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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스파이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구경하던 곳에서 내려왔다.

육문재는 한바탕 저항하며 발버둥을 치다가 결국 끌려 내려왔고 분노하여 얼굴이 달아올라 소리쳤다.

“당신들 지금 뭐 하는 거야. 이거 못 놔? 난 Z시 육씨 가문의 육문재야.”

짝!

헌병 대장은 이런 명문가 자제가 제일 짜증 나서 손바닥으로 뺨을 때렸다.

“네가 무슨 육씨 가문이든 아니든, 누가 너희 일반인들이 이곳에 오는 것을 허락했지? 여기가 군사 금지 구역인 줄 알고는 있어? 당신 손에 든 거 그거 뭐야? 이리 내놔!”

육문재가 품에 안고 있던 망원경을 빼앗겼다.

“이거 군용 망원경 아니야? 너 스파이야?”

한 무리의 헌병들이 육문재 등을 에워싸고 즉시 그들의 몸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난 스파이가 아니야. 그저 이 전신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고 싶어서 그런 거니, 모함하지 마.”

육문재가 화가 나서 소리쳤다.

‘내가 왜 스파이야?’

“이 전신의 생김새를 똑똑히 보고 싶다고? 이건 정탐할 때 쓰는 망원경이야. 거기다 전신의 스케줄은 기밀이라 우리도 모르는데 그걸 어떻게 알았지? 그런데도 네가 스파이가 아니고? 모두 잡아들여! 전부 데려가 조사해!”

헌병 대장이 손을 흔들자 육문재 등이 모두 붙잡혔다.

“뭐야, 우리가 왜 갑자기 스파이가 된 거야?”

육문재 등은 너무 놀라서 정신이 없었다.

심지어 몇몇의 찌질한 도련님은 겁이 나 바로 울었다.

‘우린 그저 이 전신을 보러 온 거뿐인데, 말도 안 돼 스파이라니?’

“조용히 해!”

저항하는 몇 명의 도련님들이 각각 한 대씩 맞았다.

그제야 모두 얌전해졌다.

육문재 등 구경하던 일행이 모두 헌병에 의해 끌려갔다.

“망원경을 빌리러 가지 않은 게 천만다행이야.”

현소와 천화는 놀라서 안색이 창백해졌다.

현수는 더 놀라서 벌벌 떨며 울었다.

“너희 세 명 배운 적 없어? 무슨 이 전신을 보겠다고 여길 와? 여긴 너희들이 마음대로 올 수 있는 곳이 아니야. 우리와 함께 가서 부모님이 와서 데려가길 기다려.”

헌병 대장이 다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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