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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이 깨어났다의 모든 챕터: 챕터 741 - 챕터 750

825 챕터

제741화 예선 참관

도현욱은 거만한 얼굴로 이번 예선 통과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게 자신 있어? 예선을 통과할 수 있다고?” 동혁은 약간의 미소를 지며 말했다. ‘이놈들 봐라?’ ‘많은 사람들이 이번 선발을 오해해서 국외 전장 파견 자격을 얻으면 자신들이 승승장구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보네.’ 동혁은 이런 잘못된 생각을 바로잡기로 결정했다. ‘이럴 때는 본보기가 필요하지.’ ‘눈앞의 이 도현욱이라는 놈이 아주 좋겠어.’ “나는 우리 특수부대의 에이스야. 가문에서도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어서 실력에 더해 연줄도 있지. 그러니 예선 통과는 당연하지.” 도현욱은 자신감이 넘쳤다. 그의 가문에서는 이미 그를 위해 안배를 해두었다. 그래서 그가 적당히 실력발휘만 한다면 예선을 통과하는 것은 거의 확실한 일이었다. 그다음 있을 몇 차례 선발 경쟁 역시 가문에서 당연히 힘을 쓸 것이다. “그럼, 곧 알게 되겠네. 현실이 얼마나 가혹한지.” 동혁은 도현욱의 말을 무시하며 설전룡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다. “예선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지? 있다가 내가 가서 한번 보자.” [예? 형님은 결선을 하면 오시겠다고 하지 않았어요?] 설전룡이 의아해했다. 동혁이 말했다. “진짜 좋은 인재가 예선에서 탈락할까 걱정돼서.” 동혁은 자신이 이전에 선발 경쟁을 너무 쉽게 생각했다는 것을 인정했다. ‘역시 이득이 있는 곳은 어디든 부패가 있기 마련이니까.’ [그럼, 형님이 오시면 시작하겠습니다.] 설전룡도 눈치가 있어서 동혁이 단순히 예선을 참관하기 위해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하하!” 동혁이 휴대폰을 내려놓자 육문재 등이 웃음을 터뜨렸다. “네가 먼저 군부 주둔지에 들어가고서 그런 얘기를 해라. 한번 가봐. 그곳이 무슨 네 집처럼 마음대로 드나들 수 있는 곳인 줄 알아?” “대체 어떻게 자신이 이 전신인 척할 수 있지? 뭐? 좋은 인재가 탈락할까 봐 걱정돼?” “자기 코가 석자라고, 그게 딱 너 같은데? 지금 남 걱정할 시간에 네 걱정부터 하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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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이동혁을 마중 나온 사법부

동혁의 말을 듣고 육문재 등의 안색이 변했다. “이럴 때도 허세나 부리다니, 하지만 지금은 우리가 너와 놀아줄 시간이 없네. 우선 선발 예선부터 참관하고 와서 다시 너와 천천히 결판을 내주지. 오늘 너를 죽여주겠다고 약속했으니 절대로 그 약속을 지켜주마.” 육문재 등은 더 이상 동혁을 상대하지 않고 바로 전화를 걸어 운전기사를 불렀고 차들이 바로 그들을 데리러 달려왔다. 현소는 이 명문가 도련님들의 거만에 격노했다. “너희들 왜 이렇게 거만하지? 우리 형부가 정말 그곳으로 못 갈 거 같아? 지금 내가 너희들에게 보여 주마!” 현소는 화가 나서 휴대폰을 꺼내 아빠인 장영도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는 예선을 참관하러 가고 싶다고 애교를 부렸다. 물론 그녀는 그것이 동혁을 위해서라고는 감히 말하지 못했다. [무슨 계집애가 예선 참관을 하겠다고 이래? 알았어, 내가 연락해서 알아볼게.] 장영도는 지난번에 근무일에 술을 마셔서 자신과 자신의 상관까지 함께 벌을 받았다. 하지만 그 후 문제를 잘 처리해서 이미 풀려나 있었다. 장영도는 금방 방법을 찾았다. “고마워요, 아빠.” 현소는 육문재에게 휴대폰을 흔들어 보였다. “이렇게 전화 한 통이면 선발 예선을 참관할 수 있는데, 당신들은 뭐가 대단하다고 그리 득의양양해하는 거지?” “흥, 어린 계집애 주제에 재주가 좀 있네.” 육문재 등은 현소 때문에 체면을 구겼지만 그녀와 더 따지고 있을 시간이 없었다. 바로 참관을 위해 모두 각자 출발했다. 동혁은 떠나면서 수소야에게 남아 태성쇼핑센터의 인수 업무를 처리하라고 지시했다. 곧바로 군부 주둔지 근처의 한 훈련장에 도착했다. “저놈을 왜 여길 데려왔어?” 현소를 마중 나온 온 장영도는 동혁을 보고 인상을 찡그렸다. 지난번 동혁의 신고로 장영도를 도와준 상관인 백선풍은 처벌을 받았고 석훈에게 따로 벌까지 받았다.그 일로 백선풍이 장영도를 한바탕 호되게 꾸짖기도 했다. 그래서 장영도는 지금 동혁이 죽도록 미웠다. “아빠, 이동혁이 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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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망원경

“그건 이동혁이 무슨 일을 저질렀느냐에 달려 있겠지.” 장영도가 재차 말했다. “큰 죄를 졌다면 군부 사람이 아니라도 형벌을 받아야 하고 작은 죄를 졌어도 조금의 교육은 필요하지 않겠어?” “게다가 저 바보는 허세도 엄청 부리잖아. 아마 이번에 또 그러면 한바탕 얻어맞고 정신 좀 차리지 않겠어? 사법부의 저 사람들은 절대 호락호락한 사람들이 아니야. 괜히 고분고분하지 않고 고집부리다가 더 혼만 날 거야.” 현소가 이 말을 듣자 작은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매형이 제발 말대꾸하지 않고 얌전히 조사받아야 할 텐데.” 천화도 걱정이 태산이었다. “하하하, 오자마자 사법부에서 마중을 나오다니, 죽을 곳에 스스로 찾아온 꼴이잖아.” “너희들 생각에 이동혁이 감히 사법부 사람들에게 대들 수 있겠어? 만일 정말 그러면 난 그놈이 아주 혼이 제대로 날것이라고 장담하지.” “이동혁 이 바보 같은 놈, 정말 그놈 때문에 웃겨 죽겠어.” 육문재 등은 눈물이 날 정도로 웃었다. “군부에서 하는 선발이 언제부터 일반인의 참관을 허용했지? 아주 난장판이 됐네. 당장 사실 조사해. 처리할 거 다 처리하고.” 이때 동혁은 굳은 표정으로 사법부 사람들에게 지시했다. 그는 가는 도중에 이 사실을 알렸다. “예!” 사법부 사람들이 식은땀을 흘렸다. “그리고 내가 듣자 하니, 이번 선발에 명문가들이 뒤에서 자기 가문의 자제를 위해 준비를 해 두었더군. 그것도 조사해!” 동혁은 또 지시했다. “예!” 사법부의 사람들은 지금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전신께서 이렇게 직접 지시를 하시다니, 그렇다면 규율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건데 우린 이제 죽었어.’ 야외 훈련장. 구름처럼 운집한 군인들이 한마디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이번 선발에 참가한 군인들은 가지런히 바둑판 모양으로 줄지어 있었다. 모두가 침묵하고 있을 때. 위장색의 오픈 지프 한 대가 훈련장으로 천천히 들어왔다. 깃대에 앞에 서 있는 대도독 설전룡은 H시 군부의 간부들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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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스파이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구경하던 곳에서 내려왔다. 육문재는 한바탕 저항하며 발버둥을 치다가 결국 끌려 내려왔고 분노하여 얼굴이 달아올라 소리쳤다.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거야. 이거 못 놔? 난 Z시 육씨 가문의 육문재야.” 짝! 헌병 대장은 이런 명문가 자제가 제일 짜증 나서 손바닥으로 뺨을 때렸다. “네가 무슨 육씨 가문이든 아니든, 누가 너희 일반인들이 이곳에 오는 것을 허락했지? 여기가 군사 금지 구역인 줄 알고는 있어? 당신 손에 든 거 그거 뭐야? 이리 내놔!” 육문재가 품에 안고 있던 망원경을 빼앗겼다. “이거 군용 망원경 아니야? 너 스파이야?” 한 무리의 헌병들이 육문재 등을 에워싸고 즉시 그들의 몸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난 스파이가 아니야. 그저 이 전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어서 그런 거니, 모함하지 마.” 육문재가 화가 나서 소리쳤다. ‘내가 왜 스파이야?’ “이 전신의 생김새를 똑똑히 보고 싶다고? 이건 정탐할 때 쓰는 망원경이야. 거기다 전신의 스케줄은 기밀이라 우리도 모르는데 그걸 어떻게 알았지? 그런데도 네가 스파이가 아니고? 모두 잡아들여! 전부 데려가 조사해!” 헌병 대장이 손을 흔들자 육문재 등이 모두 붙잡혔다. “뭐야, 우리가 왜 갑자기 스파이가 된 거야?” 육문재 등은 너무 놀라서 정신이 없었다. 심지어 몇몇의 찌질한 도련님은 겁이 나 바로 울었다. ‘우린 그저 이 전신을 보러 온 거뿐인데, 말도 안 돼 스파이라니?’ “조용히 해!” 저항하는 몇 명의 도련님들이 각각 한 대씩 맞았다. 그제야 모두 얌전해졌다. 육문재 등 구경하던 일행이 모두 헌병에 의해 끌려갔다. “망원경을 빌리러 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야.” 현소와 천화는 놀라서 안색이 창백해졌다. 현수는 더 놀라서 벌벌 떨며 울었다. “너희 세 명 배운 적 없어? 무슨 이 전신을 보겠다고 여길 와? 여긴 너희들이 마음대로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우리와 함께 가서 부모님이 와서 데려가길 기다려.” 헌병 대장이 다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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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겁쟁이

도현욱은 동혁이 자신을 발견하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걱정이 현실이 되었다. 동혁이 마침 그를 본 것이다. 대열 안에서 모두가 고개를 높이 치켜세우며 동혁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들은 가장 또렷한 정신 상태를 동혁에게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그 순간 단 한 사람만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그래서 더욱 동혁의 눈에 띄지 않을 수 없었다. 도현욱은 동혁과 같은 군복으로 갈아입어서, 동혁은 상대가 누구인지 알아보지 못한 채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거기 병사, 고개를 숙이고 지금 뭐 하고 있지? 고개 들어!” 쓱! 순간 도현욱은 자신을 향해 무수한 시선이 꽂히는 것을 느꼈다. 지금 도현욱은 죽고 싶은 심정을 느꼈다. 그는 긴장한 나머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보, 보고 합니다. 전신님, 제, 제가 무서워서 그만...” 무의식적으로 도현욱이 이 말을 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말이 군인들 사이의 큰 금기를 어겼다는 것을 깨닫지 못했다. 동혁의 얼굴에 분노의 표정이 나타났다. “내가 뭐가 무섭다는 거야? 당장 고개 들어!” 동혁의 목소리는 청천벽력과도 같았다. 도현욱은 놀라서 그대로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고, 그때 머리 위의 모자가 벗겨져 떨어지며 그대로 멍하니 동혁을 바라보았다. ‘알고 보니 이 녀석이었군.’ 동혁은 잠깐 웃다가 갑자기 표정이 싸늘하게 가라앉았다. “내가 무서워?” “저는...” 도현욱은 너무 놀라서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 동혁이 콧방귀를 뀌더니 갑자기 노호했다. “설전룡, 이런 겁쟁이가 어떻게 예선 참가 자격을 얻었지?” 갑자기 수많은 경멸의 시선들이 도현욱에게 쏠렸다.“정말 세상에 별일을 다 보네. 이 전신의 모습에 놀라 땅바닥에 주저앉다니. 나는 신병 훈련소에서도 저런 겁쟁이를 본 적이 없어.” “전신님 말씀이 맞아. 저런 인간이 어떻게 예선에 참가할 자격이 있는 거지? 뭔가 수상한데?” “저 쓸모없는 자식과 함께 있는 것 자체가 우리에 대한 모욕이야.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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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전룡 형님

모든 병사들 사이에서 정적이 흘렀다. 국외 전장이 얼마나 잔혹한지 설전룡 몸의 흉터들을 통해 여실히 드러났다. “다시 입어.” 동혁이 손을 내저으며 말했다. “제군들 방금 보았나? 너희들의 대도독들은 왜 아직도 독신일까? 옷만 벗어도 상대 여자를 놀라게 할까 봐 두렵기 때문이야.” 마치 조롱하는 것 같이 들렸다. 그러나 아무도 웃을 수 없었다. “국외 전장은 기회의 땅이 아니야. 그곳에 간다고 해서 출세가 보장되지도 않아.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살아남아야 하는 곳이 국외 전장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출세를 하고 부자가 되고 싶으면 다른 곳으로 가. 목숨이 아깝고 죽음이 두렵다면 이곳에 들어오지 마라.” 동혁은 진지한 음성으로 이 말을 남기고 몸을 돌려 갔다. 훈련장. 모든 병사들이 오랫동안 멍하니 서 있었다. 그동안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형님, 갑자기 너무 엉뚱하신 거 아닙니까? 이번에 어린 저놈들에게 알몸까지 보여주고 제 이미지가 말이 아니에요.” 설전룡이 옷을 입고 쫓아오며 말했다. 방금 전 동혁이 명령을 내리자, 설전룡은 병사들 앞이라 두말없이 옷을 벗었다. 그리고 이제야 동혁을 원망하는 소리를 했다. “쓸데없는 소리 그만해.” 동혁이 설전룡을 장난스럽게 발로 찼다. 요 몇 년 동안 동혁은 줄곧 천화의 얼굴에 발랐던 그 신약을 동료들에게 사용하도록 권했다. 설전룡의 경우 오래된 상처는 다 나았지만 그 위로 새로운 상처가 생겨서 좀 무서워 보인 것뿐이었다. 사실 그것도 조만간 다 회복될 수 있었다.이때 설전룡이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끊고 설전룡이 웃으며 말했다. “천화와 형님 사촌 여동생이 사법부 애들에게 끌려가 지금 놀라서 엉엉 울고 있다는데요?” “내가 데리러 가야겠군.” 동혁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두 사람은 군부 주둔지로 들어갔다. 막 사법부 밖에 도착했을 때였다. 여러 사무실들 중 한 사무실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우리 Z시 육씨 가문은 유구한 역사를 가진 명문가로 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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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신고

“가자, 내가 너희들을 데리고 군부 견학을 시켜주마. 이번에는 정식으로 보고했으니 여기로 다시 붙잡혀 오지 않을 거야.” 설전룡이 천화의 머리를 두드리며 말했다. 그는 동혁을 존경했고, 동혁의 가족을 각별하게 대했다. 그래서 천화를 마치 친동생같이 여겼다. “저희를 이렇게 도와주러 와주셔서 고마워요.” 천화는 순간 마음이 놓였다. 하지만 이내 다른 걱정이 들었다. “아, 형님. 저희 매형은요? 매형이 저지른 일이 심각한 건가요?” “그분이 무슨 일을 저질렀어?” 설전룡은 당황해하며 말했다. 현소가 물었다. “그럼 사법부 사람이 어떻게 형부를 찾아온 거죠?” “그러게 상황 파악을 좀 해야겠는데?” 설전룡은 대충 말을 얼버무렸다. “그럼 이동혁이 우리를 신고해서 우리가 잡혀온 거 아니야?” 현수가 갑자기 작은 눈을 부릅뜨며 말했다. 설전룡은 그를 노려보았다. “네놈은 네 매형에게 좀 더 예의가 있어야지. 다음에 또 그런 식으로 말하면 내 이 손으로 널 따끔하게 혼내줄 거야.” ‘요 장현수가 형님을 엄청 싫어하나 보네.’ 현수는 겁에 질려 안색이 하얗게 변했고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천화가 말했다. “아, 알겠다. 매형이 그 도련님들을 신고한 거야. 그래서 이번에 그 사람들이 잡힌 거라고. 그래야 다시는 우리를 괴롭힐 수 없을 테니까.” “맞아. 그놈들이 계속 설치게 놔두면 나중에 당해도 아무 소리도 못하잖아.” 현소도 화를 내며 작은 주먹을 휘둘렀다. 사실 육문재 등이 붙잡히면서 현소 등도 덩달아 붙잡혔을 뿐이었고 동혁은 설전룡에게 현소 등을 도와주라고 시켰다. 그 외에는 아무 일도 하지 않았다. “이동혁, 네가 우리를 신고했지?”다른 사무실. 동혁이 들어서자 육문재 등이 책상을 내리치며 그를 성난 눈으로 쳐다보았다. “어? 넌 육문재? 몰골이 왜 그래?” 동혁은 한 사람을 가리키며 말했는데 여러 번 자세히 살펴보고 나서야 그가 육문재인지 겨우 알아볼 수 있었다. 육문재의 얼굴은 이미 잔뜩 부어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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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독한 이동혁

“아까 전에 날 때린, 그래, 너 개X식, 내가 저놈도 똑같이 때려야 계산이 끝나는 거야.” “내가 누군 줄 알아? N도 도지사의 아들, 곽진한이야. 그런데 너희들이 감히 나를 이렇게 대해? 반드시 H시 군부가 이번 일에 대해 내게 분명히 해명해야 할 거야.” 한 무리의 윤문재 등이 소란을 피웠다. 곽진한조차 도지사의 아들로서 점잖게 굴던 태도는 어디로 갔는지 차가운 목소리로 소리쳤다. 그도 아까 전 다른 사람 못지않게 많이 맞았기 때문이다. ‘도지사의 아들로서 한 번도 당한 적 없는 이런 굴욕을 당하다니.’ 그때 동혁이 담담하게 말했다. “곽진한, 내가 네 아버지에게 여기로 너를 데리러 오라고 할까?” “네놈이 뭔데? 우리 아버지께서 얼마나 업무가 많으신데 여기까지 날 데리어 오실 필요가 어디 있어? 그래, 이 일은 설전룡이 직접 내게 해명하도록 해야 할 거야.” 곽진한은 동혁을 신경 쓰지도 않았다. 곽원산은 설전룡과 함께 최고위 공무원이다. 하나는 한 도를 책임지고, 다른 하나는 큰 군부를 장악하고 있다. 물론 근무처가 같지는 않았다. 그래서 지위에서 누가 높고 누가 낮다고 말할 수 없었다. “현욱아, 예선 다 치렀어?” 바로 그때 갑자기 육문재가 사무실 밖을 향해 소리쳤다. 그는 도현욱이 사법부로 들어오는 것을 발견했다. “역시 현욱이야. 우리가 이곳에 갇혀 있는 걸 알고 데리러 오다니.” “그러게 현욱이네. 예선을 통과한 게 틀림없어. 거기다 뒤쪽에 사람들까지 데려 오다니.” 그들은 도현욱의 뒤로 몇 명의 장교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고 그가 사람들을 시켜 자신들을 데리러 온 줄 알았다. “현욱아, 이동혁 그 개X식도 여기 있어. 빨리 이리로 와서 이놈 손 좀 봐주고 우리 복수를 해줘.” 육문재 등은 반가운 기색을 하며 도현욱에게 동혁의 위치를 가리키며 알렸다. 이 말을 들은 도현욱이 순간 깜짝 놀라 고개를 돌리자, 동혁이 사무실에 서 있는 것을 보았다. “악!” 그는 비명을 지르며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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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동혁에 대한 경례

“이동혁, 네놈은 영락없는 개X식이야.” “너 딱 기다려! 도씨 가문이 네놈을 절대 가만두지 않을 거야. 당연히 우리도 마찬가지고. 이제 와서 무릎 꿇고 사과해도 아무 소용없어.” 비록 라이벌이었지만 도현욱의 처참한 최후를 보면서 육문재 등은 안타까우면서 애통한 마음이 들었다. 그들은 모두 동혁이 원망스러웠다. “그래, 그럼 너희 가문들이 내게 복수하는 날을 기다릴게.” 동혁은 더 이상 바보 같은 육문재 등을 상대하기가 귀찮아지자 고개를 저으며 사법부의 사람들에게 손짓을 했다. “저놈들이 가고 싶지 않다고 하면 계속 가둬둬. 하지만 간다고 하면 저들 아버지에게 직접 와서 데려가라고 해.” 동혁은 말을 마치고 그대로 떠났다. “이동혁, 네가 뭐라고 감히? 우리 아버지가 설전룡에게 전화 한 통만 하면 우리를 얌전히 풀어줘야 한다고.” 곽진한는 분노를 억제할 수 없었다. 그건 다른 육문재 등도 마찬가지였다. ‘이동혁, 저 개X식이 우리를 대놓고 모욕하다니.’ ‘나가면 반드시 내가 죽여 버릴 거야.’ 동혁은 사법부를 떠나 설전룡과 군부 내 견학을 하고 있는 천화 일행을 찾았다. 그리고 잠시 견학에 동참했다. 사실 동혁은 H시 군부 주둔지를 자세히 둘러본 적이 없었다. “와, 저건 백야특수부대잖아요? 저도 저런 곳의 특전사가 되고 싶어요.” 천화의 두 눈이 빛났다. 그는 요즘 류혜진에게 특전사가 되겠다며 허락을 구하고 있었다. 당연히 류혜진은 동의하지 않았다. “아저씨 계급이 엄청 높으신가 봐요? 길가에 지나가는 군인들도, 전차에 타고 있는 군인들도 모두 경례를 하잖아요.” 현소가 궁금해하며 물었다. “네 형부에게 경례하는 거야.” “에이 설마요. 아저씨 지금 저희 놀리는 거죠?”현소가 힐끗 째려보았다. 설전룡은 그간 진지한 모습을 별로 보이지 않고 그들을 많이 놀렸었다. 그래서 모두 설전룡이 농담을 하는 줄 알았다. 동혁은 천화 등이 견학을 하며 실컷 구경을 다 한 후에 그들을 데리고 군부를 나섰다. “아저씨,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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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도지사와 거물들

동혁은 항난그룹 사람들을 쫓아내려는 사람들을 보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당장 이 사람들 멈추게 하고 다 데리고 꺼져.” “이동혁, 아무 쓸모없는 인간 주제에 네놈이 날 쫓아낼 자격이 있어?” 천원용은 화를 내며 말했다. 짝! 동혁이 손바닥으로 그를 후려갈겨 바닥에 쓰러뜨렸다. “어때? 꼭 맞아야 정신 차리지?” “이 자식.” 천원용은 고통에 끙끙거리고 뺨을 만지며 동혁을 매섭게 노려보았다. 하지만 그는 동혁에게 두려움을 느꼈다. “가자.” 그는 일어나 부하들과 함께 떠났다. 사무실을 나가기 전에 그는 고개를 돌려 동혁을 응시하며 말했다. “딱 기다려, 우리 도련님들이 돌아오면 내가 네놈을 꼭 밟아 죽여주마.” “꺼져.” 동혁은 한마디로 응대했다. 달갑지 않은 천원용은 콧방귀를 뀌며 격노하여 나가버렸다. 수소야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방금 전 저희가 재무 보고서를 조사할 때 천 사장이 방해했어요. 아무래도 문제가 있는 것 같아요.” “괜찮아요. 천천히 확인하세요. 저놈은 분명히 또 돌아올 테니까.” 동혁은 천원용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을 알았지만 별로 그 사실을 마음에 두지 않았다. 수소야는 고개를 끄덕이고 사람들을 데리고 옆 사무실로 갔다. 한편 분한 천원용이 이를 악물고 태성쇼핑센터를 나서자 고급 차들이 줄지어 다가와 멈춰 섰다. 그리고 육문재를 비롯한 명문가 도련님들이 차들에서 내렸다. 그들뿐만 아니라 차에서 한 중년 남자가 내렸는데 기세가 남달랐다. “문재 도련님, 얼굴이?”천원용은 얼른 마중하며 얼굴이 퉁퉁 부은 육문재를 의아하게 바라보았다. “아버지, 이곳이 태성쇼핑센터입니다.” “육씨 가문 가주, 육 회장님!” 천원용이 놀라 소리쳤다. 그는 육문재의 아버지가 Z시 육씨 가문의 가주인 육원진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그가 직접 H시에 올 줄은 생각지 못했다. 그는 이어서 뒤에 있는 차들을 보았다. 하나같이 얼굴들이 부은 도련님들 옆에 기개가 남다른 중년 남자들이 각각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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