹은 쌀보다 많을 겁니다.”서준영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예의는 제쳐두고 싸늘하게 웃었다.“내가 먹은 쌀보다 많다고? 아닐 텐데. 내가 먹은 쌀이 아마 당신이 살아온 날보다 많은데 꿈에서도 풍수지리를 보고 살기 제거를 했다는 말인가?”“너 이 빌어먹을 새끼, 이 늙은이를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을 의심해?”고현술사가 얼굴을 붉히며 불같이 화를 냈다.“그래, 내가 본 풍수지리가 틀렸다고 하는데 들어나 보자. 무슨 문제가 더 남았다는 거야?”서준영이 덤덤하게 웃으며 말했다.“관우상에 문제가 있는 건 맞아요. 근데 다른 문제가 더 시급해요. 그 문제는 아마 마당에 있을 거예요.”“아까 안으로 들어올 때 마당에서 있는 듯 없는 듯한 살기를 느꼈어요.”“저도 관우상에서 나온 살기인 줄 알았는데 아까 관찰하니 관우상은 내부만 영향 주고 있었고 마당 안의 살기는 관우상이 뿜어내는 게 아니었어요.”“고현술사는 아까 마당을 지나면서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 건가?”고현술사가 이를 듣더니 멈칫했다.사실 마당으로 들어올 때 고현술사도 이를 느꼈다. 하지만 아까 거실 중앙에 놓여있는 관우상을 보고 자연스럽게 관우상에서 나온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지금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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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7화 벽에 문제 있어요

사람들은 서준영 뒤를 따라 마당으로 나왔다. 다들 그가 무슨 꿍꿍이인지 구경하려는 듯했다.행오술사가 서준영을 비웃으며 말했다.“서준영, 허세 그만 부려. 우리 사부님 한 번도 풍수지리를 잘못 본 적 없어. 감히 우리 사부님에게 도전을 건 사람은 네가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거야.”“행오술사님 말이 맞아요. 고현술사와 풍수지리를 비길 수 있는 사람은 없지.”최지용은 행오술사를 따라서 고현술사에게 아부하며 서준영에게 소리를 질렀다.“야 이 새끼야, 그냥 얼른 고현술사한테 무릎 꿇고 잘못했다고 싹싹 빌어. 이따 흑역사 추가돼서 창피하다고 생각하지 말고.”최지용은 집에 들어선 순간부터 아빠가 데려온 서준영을 못마땅해했다.천하의 사기꾼 같았고 다른 사람과 짜고 최요섭을 속이려고 한다고 생각했다.옆에 서 있는 최요섭은 주저하면서도 긴장한 듯한 모습이었다.왜냐하면 최요섭은 마음속으로 서준영을 어느 정도 믿고 있었다. 그날 그의 목숨을 구해줬으니 말이다.그리고 그 살을 피하는 벽사부는 확실히 효과가 있었다.요 며칠 최요섭은 잠도 잘 자고 밥도 잘 먹었다. 며칠 전 느끼던 답답함과 벌렁거림, 그리고 누군가 자기를 주시하고 있는 듯한 느낌이 말끔히 사라졌다.“서 선생, 아니면 여기서 멈추는 게 어때요? 뭐니 뭐니 해도 고현술사는 강운시 풍수지리협회 명예 회장이고 봤던 풍수에 문제가 생긴 적 없거든요.”최요섭이 작은 목소리로 귀띔했다.“아니면 제가 고현술사께 청을 드려볼까요, 그럼 그냥 사과하고 끝날 거 같은데.”사무직을 오래 한 사람으로서 최요섭은 당연히 일을 키우고 싶지는 않았다.하지만 서준영은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최 실장님, 제가 왔으니 꼭 문제를 해결해 드려야죠.”“어떤 영감탱이처럼 이기적이진 않아요. 고작 그런 풍수지리 판단 능력으로 강운시 풍수지리협회 명예 회장이라니, 내가 봤을 땐 그 풍수지리협회도 문 닫을 때 된 거 같네요.”서준영은 고현술사를 전혀 신경 쓰지 않고 할 말을 다 했다.이 말에 고현술사는 바로 수염이 파르르 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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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8화 진짜 뭐가 나왔어

“아빠! 진짜 미쳤어요?”최지용이 소리를 질렀다.“저는 사람 안 부를래요. 부르시려면 직접 부르세요.”최요섭은 한시도 지체하지 않고 바로 핸드폰을 꺼내 전화를 걸었다.그동안 행오술사는 계속 서준영을 비웃었다.“서준영, 그래 한번 보자. 이 담장에서 뭐가 나오는지.”고현술사도 난감한 표정이었다.서준영이 이 담장에 문제가 있다고 할 때부터 그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왜냐하면 그도 이 담장에 문제가 있다는 걸 느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저 이 담장을 세운 곳이 좋지 않아 풍수지리에 조금 영향을 끼칠 뿐 서준영이 말한 것처럼 담장 안에 문제가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설마 이 자식이 정말 뭐라도 보아낸 걸까?’십분도 지나지 않아 몇몇 인부가 큰 망치를 들고 왔다.최요섭이 물었다.“서 선생, 어디를 부수면 되나요?”서준영이 고민하더니 한 곳을 짚으며 말했다.“먼저 이쪽을 부수십쇼.”순간 인부들이 쾅쾅 벽을 부수기 시작했다.5분 뒤, 서준영이 말한 곳은 이미 다 부셨지만 아무 문제도 없었다.행오술사가 펄쩍 뛰면서 서준영의 얼굴을 가리키며 말했다.“하하하, 미친놈, 내가 너 헛소리 했을 줄 알았어. 벽에 무슨 문제가 있다고 그래. 봐, 얼마나 깨끗해.”“최 실장님, 지금은 제 말 믿으시는 거죠? 저 새끼 그냥 천하의 사기꾼이에요.”최지용도 차가운 얼굴로 비웃었다.“이 담장 내가 1,000만 원 주고 쌓은 거야. 근데 부셨는데 아무것도 안 나왔네? 그럼 배상해야지.”고현술사도 한시름 놓고는 실눈을 뜬 채 수염을 만지작거렸다.‘역시, 내가 너무 걱정했군. 이렇게 젊은 놈이 풍수지리에서 나보다 뛰어날 리가 없잖아? 무조건 허세야.’최요섭의 표정도 안 좋아지기 시작했다.“서 선생, 계속 부셔야 하나요... 그냥 이쯤에서 그만두죠.”서준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자기가 짚은 곳에서 아무 물건도 나오지 않을 줄은 몰랐다.이내 그는 이 담장을 에워싸고 돌며 자세히 관찰했다. 그러고는 방안에 모셔둔 관우상과 각도를 이룬 포인트에 살이 깃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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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9화 저 사람은 네 사조님이야

그 말에 인부들이 두려움에 가득 찬 표정으로 멀리 비켜섰다.최요섭도 긴장해서 얼른 앞으로 다가가 물었다.“서 선생, 이게 뭔가요? 그렇게 무서운 물건이에요?”서준영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 눈썹을 추켜세우며 표정이 안 좋은 고현술사를 쳐다봤다.“고현술사, 이게 뭔지 당신도 알지?”고현술사는 난감한 표정으로 한마디 뱉어냈다.“향서의 시체를 모시는 주술 양시술이군. 주술이 성공하면 주인집 모두가 죽는 주술이야. 일단 시작하면 무조건 죽는 음습한 주술이지.”“이 주술을 놓은 자는 최 실장님 가족을 모조리 죽이려는 사람이에요... 정말 악독하기 그지없는 사람이네요.”이 말을 들은 최요섭과 최지용은 온몸을 부르르 떨면서 식은땀을 흘렸다.집안 모두가 죽는다고... 누가 이렇게 잔인한 짓을 한 걸까?고현술사의 말에 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그래 고현술사도 능력은 좀 있네. 아쉽게도 집 안에 있는 관우상에 현혹되어 진짜 문제가 어디 있는지 보아내지 못했지만 말이야.”“고현술사, 정말 늙은 거야? 아니면 능력은 그 정도인데 명예만 추구하는 거야?”“그게...”고현술사의 얼굴이 빨개지더니 뻘쭘해했다.옆에서 듣던 행오술사가 갑자기 큰소리로 호통쳤다.“건방진 자식, 네가 감히 우리 사부님을 능멸해? 사부님은 보아내지 못한 게 아니라 실수로 놓쳤을 뿐이야. 시간만 더 주면 반드시 문제의 핵심이 뭔지 찾았을 거라고.”“행오야, 됐어. 이제 그만해. 그냥 이 늙은이가 능력이 안 돼서 진 거야.”고현술사가 한숨을 내쉬더니 자세를 낮추고는 손을 모아 인사했다.“서 선생, 이 늙은이의 인사를 받아주세요. 서 선생님을 사부님으로 모시고 싶습니다. 오늘부터 이 늙은이는 강운시 풍수지리협회에서 탈퇴하고 강운시 풍수지리와 관련된 일은 더 이상 묻지 않을 예정입니다.”이 말에 현장은 쥐 죽은 듯 고요해졌다.강운시 풍수지리협회의 명예회장인 고현술사가 서준영에게 허리를 숙여 사부님으로 모시겠다고 하다니,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서준영은 고개를 젓더니 앞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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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세 여자의 초대

행오술사가 난감한 표정으로 한참을 망설이더니 두 손을 모으며 자세를 숙였다.“사조님께 인사 올립니다.”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괜찮아. 난 너처럼 쓸모없이 게으름만 피우는 사손 둔 적 없어.”“너 진짜!”행오술사가 화가 치밀어 올라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서준영이 행오술사에게 말했다.“풍수지리협회 회장은 됐습니다. 저는 어디 제한받는 게 싫습니다. 마음만 받을게요.”고현술사가 한숨을 내쉬며 고개를 저었다.“정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요. 하지만 지금부터 강운시 풍수지리 쪽은 서 선생을 사부님으로 모실 겁니다.”서준영은 그저 웃었다. 그는 이런 타이틀을 신경 쓰는 사람이 아니었다.그는 최요섭을 돌아보며 말했다.“최 실장님, 문제는 해결됐습니다. 근데 유의하셔야 할 게 있어요. 저 담장을 쌓은 사람, 많이 수상합니다.”최요섭이 멈칫하더니 순간 서준영의 말뜻을 알아차렸다. 그는 얼굴을 굳히고는 말했다.“서 선생,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가서 조사해 볼게요.”서준영은 고개를 끄덕이고는 더는 군말 없이 최요섭의 집에서 나왔다.별장이 무너졌다는 소식을 받고 주병곤이 사람을 시켜 다시 짓고 있다. 하여 서준영은 당분간 호텔에서 지내야 했다.호텔로 돌아오자마자 서준영은 소강혁의 기사 김재민의 전화를 받았다.“서 선생님, 실례를 무릅쓰고 전화 드립니다. 평안 부적은 완성되었나요?”김재민이 웃으며 공손하게 물었다.“와서 가져가세요. 거의 완성됩니다.”서준영이 웃으며 말했다.“네, 알겠습니다.”김재민이 대답했다.서준영은 전화를 끊고 밖으로 나가 부적 종이와 개의 검은 피를 사서 호텔로 돌아와 일고여덟 장의 평안 부적을 그렸다.평안 부적을 마침 다 그렸는데 김재민이 도착했다.“서 선생님, 안녕하세요.”김재민이 예의를 차리며 스위트룸으로 들어왔다.서준영이 고개를 살짝 끄덕이더니 평안 부적 두 장을 김재민에게 건네주며 말했다.“부국장님과 김 기사님께서 한 장씩 몸에 지니고 다니셔야 합니다. 저번에 드린 것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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