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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4화

이서의 모습은 좀 전에 집에 있을 때와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금의 그녀는 과거보다 훨씬 침착하며 우아하고 대범했다.

여왕의 풍모가 느껴졌다.

서찬영은 이서를 발견하자 곧바로 다가왔다.

“윤이서 대표님, 기자회견장이 다 준비되었으니 따라오십시오.”

“네.”

이서가 은행으로 들어가는 것을 보고 많은 기자가 다급하게 물었다.

“윤이서 대표님, 이번에 윤 대표님을 지지해준 주주가 누구인지 밝힐 수 있습니까?”

“그 주주는 하씨 그룹과 심씨 그룹에서 지지하는 윤수정을 어떻게 이길 수 있었을까요?”

“윤 대표님, 혹시 내부에 알려지지 않은 거래가 있지 않습니까?”

“...”

기자들의 추궁이 계속되자 서찬영은 경비원에게 그들을 막으라고 바삐 지시하고 기자들에게 직접 이야기했다.

“기자 여러분, 저희는 진실을 파헤치고 보도하고자 하는 여러분의 마음을 이해하고, 그래서 우리는 이번 인수합병 발표 후 간단한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들 서두르지 마시고 먼저 인수합병 발표부터 하겠습니다.”

기자들은 그제야 조용해졌다.

이와 동시에 검은색 승용차 안에 있었다.

윤수정은 차디찬 얼굴로 운전하는 윤재하를 바라보며 말했다.

“무슨 소리여요? 어제 약속했는데. 왜 다시 바꾸는데요?”

성지영은 수정이 윤재하의 운전대를 빼앗을까 봐 얼른 수정을 누르고 말했다.

“수정아, 먼저 우리 말 좀 들어봐. 어제 너에게 오늘 이서의 신분을 발표하겠다고 약속하고 나서 둘이 또 한참 동안 여러 가지로 생각해봤어. 근데 이런 방식으로는 안 될 것 같아. 지금이 바로 이서가 가장 사람들한테 관심을 받는 기회야. 우리가 만약 이서의 신분을 폭로하면 민씨 그룹이 네 삼촌의 손에 들어갈 수 없게 될 거야. 너한테도 그건 도리가 아니잖니?”

수정의 안색이 매우 나빠졌다.

“그래서 민씨 그룹을 얻기 위해 이서를 다시 딸로 받아들인다고요?”

이서가 윤씨 가문의 딸이 아니라는 것이 수정의 마지막 희망이자 버팀목이었다.

만약 윤재하와 성지영이 이 일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수정으로서는 이서를 물리칠 방법이 없었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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