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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48화

“하지만, 엄마, 내가 이씨 그룹과 혼인을 맺어도 엄마를 도와줄 수 있잖아!”

신효린은 진주의 과격한 반응에 놀라 얼굴이 창백해졌다.

진주는 진홍색 립스틱을 바른 입술을 오므리고 잠시 머뭇거리더니 말했다.

“이소희와 신경주의 관계는 어디까지 갔어?”

“뭐가 있겠어, 소희의 얘기를 들어보니 신경주가 아직도 구아람에게 미련이 있는 것 같아, 아예 기회가 없어.”

신효린은 입을 삐죽거리며 답답해났다.

“허, 그럼 다행이네.”

“엄마, 그게 무슨 뜻이야?”

“넌 정말 바보 아니야? 이건 신경주와 이유희의 사이를 이간질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잖아!”

진주는 안타까운 마음에 신효린의 이미에 딱밤을 때렸다.

“이유희는 외아들이야, 비록 지금 이씨 그룹은 이씨 어르신이 유지하고 있지만 이유희의 손에 아버지가 물려준 막대한 주식이 있기에 앞으로 이씨 그룹은 그의 것으로 될 거야. 만약 이소희를 이용해 이유희와 신경주를 이간시킨다면, 어린 소녀가 시집가는 것보다 더 의미가 있잖아, 난 신경주를 잘 알아,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줘도 소용이 없어. 그래서 이소희가 시집가든 안 가든 두 사람 사이를 가로지르는 날카로운 가시로 될 거고, 그들 사이도 예전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될 거야!”

문득 깨달은 신효린은 진주를 숭배하는 듯 올려다보았다.

이때,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들어오세요!”

진주는 음흉한 눈빛을 거두고 여유를 부렸다.

문이 천천히 열리더니 곰돌이 인형을 안고 있는 신효정이 밖에서 쭈뼛쭈뼛 문을 비집고 들어왔다.

동생을 보자마자 신효린은 슬리퍼가 생각나, 신효정의 손에 있는 재수 없는 인형을 찢어버리고 싶었다.

“효정아, 여긴 왜 왔어?”

진주가 덤덤하게 물었다.

“엄, 엄마…….”

신효정은 고개를 숙인 채 품에 있는 곰돌이 인형을 꼭 껴안고 나지막하게 말했다.

“저, 저도 회식에 참석하면 안 될까요?”

이 말을 들은 진주와 신효린은 어안이 벙벙했다. 존재감이 없는 그녀가 먼저 요구를 제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참, 우리 동생, 순정한 소녀의 이미지가 곧 무너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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