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이혼 후, 재벌로 변신한 나의 아내: Chapter 341 - Chapter 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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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1화

신씨 그룹.신경주는 사무실에 앉아 컴퓨터를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다.마우스를 클릭할 때마다 화면의 사진이 바뀌었다.사진 속 주인공은 바로 아름다운 보조개와 눈부시게 빛나는 눈매를 가진 구아람이었다.이 사진들은 한무가 미행할 때 찍은 것들이다, KS의 정보를 알아내려고 했지만 소식이 엄밀히 봉쇄되어 일상 사진들만 찍었다.안색이 어두워진 그는 사진들을 여러 번 훑어보았다. 너무 빤히 쳐다보고 있어 사진이 뚫어질 지경이었다.이때, 책상 위의 핸드폰이 계속 진동을 하였다.그제야 정신 차린 신경주는 핸드폰을 들고 자세히 보더니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외투를 들고 문을 박차고 나갔다.……고깃집.오랜만에 만난 구씨 남매는 할 말이 끝이 없었고 술도 끝이 없었다.술을 먹은 지 좀 되었고 웬만큼 마시자 구아람은 약간 취한 듯 갑자기 물었다.“오빠, 말해 봐, 언제 경찰 형수를 데려올 거야?”“아…… 엄마도 재촉하고 너도 재촉하네, 게다가 이렇게 힘들고 위험한 일을 하고 있는데 왜 같은 직종인 사람을 찾겠어, 둘 중 한 명은 살아있어야지.”구아람이 남긴 술을 묵묵히 버리고 생수로 바꾸었다.“우리 구씨 가문의 남자들은 왜 이러는 거야, 하나같이 가정을 꾸리지 않아서 형수님의 예쁨도 못 받고 같이 놀 수 있는 조카도 없잖아, 짜증 나!”구아람은 답답한 듯 입을 삐죽거렸다.“널 예뻐해 주는 오빠들이 이렇게 많은데도 부족해? 형수가 생기면 오빠들이 더 이상 널 챙겨줄 겨를이 없을까 봐 두렵지 않아?”“제발 그렇게 해줘! 오빠들 때문에 난 대학 졸업할 때까지 모태솔로였어! 학교 다닐 때, 내가 초콜릿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매일 학교 슈퍼마켓의 모든 초콜릿을 사고 학교 앞에서 기다려서 남학생들이 오빠를 내 남자친구라고 착각했어! 오빠들 때문에 난 제대로 된 첫사랑도 없어!”얼굴이 붉어진 구아람은 과거의 일을 다시 꺼내기 시작했다. 이것은 구씨 가문 사람들의 술주정 행위 중 하나였다.“너에게 초콜릿을 사주는 바람에 엄마는 내가 이른 나이에 연애하는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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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임수해는 일곱째 도련님이 자신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동생에게 친절한 남자들은 모두 나쁜 사람으로 여겼다. “오빠가 너무 예민하네, 수해가 남도 아닌데.”구아람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남은 아니지만 남자잖아.”구도현은 눈썹을 찌푸리더니 임수해를 차갑게 쳐다보았다.“다음엔 여자 비서를 찾아, 남자 비서는 너무 눈에 거슬리네.”“걱정 마, 직업병이 또 시작됐네, 누굴 봐도 나쁜 사람 같지?”구아람은 눈을 가늘게 뜨고 대수롭지 않게 손을 내저었다.“경각심을 갖고 정신을 차리는 건 나쁠 게 없지.”구도현이 직접 그녀를 차에 태우고 문을 닫자 임수해는 인사를 하고 떠나려 했다.“잠깐.”구도현이 그를 불렀다.“무슨 일 있으세요, 도련님.”임수해의 안색이 어두워졌다.“아람이의 비서로서 늘 곁에 있잖아, 도와주는 동시에 본분을 지켜야 해.”구도윤의 눈빛은 약간 섬뜩했다.“네 것이 아닌 것, 그리고 네가 절대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은 넘보지 말고, 그 선을 넘지 마. 난 큰 형과 둘째 형처럼 널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난 천성적으로 마음씨가 추잡해서 많은 죄악을 본 적이 있기에 사람을 좋게 생각하지 않아.”임수해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주먹을 쥐었다.“그러니 헛된 욕심을 부리지 마. 선을 넘으면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야.”“도련님, 저도 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법은 사람의 행동을 구속할 수 있지만 마음을 구속할 수는 없습니다.”임수해는 마음속의 억울함을 억누르며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오랫동안 가슴에 쌓인 감정을 털어놓았다.“전 절대 아가씨에게 허튼짓을 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진심으로 좋아하기에 그녀를 존경합니다. 하지만 아가씨에 대한 마음을 없애버릴 수는 없을 겁니다. 사랑은 법을 어기지 않습니다.”구도현의 찌푸리던 눈썹은 살짝 풀렸다.‘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참 솔직한 녀석이네.’“오늘 한 말을 잘 기억해.”“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안 가? 너무 졸려!”구아람은 차창을 내리더니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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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3화

신경주가 차를 몰고 부랴부랴 고깃집으로 왔을 때, 구아람과 그 제비라는 사람은 이미 떠났다.달갑지 않은 그는 입술을 오므리고 사진 속의 구아람과 그 남자의 다정한 모습을 떠올리더니 안색이 점점 어두워졌다.아무리 생각해도 연기 속에 서 있는 자신이 너무 천박한 것 같았다.하지만 은근히 걱정되었다.‘한밤중에, 딱 봐도 수상한 남자와 이런 혼잡한 곳에서 밥을 먹다니…… 구아람, 넌 정말 겁도 없구나!’핸드폰이 갑자기 진동을 하면서 낯선 번호가 찍혀있었다.신경주는 한숨을 쉬며 받았다.“누구세요.”“신경주 씨 맞습니까?”기계적인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네, 맞습니다.”“여긴 성주시 경찰서 동성 지서입니다. 한무와 어떤 사이시죠?”신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제 비서인데, 무슨 일입니까?”“일단 서에 오시죠, 와서 얘기합시다.”……오늘 밤에 일어난 일은 정말 판타지로 표현할 수 있었다.람보르기니가 도로를 질주하고 신경주의 머릿속도 복잡해졌다. 아무리 생각해도 닭도 죽이지 못하는 한무가 왜 경찰서에 잡혀들어간 건지 알 수가 없었다.성큼성큼 경찰서에 들어서자마자 검은색 가죽 재킷을 입은 잘생기고 훤칠한 남자와 마주쳤다. 이 사람이 바로 사진 속 구아람과 관계가 애매한 남자였다.구도현도 매의 눈으로 신경주를 차갑게 흘겨보더니 웃으며 물었다.“당신이 바로 신경주입니까? 한무를 데리러 오신 분?”신경주는 눈을 내리깔았고 눈빛에는 적개심으로 가득 찼다.“당신과 무슨 상관이에요?”“허, 말이 참 재미있네요.”구도현은 피식 웃으며 비아냥거렸다.“저 때문에 들어왔는데 왜 상관없겠어요.”신경주는 눈썹을 찌푸리더니 분위기가 순간 긴장해졌다.“복수하려고 이러는 겁니까?”“복수?”“구아람과의 관계가 제 비서에게 들키니 이런 방식으로 복수하는 거잖아요.”분노에 둘러싸인 신경주는 눈앞의 젊고 비겁한 남자가 노련한 형사라는 것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고, 단지 이 남자가 구아람을 위해 나서는 거라고 생각했다.이 말을 듣자 구도현은 피식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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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4화

신경주가 천천히 돌아서자 몇 발자국 떨어진 곳에 서서 그를 차갑게 바라보고 있는 구아람이 보였다.“아람아, 귀찮게 왜 왔어?” 구도현은 더 이상 신경주를 상관하지 않고 급히 마중 나갔다.“내가 처리할 테니 편하게 자라고 했잖아.”“아니, 이건 내가 직접 처리해야겠어.”그러자 구아람은 신경주를 쳐다보았다. 차갑고 낯선 모습이 그의 가슴을 아프게 했다.이혼 후, 그녀는 늘 냉정했다. 전에는 원한이 많았었지만 지금은 두려움이 더 많아졌다.그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자신을 낯선 사람으로 취급하는 그녀의 모습을 보고 싶지 않았다.원망하고 때리고 물어뜯겨도 이런 푸대접을 당하기 싫었다.“구아람…….”그는 나지막하게 불렀다.“신경주, 나가서 얘기해.”구아람은 차갑게 그를 힐끗 보더니 먼저 돌아섰다.신경주의 시선은 그녀의 아름다운 뒷모습에 고정되었고 급히 따라나가려 했지만 구도현에게 잡혔다.“어이, 바보 사장, 경고하는데, 예의 바르게 해. 여긴 경찰서야. 우리 동생에게 무슨 짓을 한다면 확 감옥에 넣어버릴 거니까.”“구씨 가문의 도련님이면 저와 구아람이 어떤 사이였는지 알고 있겠네요.”신경주는 숨을 들이쉬며 마음속의 분노를 억눌렀다.“제 아내였을 때도 서로 예의를 지켰었으니 지금은 더더욱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허허, 그건 모르는 일이죠.”구도현은 입꼬리를 치켜올리며 냉소적으로 말했다.“이혼했는데도 전처를 몰래 찍는 남자인데, 제가 맡은 형사사건에는 모두 사이코패스나 살인마들입니다. 정상적인 사람이 단 한 명도 없거든요!”……구아람과 신경주는 경찰서 뒤편의 빈터로 갔다, 비교적 외진 곳이라 얘기하기 편했다.신분 있는 사람들이 경찰서와 같은 민감한 곳에서 사진을 찍히고 소문이 퍼지는 것은 좋지 않았다.흐릿한 불빛은 마주 선 두 사람의 우월한 그림자를 늘렸다.“신경주…….”“술 마셨어?”말이 끝나기도 전에 그녀를 향해 가까이 다가가더니 큰 몸매는 그녀를 비추고 있는 불빛을 막았다.구아람은 깜짝 놀랐다. 신경주는 고개를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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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5화

‘너무 비겁하잖아.’이 말은 구아람이 이를 악물며 내뱉은 것이다.구씨 가문의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구만복과 세 사모님에 의해 잘 보호되어 꿈을 좇고 실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이 많았다.구아람도 사랑을 위해 자유롭게 행동한 적이 있다, 신경주를 위해 고향을 떠나고 위험에 처하게 되었다, 심지어 우스꽝스럽고 황당한 사랑을 얻기 위해 신경주에게 고귀한 자존심까지 짓밟혔다.이제 모든 것을 깨달은 그녀는 구씨 가문에 돌아와 후계자라는 타이틀을 짊어졌다. 단지 속죄하려는 것이 아니라 형제들이 거리낌 없이 자신만의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이다.가족의 평온한 생활이 방해되는 것은 원치 않았다.하지만 신경주는 지금 그녀의 선을 넘으려고 파렴치하게 끊임없이 떠보고 있다.이건, 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비겁?”신경주는 이 지독한 말에 찔려 가슴이 답답했고 눈시울은 더욱 붉어졌다.갑자기 두 팔을 쭉 뻗고 벽치기를 하여 두 사람은 뜨거운 호흡까지 느낄 수 있을 정도로 가까웠다.“구아람, 내가 비겁하다고 생각하면 나를 상대해, 복수하려고 한무를 잡아넣으면 마음이 후련해져?”‘복수?’화가 난 구아람도 눈시울이 붉어졌다.“참 어처구니없네! 한무가 몰래 촬영을 하여 오빠에게 잡혔고 확실한 증거까지 있는데, 사과는커녕 나에게 죄를 덮어씌우는 거야? 정말 염치가 없네.”“네가 지시하지 않았다면 경찰인 일곱째 오빠가 왜 이유 없이 한무를 체포하겠어?”가슴이 꽉 막힌 신경주는 원한을 품고 있는 눈을 가늘게 뜨며 말했다.“구아람, 내가 너를 이기는 게 그렇게 싫어? 오빠들과 함께 나와 신씨 그룹을 상대해?”“왜, 질투나? 오빠들이 날 예뻐해서 대신 나서는 건데 내가 무슨 방법이 있겠어?”구아람은 입꼬리를 올리며 약 올리는 듯한 웃음을 지었다.“구아람!”신경주는 눈썹을 찌푸렸다.“너에게도 착한 여동생들이 많은데, 내가 착한 오빠들이 있으면 안 되는 거야? 못마땅하면 너도 복수해, 여동생들을 불러서 날 때리라고 해.”구아람은 평소엔 이런 말을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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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6화

구도현의 얼굴이 곧 신경주의 주먹에 맞자 구아람은 놀라서 소리쳤다.“우리 오빠를 때리지 마!”신경주는 심장이 심하게 뛰더니 주먹은 순간 허공에 멈추었다.그가 한눈을 파는 틈을 타 구도현은 주먹으로 힘껏 그의 얼굴을 내리쳤다.“악-”통증이 느껴지고 입안에 피비린내로 가득 찼지만 그저 뒤로 살짝 물러났다.구아람은 주먹을 꼭 쥐고 놀라서 눈을 부릅떴다.그가 이렇게 말을 잘 들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때리지 않고 그저 구도현에게 맞기만 했다.구도현은 황급히 다가가 구아람의 어깨를 껴안고 호시탐탐 입가에 피난 신경주를 째려보았다.“이 자식이, 또다시 우리 동생을 건드린다면 내가 경찰복을 벗더라도 널 죽도록 때릴 거야!”그러나 구아람은 은근히 두려워했다.신경주가 봐주지 않았더라면 죽도록 맞을 사람이 누군지 장담할 수 없다.……결국 구아람은 몰카에 대해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3년 동안 신씨 가문의 사모님으로 지내서 한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다.한무는 마치 잘못을 저지른 강아지처럼 신경주와 함께 차에 탔다. 고개를 푹 숙인 그에게선 마치 축 처진 꼬리가 보이는 것 같았다.“죄송합니다, 사장님…… 경찰을 변태로 착각해서 폐를 끼쳤습니다.”“됐어.”입이 아픈 신경주는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사장님, 다쳤어요?”한무는 그제야 입술의 핏자국을 발견했고 마음이 아파 울음을 터뜨릴 지경이었다.“그 나쁜 경찰이 때린 거예요? 경찰로서 감히 평민에게 손찌검을 하다니! 무조건 고소할 거예요!”‘평민?’구아람을 막던 것을 생각해 보니 아무리 봐도 평민이 할 짓은 아닌 것 같았다.“이번 일은 그냥 넘겨, 더 이상 문제를 일으키지 말고.”“하지만…….”“네가 말하는 그 나쁜 경찰은 구아람의 일곱째 오빠야, 구회장님의 아들이고.”구만복을 닮은 얼굴을 떠올리자 신경주는 자신이 너무 무뎌졌다고 생각했다.“헐, 일곱째 오빠?”한무는 놀라서 소리를 질렀다.“사모님의 오빠들은 조롱박 형제처럼 많네요. 하나같이 사장님을 공격하고, 도대체 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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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7화

3일이라는 시간은 순식간에 지나갔다.안나 조도 마침내 예정대로 성주에 도착하여 국내외의 관심을 끌었다.신효린은 화려한 보라색 드레스와 고불고불한 웨이브 헤어를 선보이며 아름다움을 뽐냈다.진주도 화려하게 꾸미고 참석했다. 머리를 높게 얹고 물기가 넘치는 에메랄드 귀걸이와 풍유정만한 크기의 에메랄드 펜던트를 차고 있었다, 가격이 어마 무시해 마치 수십억 별장을 걸고 있는 것과 같다.“엄마, 이 풍유정보다 더 좋은 에메랄드가 있었잖아, 왜 그걸 안 꼈어?”신효린은 궁금해서 물었다.“말도 마, 생각만 해도 마음이 아프네!”진주는 이를 악물고 에메랄드를 꽉 쥐었다.“김은주 그년의 빚을 갚아 주었어, 김씨 가문이 무슨 죄를 지었는지, 수십억의 빚을 졌더라고! 당장 쓸만한 현금도 없고 빠듯하게 조사되고 있는 바람에 부티크에 벌써 두 달째 손님이 없어, 그래서 그 에메랄드를 팔 수밖에 없었어!”“세상에! 참 독하시네, 나라면 한바탕 통곡했을 거야, 그것은 아빠가 주신 생일 선물이잖아!”신효린도 마음이 아파났지만 이해되지 않은 듯 물었다.“근데 도대체 왜 김씨 가문을 도와주는 거야? 썩은 구더기 같은 친척들을 그냥 내버려 두면 되잖아!”“흥! 그러고 싶지만…….”진주는 측은하게 중얼거렸다.필승의 마인드로 김은주를 키워서 신경주를 꼬시려는 작전을 시작한 것이다. 한 번의 실수로 전반을 그르칠 줄은 생각도 못 했다.신경주를 통제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이 키운 사람까지 궁지로 몰아넣었다.지금 김은주는 이모를 협박하는 재미를 봐서, 그저께 M 국에서 전화를 걸어와 돈을 요구하자 그녀를 죽이고 싶은 마음까지 생겼다.하지만 그녀를 죽이는 것은 최하의 방법이다,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아니면 절대 손을 쓰지 않을 것이다.그래서 그는 ‘폐물 재활용’이라는 방법을 생각해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기회를 봐서 성주에 돌아올 수 있다고 약속을 하여 비로소 그 계집애를 안정시켰다.“엄마, 스타일이 어때?”신효린은 빙그레 웃으면 빙글빙글 돌았다, 그날 이유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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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하지만, 엄마, 내가 이씨 그룹과 혼인을 맺어도 엄마를 도와줄 수 있잖아!”신효린은 진주의 과격한 반응에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다.진주는 진홍색 립스틱을 바른 입술을 오므리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이소희와 신경주의 관계는 어디까지 갔어?”“뭐가 있겠어, 소희의 얘기를 들어보니 신경주가 아직도 구아람에게 미련이 있는 것 같아, 아예 기회가 없어.”신효린은 입을 삐죽거리며 답답해났다.“허, 그럼 다행이네.”“엄마, 그게 무슨 뜻이야?”“넌 정말 바보 아니야? 이건 신경주와 이유희의 사이를 이간질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진주는 안타까운 마음에 신효린의 이미에 딱밤을 때렸다.“이유희는 외아들이야, 비록 지금 이씨 그룹은 이씨 어르신이 유지하고 있지만 이유희의 손에 아버지가 물려준 막대한 주식이 있기에 앞으로 이씨 그룹은 그의 것으로 될 거야. 만약 이소희를 이용해 이유희와 신경주를 이간시킨다면, 어린 소녀가 시집가는 것보다 더 의미가 있잖아, 난 신경주를 잘 알아,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줘도 소용이 없어. 그래서 이소희가 시집가든 안 가든 두 사람 사이를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가시로 될 거고, 그들 사이도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될 거야!”문득 깨달은 신효린은 진주를 숭배하는 듯 올려다보았다.이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들어오세요!”진주는 음흉한 눈빛을 거두고 여유를 부렸다.문이 천천히 열리더니 곰돌이 인형을 안고 있는 신효정이 밖에서 쭈뼛쭈뼛 문을 비집고 들어왔다.동생을 보자마자 신효린은 슬리퍼가 생각나, 신효정의 손에 있는 재수 없는 인형을 찢어버리고 싶었다.“효정아, 여긴 왜 왔어?”진주가 덤덤하게 물었다.“엄, 엄마…….”신효정은 고개를 숙인 채 품에 있는 곰돌이 인형을 꼭 껴안고 나지막하게 말했다.“저, 저도 회식에 참석하면 안 될까요?”이 말을 들은 진주와 신효린은 어안이 벙벙했다. 존재감이 없는 그녀가 먼저 요구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참, 우리 동생, 순정한 소녀의 이미지가 곧 무너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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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9화

안나 조가 처음으로 성주를 방문하자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고, 게다가 신씨 그룹의 홍보로 지난 3일 동안의 실시간 검색어에는 온통 톱스타와 그녀가 머무는 호텔에 관한 소식들이었다.그동안 신씨 그룹의 부정적인 이슈는 끊임없이 국민의 인식을 바꾸었다.부정적인 소식으로 핫해지는 것도 좋지만 신씨 호텔의 상황이 특별하여 부정적인 평가를 견딜 수 없었다.신씨 호텔은 수십 년 동안 명성을 누려 왔으며 성주는 물론 전국 최고의 호텔 브랜드로서 이곳에 묵었던 귀빈들은 모두 각국의 정치 외교, 경제, 문화, 스포츠 분야의 저명한 사람들이다. 전임 D 국 대통령도 성주에 올 때마다 늘 신씨 호텔에 머물렀다.그러나 지난 반년 동안 여러 사건들로 인해 신씨 호텔의 평판은 곤두박질쳤고, 현재 네티즌들이 신씨 그룹 하면 신경주가 바람맞은 것과 김은주의 알몸이 제일 먼저 떠올랐다.이미지라는 것을 잘 만들려면 나날이 쌓여야 했고, 무너지는 건 정말 순식간이다.그래서 이번에 신경주는 엄청난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하여 안나 조를 데려오는 것도 신씨 호텔의 이미지를 살리기 위해서였다.이번에 그는 구아람보다 휠씬 더 이기고 싶었다.저녁 6시 정각.호텔 문밖에는 이미 안나 조를 보기 위해 언론사 기자와 팬들로 가득 찼다.고급스러운 질감의 레드 카펫이 깔려 엄청 화려하게 장식되었다.“와, 저는 안나 조의 S급 팬이에요! 그녀의 ‘죽음의 행진곡’ 7편을 모두 봤어요! 어느덧 10년이 흘렀고 드디어 여신 님의 실물을 볼 수 있겠네요!”“성주를 놓고 보면 호텔은 그래도 신씨 호텔이지! KS WORLD의 평판, 인프라 등 조건들은 신씨 그룹보다 훨씬 뒤떨어졌어!”“하지만 최근 신씨 그룹의 행위들은 참 이상했어…….”“그래도 호텔업계에서 앞서는 데 지장을 주지 않았어! 안나 조가 여기에 묵는 것이 바로 신씨 그룹의 실력을 인정해 주는 것과 마찬가지야!”경호원은 럭셔리 링컨의 차 문을 열었다.오늘 밤 주인공인 안나 조는 팬들의 환호 속에서 내렸다.안나는 D 국, 프랑스, 이탈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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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0화

“저는 신씨 그룹 회장 신광구의 부인 진주입니다.” 진주는 턱을 약간 쳐들고 자신을 소개하며 오만함을 드러냈다. “신 사장님, 전 저분이 무슨 말을 하는지 전혀 알아들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번역해 줄 필요는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 저 사람의 신분에 관심이 전혀 없으니까요.” 안나는 진주를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영어로만 신경주와 대화를 이어갔다. 진주는 허접한 영어 실력을 가지고 있었기에 안나의 말을 3분의 1 정도밖에 알아듣지 못했다. 그리고 진주가 영어로 자신을 다시 소개하려고 할 때, 경주가 옅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도 굳이 중요치 않은 사람을 당신에게 소개할 생각은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진주는 흠칫 놀랐다. 순간, 주위에서는 비웃는 웃음소리가 이따금 울려 퍼졌다. 그리고 사람들이 진주에 대해 비아냥거리는 소리는 그녀의 귀에 유난히 똑똑히 들려왔다! “와, 안나가 감히 신 회장의 부인을 이렇게 정면으로 깍아내리다니, 정말 대단한걸!” “쳇, 정말 웃겨. 안나 조는 M국 사람이야, 그녀는 국내 시장을 전혀 신경도 쓰지 않을 거라고. 그러니 어찌 신 회장 부인 따위를 신경이나 쓰겠어!” “그러니까, 부잣집 사모님 진주도 안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야!” 이따금 비아냥 거리는 소리에 진주는 얼굴이 붉어졌고 눈가의 주름은 순간 더욱 깊어진 것 같았다. 그러나 체면을 매우 중요시하는 진주는 이런 치욕을 참을 수 없었기에 억지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안나 씨, 전에 우리 호텔과 KS WORLD호텔이 줄곧 라이벌 관계였다는 것은 잘 알고 있으실 겁니다.” “그런데 오늘 밤, 안나 씨께서 저희의 연회에 참석해 주신 것은 바로 우리 신씨 호텔에 대한 인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신씨 그룹의 여주인으로서 전 아주 영광스러울 따름입니다.” 경주의 표정이 싸해졌다. ‘신씨 그룹의 여주인? 잘도 가져다 붙이네.’ 순간 연회장의 분위는 갑자기 어색해졌다. 한무는 얼른 방금 진주가 한 말을 안나에게 통역해 주었다.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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