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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2화

임수해는 일곱째 도련님이 자신에게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동생에게 친절한 남자들은 모두 나쁜 사람으로 여겼다.

“오빠가 너무 예민하네, 수해가 남도 아닌데.”

구아람은 어이없다는 듯이 웃었다.

“남은 아니지만 남자잖아.”

구도현은 눈썹을 찌푸리더니 임수해를 차갑게 쳐다보았다.

“다음엔 여자 비서를 찾아, 남자 비서는 너무 눈에 거슬리네.”

“걱정 마, 직업병이 또 시작됐네, 누굴 봐도 나쁜 사람 같지?”

구아람은 눈을 가늘게 뜨고 대수롭지 않게 손을 내저었다.

“경각심을 갖고 정신을 차리는 건 나쁠 게 없지.”

구도현이 직접 그녀를 차에 태우고 문을 닫자 임수해는 인사를 하고 떠나려 했다.

“잠깐.”

구도현이 그를 불렀다.

“무슨 일 있으세요, 도련님.”

임수해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아람이의 비서로서 늘 곁에 있잖아, 도와주는 동시에 본분을 지켜야 해.”

구도윤의 눈빛은 약간 섬뜩했다.

“네 것이 아닌 것, 그리고 네가 절대 가지지 못하는 사람들은 넘보지 말고, 그 선을 넘지 마. 난 큰 형과 둘째 형처럼 널 내버려 두지 않을 거야, 난 천성적으로 마음씨가 추잡해서 많은 죄악을 본 적이 있기에 사람을 좋게 생각하지 않아.”

임수해는 숨을 깊이 들이쉬고 주먹을 쥐었다.

“그러니 헛된 욕심을 부리지 마. 선을 넘으면 절대 가만있지 않을 거야.”

“도련님, 저도 법을 아는 사람입니다, 법은 사람의 행동을 구속할 수 있지만 마음을 구속할 수는 없습니다.”

임수해는 마음속의 억울함을 억누르며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오랫동안 가슴에 쌓인 감정을 털어놓았다.

“전 절대 아가씨에게 허튼짓을 하지 않을 겁니다, 저는 진심으로 좋아하기에 그녀를 존경합니다. 하지만 아가씨에 대한 마음을 없애버릴 수는 없을 겁니다. 사랑은 법을 어기지 않습니다.”

구도현의 찌푸리던 눈썹은 살짝 풀렸다.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참 솔직한 녀석이네.’

“오늘 한 말을 잘 기억해.”

“무슨 얘기를 하는 거야? 안 가? 너무 졸려!”

구아람은 차창을 내리더니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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