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겠습니다.” 양정석이 대답을 하고 이어서 말했다. “그럼 막내 회장님께서는 이동혁을 어떻게 상대할 생각이신가요?” “상대라고도 하지 마. 아직 한낱 보잘것없는 놈일 뿐이야.” 제원화가 콧방귀를 뀌며 불쌍하다는 듯이 말했다. “딱 보니 그놈이 아내를 매우 신경 쓰는 거 같던데, 그럼 세화부터 쳐야지. 천 사장에게 연락해서 먼저 대동사채에서 손 좀 보라고 해. 난 세화의 사업을 모두 빼앗고, 계속 괴롭히면서 천천히 가지고 놀아야겠어.” “그 바보 놈이 진짜 미쳤든 가짜로 미친 척하는 것이든 이번에 진짜로 그놈을 미치게 해 줄 거야.” 제원화는 동혁이 바보 같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에 눈에는 동혁이 마치 정신병을 핑계로 미친 짓을 서슴없이 하는 것 같았다. 확실히 제원화의 안목은 매우 날카로운 면이 있었다. 세방그룹. 부상당한 경호원들은 이미 병원으로 옮겨졌다. 그룹은 바로 정상적인 업무 상태로 돌아갔다. 바로 그때 몇 사람이 들어와서 세화를 만나겠다고 했다. 두루마기를 입고 귀밑머리가 하얗게 변한 반백발의 노인이 앞장섰는데 바로 대동사채의 천대호였다. “진 회장님은 지금 회사에 안 계십니다. 제가 회장님 비서인데, 무슨 일이신가요?” 서인영은 안내 데스크로부터 연락을 받고 천대호 일행을 만나러 아래층으로 내려왔다. “저희는 대동사채 H시 지부에서 왔습니다. 진 회장님께 세방그룹이 신청한 4000억의 지원 자금을 저희에게 반환해 달라고 전해주세요.” 천대호는 대기실에 앉아 커피를 마시며 차분하게 말했다. 서인영의 눈이 휘둥그레지며 다소 흥분하여 말했다. “그 4000억은 저희 회장님이 시청에서 신청해 받은 것인데 무슨 근거로 대동사채에 그 돈을 반환하라는 겁니까?” 짝! 천대호의 곁에 있던 사람이 서인영의 얼굴을 한 대 때렸다. 어찌나 세게 때렸는지 그녀의 입가에서 피가 흘렀다. “이봐 아가씨, 당신이 낄자리가 아니야. 누가 우리 사장님께 그런 식으로 말하라고 했어?” 그가 차갑게 콧방귀를 뀌었다. 천대호는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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