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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8화

[윤 대표 데리고 나오세요.]

이 문자를 보고 서찬영은 이마에 맺힌 땀을 닦으며 이서의 앞으로 다가가 말했다.

“윤 대표님, 우리 먼저 여기서 나가실까요?”

이서는 발밑에 여러 사람과 윤수정을 보고 잠시 생각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중 몇 사람은 뒷문을 통해 회의장을 떠났다.

임현태의 차가 도착해서 이미 뒤에서 기다리고 있다.

서찬영은 이서를 대신해 직접 차문을 열고 자신의 명함을 건넸다.

“윤 대표님, 제 명함입니다. 무슨 일이 있으면 나에게 전화하십시오.”

이서는 지금 서찬영을 상대할 여력이 전혀 없었다. 대답을 얼버무리며 고개를 끄덕이고 명함을 받고는 차에 올랐다.

서찬영은 멀어진 차를 보고 다시 휴대전화를 꺼냈다.

아까 도착한 문자메시지가 아직 있었다.

그는 핸드폰 번호를 보면서 깊은 생각에 잠겼다.

‘이거 혹시 YS 대표님 번호 아닌가?

‘윤이서가 민씨 그룹을 따낼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배후에 YS의 대표가 있었기 때문이야.’

서찬영은 잠시 생각하다가 이 번호를 저장해 두었다.

차에 있던 임현태는 뒷좌석의 이서를 걱정스럽게 쳐다보았다.

좀 전에 하지환이 현태에게 직접 뒷문으로 가서 이서를 기다리라고 했는데, 아마도 이서가 뒷문으로 나올 것을 예상했던 것 같다.

‘윤 대표님 원래 예민하신 분인데 만에 하나 눈치를 챈다면...’

현태가 엉뚱한 여러 사람과 사이, 이서가 자신을 별로 신경 쓰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오히려 창백하고 굳은 표정으로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은 얼굴이었다.

“윤 대표님?”

현태가 연거푸 두 번 부르자 이서는 마침내 정신을 차렸다.

“네, 현태 씨?”

현태는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 무슨 일이시냐고 물었죠. 무슨 일이 일어났는데 왜 넋이 나간 것 같아요?”

여러 사람과 했지만 현태의 질문에 대답할 힘조차 남아있지 않았다.

수정이 한 말은 이서에게 너무나 큰 충격이었다.

‘내가 여러 사람과 딸도 아니고 윤씨 가문이 아니라고?’

‘전에 나도 내가 윤재하의 딸이 아닐 수도 있겠다고 의심했지만 그게 사실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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