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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8화 방화

양정석을 땅바닥에 내던지고 동혁은 바로 하원종과 함께 병원을 떠났다.

하원종의 학생 몇 명도 함께 하늘 거울 저택으로 향했다.

H시정형외과병원의 원장은 예전 하원종의 학생이었다.

그는 은사의 전화를 받고 아무 말 없이 병원의 병상을 몇 개 더 늘렸다.

양정석이 막 왔을 때는 4개의 병상을 썼다.

그런데 이제는 9개의 병상이 필요하게 되었다.

한편 제원화는 아직 병원에서 일어난 일을 모르고 있었다.

그는 대동사채의 천대호와 통화를 했다.

“천 사장님, 강오그룹이 말을 전한 후 왜 대동사채 쪽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겁니까? 이건 제가 아는 대동사채답지 않은데요?”

휴대폰을 들고 제원화는 약간 불만스러운 듯이 물었다.

그는 대동사채를 이용해 세화 가족을 괴롭히게 했다.

한마디로 손 안 대고 코 풀기였다.

그는 배후에 가만히 앉아서 직접 힘들이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 것이다.

이것은 제원화가 가장 좋아하는 일처리 방식 중 하나였다.

그는 알고 있었다.

‘대동사채는 자신들이 이용당한 것을 알면서도 내가 원하는 대로 할 수밖에 없을 걸.’

‘힘들이지 않고 4000억의 돈이 생기는 일이니, 천 사장이 이런 유혹을 마다할 리 없을 테니까.’

그런데 상황의 전개가 애초 계획과는 조금 달랐다.

천미가 강경하게 말을 전한 후 대동사채에서 뜻밖에 아무런 반응도 없었기 때문이다.

[회장님께서 그런 말씀을 하시기에 아직 좀 성급해 보이십니다.]

전화기 맞은편에 있는 천대호가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좀 기다려보시죠. 대동사채는 말보다 직접 보여드리는 것을 좋아하니까요.]

“역시 제가 아는 대동사채 맞군요.”

제원화는 만족스러운 듯 휴대폰을 내려놓았다.

그의 얼굴에는 약간의 미소가 돌았다.

바로 그때.

부하 한 명이 서둘러 들어왔다.

“막내 회장님, 병원에 이동혁이 나타나 고수 4명을 제압하고서 양 집사님의 다리를 부러뜨리고 하 선생님을 빼앗았다는 소식입니다.”

제원화의 얼굴에 있던 웃음기가 순간적에 굳어졌다.

그는 큰소리로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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