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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3화 장부

마치 사람들이 하늘에서 내려온 것 같았다.

사람들은 한 무리의 특전사들이 도착하기 전까지 아무런 기척도 듣지 못했다.

그런데 갑자기 그들이 대동사채 H시 지부로 돌진해 들어왔다.

순간 천대호와 도망자들은 어리둥절해했다.

“모두 꼼짝 마!”

“손에 든 거 다 버려!”

특전사의 호통 소리에 한 무리의 도망자들이 완전히 온순한 양으로 변했다.

천대호는 특전사들의 리더가 뜻밖에도 젊은 대장인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바로 고동성이었다.

그는 성큼성큼 안으로 걸어 들어와 설전룡 앞에 서서 차렷 자세를 취했다.

“대도독께 보고합니다. 백야특수부대가 명을 받고 도착했습니다.”

그는 설전룡에게 경례를 하고는 다시 동혁에게 경례를 했다.

“뭐? 대도독? 당신이?”

천대호은 놀라서 휘둥그레 뜬 눈으로 설전룡을 쳐다보았다.

“너희 대동사채가 우리 형수 가족에게 나와 이웃이라 해도 죽여버릴 거라고 말했었지?”

“그래, 내 앞에서도 어디 그렇게 당당히 말할 수 있는지 한번 보자.”

설전룡이 선글라스를 벗었다.

“설전룡!”

얼굴을 확인한 천대호가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

그의 얼굴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사시나무 떨듯 몸을 떨었다.

‘저 선글라스를 쓰고 있던 사람이 H시 군부 설 대도독이었다니.’

설전룡은 인상을 쓰고 살기등등하게 말했다.

“늙은 개, 네놈이 우리 형님을 네 앞에 무릎을 꿇게 하겠다고? 정말 죽고 싶어?”

“뭐? 형님?”

천대호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동혁을 쳐다보았고, 그 순간 머릿속이 복잡해졌다.

‘설마? 이 전신?’

‘아니야, 절대 그럴 리가 없어.’

천대호는 죽어도 이 사실을 믿을 수 없었다.

“교관님, 앉으십시오.”

고동성이 직접 동혁에게 의자를 가져다주었다.

동혁은 기세 좋게 앉으며 약간의 미소와 함께 천대호를 바라보았다.

“넌 내가 대동사채의 2조를 자선사업에 쓴 것에 꽤나 불만이 많은 것 같던데, 지금 네게 기회를 줄 테니 내게 돌려달고 한번 해봐.”

“네가 말만 하면 내가 한 푼도 빠짐없이 갚아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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