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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1화

[이서야, 그게 무슨 말이야?]

임하나는 단톡방에서 미친 듯이 이서에게 문자를 보냈다.

다른 두 사람도 물음표를 여러 개 보냈다.

이서는 오늘 회의장에서 윤수정이 한 말을 전했다.

[윤수정이 한 얘기라면 좀 걸러서 들어야 하지 않을까?]

심소희와 서나나도 불가사의하다고 생각했다.

이서는 생각이 달랐다.

[하나야, 전에도 얘기했듯이 난 대여섯 살 이전 기억은 전혀 없어. 난 내가 그때 어려서 기억을 못 하는 줄 알았거든. 그런데 얼마 전 최면 치료할 때, 선생님께서 과거에 누군가가 내 기억을 일부러 지우려고 했던 적이 있다고 말씀하셨어. 그래서 말인데, 난 내가 윤씨 집안 사람이 아닐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

[헐, 이게 뭔 일이래? 네 말대로라면 대여섯 살 이전 기억이 전혀 없으니, 아마 그때쯤 윤씨 집안에 데려간 건데..., 그런데 말이 안 되는 게, 그 큰 애가 바뀐 걸 윤씨 집안 다른 사람들이 모를 리 없잖아.]

[기억 안 나?]

이서는 점차 냉철해졌다.

[그때 윤재하 부부가 나 데리고 외국 나갔잖아. 내가 다시 돌아왔을 때는 16살이었어. 애들은 한 해가 다르게 크는데, 사람들이 애가 바뀐 걸 못 알아보는 것도 어찌 보면 당연한 거지.]

이서의 말을 듣고 세 사람은 갑자기 등골이 서늘해진 것 같았다.

할 말조차 잃었다.

잠시 뒤 서나나가 말을 꺼냈다.

[하나 언니, 언니랑 이서 언니는 어릴 때 소꿉친구잖아요. 언니 뭐 이상한 점 못 느꼈어요?]

[그게... 소꿉친구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고..., 우리도 윤씨 그룹이 몰락한 후에야 알게 되었어. 그때는 어렸잖아. 깊이 생각하지도 않았지... 그리고 이서가 갑자기 부모님 따라 해외에 나가서 특별하게 얘기 들은 것도 없어. 우리가 다시 만났을 때는 이서가 귀국한 그 다음해였을 걸? 맞다, 생각났다. 다시 만났을 때, 이서는 내 이름을 듣고도 전혀 모르는 사람 같은 표정을 짓고 있었어.]

[그렇다고 이서 언니가 바뀌었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잖아요.]

서나나가 말했다.

단톡방에 정적이 흘렀다.

이때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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