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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2화 매력 넘치는 여자

서준영은 재빨리 금붕어처럼 파닥거리며 옆으로 굴렀다.

주란화는 덕분에 그대로 침대에 쓰러졌다. 갑자기 깨어난 서준영을 보고 전혀 당황하지 않았고 오히려 흥분하며 그를 관심했다.

“동생, 깼어? 어디 더 아픈 데 없어? 의사한테 들어와 보라고 할까?”

서준영이 뻘쭘해하며 웃었다.

“누님, 저 이제 괜찮아요. 많이 좋아졌어요.”

주란화는 그제야 한시름 놓은 듯 숨을 크게 내쉬었다 하지만 이내 원망하는 표정으로 말했다.

“나빴다. 왜 피해? 내가 늙어서 싫은 거야?”

서준영이 당황해서 머리를 긁적거리며 설명했다.

“누님, 그게 아니라... 그냥, 그냥 조건 반사 같은 거예요.”

주란화는 바로 손을 올려 서준영의 귀를 꼬집으며 애교스럽게 꾸짖었다.

“조건반사는 무슨. 네 눈에 나 주란화가 마귀할멈이라도 되나 봐? 인공호흡 해주려 했더니 피하고.”

“너 알잖아. 밖에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이를 원하는지. 근데 그걸 피해? 화나네.”

서준영은 난감한 표정으로 말했다.

“누님, 아파요, 아파.”

주란화는 바로 손을 풀어주더니 긴장한 표정으로 물었다.

“내가 아프게 했어? 주물러 줄게.”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무릎을 꿇고 앉아 부드럽지만 차가운 손으로 서준영의 귀를 살살 어루만져 주었다.

서준영은 꼼짝달싹할 수 없었다. 더 피했다간 진짜 주란화를 화나게 할 수도 있었다.

그녀가 봉문의 수장이고 전 강운시 지하 두목인 걸 모르는 사람이 없었다.

서준영도 자기 주제를 잘 알고 있다.

한참을 주무르고 나서야 서준영은 뻘쭘한 듯 헛기침을 하며 말했다.

“누님, 이제 안 아파요.”

주란화는 그런 서준영을 째려보더니 씩씩대며 말했다.

“됐어. 나도 그만할 거야. 나는 너 괜찮다고 생각하는데 동생은 나를 싫어하는 거 같아.”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몸을 일으켜 거실로 향했다. 그러더니 앞으로 팔짱을 끼고 소파에 앉아 화난 시늉을 했다.

서준영도 따라 나와서는 잠깐 생각하더니 웃으며 말했다.

“누님, 화났어요?”

“흥.”

주란화는 일부러 콧방귀를 끼고는 고개를 다른 쪽으로 돌렸다. 마치 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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