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만장자 남편과의 달콤한 신혼일기의 모든 챕터: 챕터 741 - 챕터 750

1398 챕터

제741화

지환의 몸 온도가 서서히 올라가는 것이 느껴지자 이서는 고개를 들어 지환을 살폈다.“당신 왜 그래요? 첸 선생님한테서 이야기 듣고 돌아온 거 아니에요?”지환을 이렇게 만들 수 있는 건 아마 자기 일 외에 다른 것은 없을 것이라고 이서는 생각했다.지환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아니야.”이서는 입을 꾹 다물고 하고 싶은 말을 눌러 참았다.“밥은요?”“아직 안 먹었어.”“그럼 오늘은 나가서 먹자.”이서는 지환의 손을 잡고 말했다.“지환 씨, 우리 아직 한 번도 촛불 켜고 같이 저녁 먹은 적 없는 것 같아.”지환은 생각에 잠겨 대답했다.“응.”“그럼 우리 오늘 프랑스 요리 먹으러 가요, 지환 씨가 전에 나에게 청혼했던 그 집 어때요?”“아직도 기억해?”“그럼요!”이 일을 말하자 이서는 지환이 청혼했던 날의 일을 잊은 건 아닌가 의심스러웠다.“아니, 내가 어떻게 잊겠어?” 지환은 이서의 머리카락을 매만졌다.“당신 먼저 올라가서 옷 갈아입어. 내가 사장님께 전화해서 우리 자리 남겨 달라고 할게.”“좋아요.”이서는 지환에게 대답을 남기고 위층으로 올라갔다.지환은 이서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면서 또 가슴이 아파져 왔다.마이클 첸이 제안한 이른바 세 가지 치료 방안은 모두 이서와 지환을 궁지로 몰아넣게 될 것이다.지환은 눈을 깊이 감고 잠시 동안 눈 속의 감정이 가라앉기를 기다렸다가 식당 주인에게 전화를 걸었다.지환이 이 모든 일을 마치자 이서도 마침 스커트를 갈아입고 내려왔다.그녀가 오늘 입은 것은 프랑스 스타일 스커트였다.치맛자락이 넓고 나풀거리며 흘러내리면서 이서의 예쁜 발목만 살짝 드러난다.그리고 허리를 묶는 디자인은 그녀가 지환의 한 줌밖에 되지 않는 가냘픈 허리를 드러냈다.지환은 양복을 벗어 이서의 상의 위에 걸쳤다.“가자.”이서는 지환을 쳐다보며 말했다.“왜 나에게 수트를 걸치는 거예요? 이렇게 코디하면 정말 보기 흉한데.”지환을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이었다.“내가 보기에는 정말 예쁜데. 이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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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2화

“지금 이렇게 이야기 쓰는 거 너무 재밌어. 내 이런 느낌을 당신이 이해할 수 있을까?”이서는 이야기할수록 들떠서 지환을 바라보았다.이서를 보며 지환이 살짝 웃었다.“음.”지환은 비록 대본을 쓸 줄은 모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들이는 열정에 대해서는 충분히 공감되었다.지환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서는 기뻐하며 입술을 쀼루퉁하게 내밀고 웃었다.이서는 자신이 아끼는 일을 지환이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할까 봐 걱정했다.과거 하은철은 수도 없이 이서와 이서가 좋아하는 것들을 무시했다.하지만 지환이 은철과 다른 모습을 보이자 이서는 매우 기뻤다.이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에 관심을 두고 함께 웃는 지환이 자신을 존중해준다는 느낌을 받았다.“그래서, 나 응원해주는 거지?”“그럼.” 지환은 이서가 책상 위에 올려놓은 손을 꼭 잡았다.“그런데 여보, 당신도 나에게 한 가지 약속해줘.”“무슨 약속?”이서가 눈을 깜박거리며 물었다.“네 치료에 대한 문제는 나에게 숨기지 마.”이서는 지환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말했다“내가 어떻게 지환 씨를 속여? 안심해. 어떤 치료를 받든 꼭 당신과 먼저 상의할게.”지환은 이서의 눈을 깊이 응시하다가 이서의 손을 놓고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이서는 지환의 귀여운 행동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뭐 하는 거야? 나랑 약속하자고?”“협의서 써서 거기에 서명까지 하자면 너무 번거롭잖아, 이렇게 약속하자.”이서는 가끔 지환이 유치할 때가 있다고 생각했다.‘유치하지만 귀엽네.’“그래.” 그녀는 선뜻 새끼손가락을 내밀어 지환의 새끼손가락에 걸었다.“이렇게 새끼손가락으로 고리 걸어 약속하면 그 약속은 100년 동안 지켜진대.”말이 끝나자 또 엄지손가락을 지환의 엄지손가락에 도장 찍듯 꾹 눌렀다.“이제 됐죠?”지환의 찌푸려진 미간이 그제야 살짝 펴졌다.“응.”식사를 마치고 두 사람은 집으로 돌아갔다.이서가 귀가하자마자 곧바로 새 은행장인 서찬영으로부터 인수인계에 관해 묻는 전화가 왔다. 인수인계식이 은행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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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3화

눈 깜짝할 사이에 인수인계식 날이 다가왔다.이서는 윤재하 부부와 부녀관계를 끊었지만 결국 윤씨 가족이었고, 현재 그녀가 소유하고 있는 회사가 윤씨 그룹의 전신이다.윤씨 가문의 많은 사람들이 이번에 이서가 인수한 민씨 그룹과 아무런 관계도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모두 하나같이 이번 인수인계식을 틈타 얼굴을 드러내려고 나타났다.가능하다면 새 회사에서 말단 직원 자리라도 하나 얻을 수 있다면 더 좋겠다는 심정이었다.그래서 아침 일찍부터 은행 입구에 언론사 기자들 외에 가장 많이 모인 사람이 윤씨 집안 가족들이었다.이들의 얼굴은 모두 벽에 쌓인 벽돌처럼 한결같이 딱딱했다.비집고 들어갈 틈새 하나 없이 서로 쌓인, 표정에 미동조차 없는 얼굴들이었다.지나가는 기자를 붙잡고 한바탕 허풍을 떨었다.“윤이서가 내 조카딸이에요. 나는 오래전부터 우리 윤씨 가문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은 이서라고 생각했어요. 보다시피, 이서가 윤씨 그룹 CEO가 된 이후 매달 매출액이 천천히 올라갈 뿐만 아니라 투자자도 점점 늘고 있잖아요. 지금 보니까, 장사 천재야.”“저도 있어요, 저는 윤이서 대표 시누이예요. 이서가 어렸을 때부터 똑똑했어요. 안 그랬으면 하씨 집안에서 기어코 손녀를 며느리로 들이려고 했겠어요? 이게 바로 다 우리 이서가 똑똑하고 재주도 많으니까 마음에 들어서 그런 거죠!”“나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부터 말해왔지만, 회사를 일찌감치 이서에게 맡겼어야 했는데, 우리 이서가 얼마나 대단한지 좀 보세요. 겨우 얼마 안 되는 짧은 시간 동안에 민씨 그룹을 인수했잖아요. 이서야, 너 지금 방송 보고 있지? 만약 이거 보면, 꼭 기억해줘. 나 네 둘째 고모의 큰 사촌오빠 아내의 둘째 외삼촌이다. 나중에 새 회사에서 나에게 일 주는 거 잊지 말고. 사장이나 회장 같은 건 됐고, 부사장 자리 정도면 충분해.”“...”이서는 생방송을 보면서 방금 그 사람이 한 말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앞줄의 임현태는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듣다가 못 참고 피식 웃었다.“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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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이서의 모습은 좀 전에 집에 있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지금의 그녀는 과거보다 훨씬 침착하며 우아하고 대범했다.여왕의 풍모가 느껴졌다.서찬영은 이서를 발견하자 곧바로 다가왔다.“윤이서 대표님, 기자회견장이 다 준비되었으니 따라오십시오.”“네.”이서가 은행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많은 기자가 다급하게 물었다.“윤이서 대표님, 이번에 윤 대표님을 지지해준 주주가 누구인지 밝힐 수 있습니까?”“그 주주는 하씨 그룹과 심씨 그룹에서 지지하는 윤수정을 어떻게 이길 수 있었을까요?”“윤 대표님, 혹시 내부에 알려지지 않은 거래가 있지 않습니까?”“...”기자들의 추궁이 계속되자 서찬영은 경비원에게 그들을 막으라고 바삐 지시하고 기자들에게 직접 이야기했다.“기자 여러분, 저희는 진실을 파헤치고 보도하고자 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래서 우리는 이번 인수합병 발표 후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들 서두르지 마시고 먼저 인수합병 발표부터 하겠습니다.”기자들은 그제야 조용해졌다.이와 동시에 검은색 승용차 안에 있었다.윤수정은 차디찬 얼굴로 운전하는 윤재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무슨 소리여요? 어제 약속했는데. 왜 다시 바꾸는데요?”성지영은 수정이 윤재하의 운전대를 빼앗을까 봐 얼른 수정을 누르고 말했다.“수정아, 먼저 우리 말 좀 들어봐. 어제 너에게 오늘 이서의 신분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서 둘이 또 한참 동안 여러 가지로 생각해봤어. 근데 이런 방식으로는 안 될 것 같아. 지금이 바로 이서가 가장 사람들한테 관심을 받는 기회야. 우리가 만약 이서의 신분을 폭로하면 민씨 그룹이 네 삼촌의 손에 들어갈 수 없게 될 거야. 너한테도 그건 도리가 아니잖니?”수정의 안색이 매우 나빠졌다.“그래서 민씨 그룹을 얻기 위해 이서를 다시 딸로 받아들인다고요?”이서가 윤씨 가문의 딸이 아니라는 것이 수정의 마지막 희망이자 버팀목이었다.만약 윤재하와 성지영이 이 일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수정으로서는 이서를 물리칠 방법이 없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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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수정의 몸을 길가에 내던진 뒤 윤재하와 성지영은 다시 은행으로 달려갔다.어젯밤 수정을 속여서, 절대 수정이 이서의 인수합병식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계획을 꾸몄다.이서가 민씨 그룹을 인수한 것은 곧 윤씨 가문이 다시 정상에 올랐다는 뜻이다.윤재하와 성지영은 이렇게 좋은 일에 절대로 작은 흠집이라도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또한 이번 일을 기회로 이서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가족이 되어야만 했다.그들은 어리석지 않았다. 이런 때 이서가 그들의 딸이 아니라고 발표하면 이서가 현재 얻은 결과를 함께 누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여보.” 성지영은 희색이 만면했다.“곧 있으면 우리는 이전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죠?”하경철이 윤재하 부부에게 사준 저택은 매우 컸지만, 그들이 전에 살던 별장과 비교하면 작은 집에 불과했다. 이전 저택은 관리하는 사람만 수십 명이었다. 지금 사는 집에는 가정부 셋밖에 없다. 때때로 성지영은 스스로 식사준비를 해야 할 때도 있었다“김칫국부터 마시지 마.”윤재하는 성지영에 비교적 이성적이었다.“이미 이서와 관계가 끊어진 상태라는 것을 잊지 마. 오늘은 이미 지났고, 비록 현장에 많은 기자가 있었지만, 당신이 이서를 압박해서 우리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게 해야 하는데 아직 어렵네.”“상관없어, 이서는 자기가 우리 딸 아니라는 거 영원히 모를 거고. 언젠가는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게 될 거예요. 결국 이서를 십 년 넘게 키운 건 우리잖아요.”윤재하가 웃으며 대답했다.“그렇지. 이서가 그동안 일어난 일을 모두 잊기만 한다면 완벽할 텐데.”성지영의 눈동자가 바로 밝아졌다.“여보, 기억나요?”성지영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윤재하가 알아맞혔다.“당연히 기억하지. 오래돼서 그 최면술사를 찾는 게 그리 쉽지는 않을 텐데?”“한번 해봐야겠어요.”성지영이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잘 생각해봐요. 만약 이서가 정말 그동안 일어난 일을 잊을 수만 있으면, 우리도 힘들게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잖아요. 때가 되면 가만히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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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6화

여기자는 영문도 모른 채 대답했다.“봤죠.”“봤다면 한 사람당 질문 하나씩만 할 수 있다는 것도 아시겠네요. 하지만 기자님의 질문은 세 개나 됩니다. 미안하지만 그중 한 가지 질문에만 대답해 드릴 수 있습니다. 어떤 질문에 답해 드릴까요?”기자는 잠시 망설이다가 첫 번째 질문을 선택했다.“당신을 지지해준 대주주는 누구입니까?”“그 질문이 확실하죠?”“네.”이서는 책상 모서리를 꼭 쥐었다.“YS그룹의 대표, 하지환 씨입니다.”무대 아래에서 갑자기 한바탕 떠들썩한 소란이 있었다.성지영과 윤재하도 믿을 수 없다는 듯 눈이 휘둥그레졌다.특히 하지환이라는 세 글자는 두 사람의 귀에 몹시 익어서, 마치 어딘가에서 들은 것 같았다.“어쩐지 마지막에 은행이 이서 손을 들어줬더라니, 원래 YS그룹의 대표가 직접 이서를 지지한 거였군.”“윤이서 정말 대단하네, YS그룹의 대표를 움직여 자기를 지지해달라고 할 수 있다니.”“그래, 너희는 하씨 가문의 어른들이 모두 윤이서를 좋아하는 것 같다는 거 알고 있었어?”“에이, 전에 하 영감의 죽음이 윤이서와 관련이 있다는 소문이 있잖아. 정말 관련이 있다면 YS그룹의 대표는 윤이서를 지지하지 않았겠지.”“그래, 나도 전에 인터넷상에 떠돌던 유언비어가 너무 터무니없다고 생각했어.”“아마 윤이서를 압박하고 윤수정 편들어주면서 일부러 지어낸 이야기 같은데?”“...”무대 아래 사람들은 아직 여러 의견이 분분했다. 서찬영은 어쩔 수 없이 마이크에 대고 말했다.“모두 조용히 해 주십시오. 시간이 계속 지나가고 있네요. 기자 여러분 다른 질문이 혹시 있습니까? 없으시면 기자회견 여기서 마칩니다.”무대 아래 사람들은 그제야 서서히 조용해졌다.서찬영은 상황을 확인하고 고개를 돌려 이서에게 물었다.“윤 대표님, 계속하시겠습니까?”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다음 기자의 질문은 모두 YS그룹 대표에 관한 것이었다. 예를 들면 외모가 어떤지, 잘 생겼는지, 왜 윤이서를 지지하는지 등의 내용이었다.앞의 두 문제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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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7화

이서의 입에서 나온 마지막 말에 많은 사람들의 이해할 수 없는 눈길들이 오고 갔다.이서는 계속해서 설명했다.“만약 이 일이 남편이 중간에서 다리 역할을 해주지 않았다면 YS그룹 대표의 지지도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저는 제 스스로 이렇게 큰 회사를 전혀 잘 관리할 수 없다고 생각해왔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옆에서 계속 응원과 격려를 보내왔습니다.”“남편분이... 윤이서 대표가 민씨 그룹을 잘 운영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까?”“아니오.” 이서는 그 여자 기자를 보고 가볍게 웃었다.“남편이 직접 나를 도와 민씨 그룹을 경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무대 아래에 모여 있던 사람들이 모두 갑자기 숨을 죽였다.모두들 이서가 정상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결혼 후 시간이 꽤 흘렀지만, 이서는 자신의 남편을 공개한 적이 없었다.이서의 남편은 가난한 아르바이트생인 것으로만 알려졌었다.그런 남편이 민씨 그룹의 운영을 도울 거라고 하니 정상이 아니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민씨 그룹은 비록 얼마 전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전체 자산 규모는 여전히 4대 가문 수준이다.이서는 민씨 그룹의 자산만으로도 윤씨 가문을 4대 가문의 반열로 되돌릴 수 있었다.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굳이 무능한 남편의 도움을 받겠다고 하는 것은 거의 자살행위에 가까웠다.“또 질문 있으신가요?”의문에 찬 모두의 표정을 무시하고 이서가 조용히 물었다.이서가 보기에 현재는 모든 사람이 믿어줄 필요까지는 없다. 이서의 안목이 틀리지 않았다는 것은 시간이 증명할 것이다.지환의 경영실력은 충분히 합격점을 받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기자는 한동안 무엇을 물어야 할지 몰라 머뭇거렸다.“더 이상 질문이 없으시면...”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문 앞에서 갑자기 경비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아가씨, 안에서 중요한 행사가 열리고 있어요. 들어가면 안 돼요!”“이거 놔줘! 윤이서! 너는 민씨 그룹을 인수할 자격이 없어!”이서는 입구를 바라보며 경비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윤수정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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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윤 대표 데리고 나오세요.]이 문자를 보고 서찬영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이서의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윤 대표님, 우리 먼저 여기서 나가실까요?”이서는 발밑에 여러 사람과 윤수정을 보고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그 중 몇 사람은 뒷문을 통해 회의장을 떠났다.임현태의 차가 도착해서 이미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서찬영은 이서를 대신해 직접 차문을 열고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윤 대표님, 제 명함입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나에게 전화하십시오.”이서는 지금 서찬영을 상대할 여력이 전혀 없었다. 대답을 얼버무리며 고개를 끄덕이고 명함을 받고는 차에 올랐다.서찬영은 멀어진 차를 보고 다시 휴대전화를 꺼냈다.아까 도착한 문자메시지가 아직 있었다.그는 핸드폰 번호를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이거 혹시 YS 대표님 번호 아닌가?‘윤이서가 민씨 그룹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배후에 YS의 대표가 있었기 때문이야.’서찬영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 번호를 저장해 두었다.차에 있던 임현태는 뒷좌석의 이서를 걱정스럽게 쳐다보았다.좀 전에 하지환이 현태에게 직접 뒷문으로 가서 이서를 기다리라고 했는데, 아마도 이서가 뒷문으로 나올 것을 예상했던 것 같다.‘윤 대표님 원래 예민하신 분인데 만에 하나 눈치를 챈다면...’현태가 엉뚱한 여러 사람과 사이, 이서가 자신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오히려 창백하고 굳은 표정으로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은 얼굴이었다.“윤 대표님?”현태가 연거푸 두 번 부르자 이서는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네, 현태 씨?”현태는 웃으며 말했다.“대표님, 무슨 일이시냐고 물었죠.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왜 넋이 나간 것 같아요?”여러 사람과 했지만 현태의 질문에 대답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수정이 한 말은 이서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내가 여러 사람과 딸도 아니고 윤씨 가문이 아니라고?’‘전에 나도 내가 윤재하의 딸이 아닐 수도 있겠다고 의심했지만 그게 사실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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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9화

마이클 첸은 이서의 압박에 자기도 모르게 그 세 가지 방법을 다 이야기했다.말을 마치자 그는 긴장한 표정으로 이서를 바라보았다.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깊은 생각에 잠긴 것 같았다.한참이 지나서야 그녀는 입을 열었다.“남편은 선생님께서 제시한 세 가지 방법 중에... 어떤 방법을 선택한다고 했나요?”“남편분은... 아무 말 없이 잘 생각해 보겠다고만 했습니다.”“그 세 가지 방법을 다시 한번 말해보세요.”마이클 첸은 다시 설명하기 시작했다.“첫 번째 방법은 최면을 다시 시도하는 것이지만 모든 기억을 잃을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방법은 전기 충격 요법인데 이 방법은 아마도 할아버지의 죽음을 잊게 할 수 있겠지만 세 방법 중 가장 고통스러울 겁니다. 세 번째 방법은...”“저 혼자 이겨내는 것.”이서는 마이클 첸의 말을 이어 말했다.마이클 첸은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이서는 다시 한번 침묵에 잠겼다.오랫동안 그녀는 고개를 들어 마이클 첸을 바라보았습니다.“나는 두 번째 방법, 전기 충격 요법으로 할게요.”마이클 첸은 잠시 멈칫했다.“남편분과 먼저 상의해야 하지 않겠습니까?”“아니요, 틀림없이 동의하지 않을 거예요.”“...”마이클 첸은 할 말이 없었다. 잠시 후, 마이클 첸이 말했다.“윤이서 씨, 당신 남편이 전기 충격 요법 사용에 동의하지 않을 텐데 굳이... 게다가, 나도 당신 남편과 상의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만약에...”마이클 말 없이 분명히 알고 있었다.만약 이서에게 이런저런 문제가 생긴다면, 자신도 역시 살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제가 그렇게 결정했어요.”이서가 일어서며 대답했다.“남편에게 말하지 마세요. 만약 이 문제에 대해서 지환 씨가 추궁하기 시작하면 저한테 넘기면 됩니다.”“그렇지만...”“치료의 시간과 장소 등의 결정은 선생님께 맡기겠습니다. 가능한 한 빨리 할 수 있도록 해주세요.”이서는 말을 마치고 마이클 첸의 방을 떠났다.“...”이서가 이렇게 제멋대로인 것은 지환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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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0화

이서는 이번 생에 지환과 잘 살고 싶은 마음이 전부였다.이서는 잠시 하던 생각을 멈추고 현태에게 말했다.“오늘은 정말 기쁜 날이잖아요. 현태 씨랑 소희, 하나를 불러서 함께 축하하고 싶어요. 괜찮겠죠?”“저는 괜찮은데, 소희 씨 쪽은 어떨지...”“지금 물어볼게요.”이서는 휴대전화를 들고 단톡방에 글을 올렸고, 임하나에게는 이상언에게 따로 알리도록 부탁했다.하나가 바로 답장했다.[OK.]이서는 심소희에게 물었다.[소희야, 현태 씨도 올 건데, 너는?]소희는 재빨리 답장했다. [이렇게 기쁜 일에 내가 빠지면 안 되죠.]그 후 소희는 다시 한번 이서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이서 언니, 현태 오빠랑 나 지금 거의 친남매예요, 우리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그래, 알았어.]이서도 답장을 보냈다.단톡방에서 서나나도 엄청 흥분해서 댓글을 올렸다.[너희들 너무 신 나겠다, 나도 거기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부러워!!]하나는 바로 장난스럽게 해외에서 고생하는 나나를 위로했다.[부럽긴, 너도 곧 성공할 거잖아. 이서는 지금 4대 기업 사장이야. 이서가 너를 곧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형 스타로 키울 텐데 그때가 곧 올 거니까 조금만 기다려.]나나도 바로 답장을 보냈다.[하나 언니는 맨날 나 놀리는 거 재밌죠? 만약에 내가 정말로 세계적인 배우가 된다면 한 번만 만나겠어요? 매일 언니들 데리고 나가서 신 나게 놀 거야!]하나는 바로 신했다.[하하하, 너 오늘 말한 거 지켜야 해. 나나 말한 거 박제해 놔야지!]나나도 재빨리 대답했다. [맘대로 해, 난 약속 꼭 지킬 거야. 아, 맞다. 내가 며칠 전에 누구 만났는지 알아?]하나는 바로 궁금했다.[누구 만났는데?]이서와 심소희도 같이 궁금했다.[누구?]나나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톡을 올렸다.[하이먼 스웨이 작가님 만났어요! 며칠 전에 갑자기 제작진을 만나러 와서 깜짝 놀랐잖아요. 그분은 H국에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왜 지금 M국에 있지?]‘바다의 딸’은 최근 M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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