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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3화

이 상황이 이해가 되지는 않았지만, 이서도 확실하게 해 두고 싶었다.

“응, 결과 나오면 가장 먼저 알려줘요.”

이서의 눈가에 아른거리는 웃음을 보며 지환도 웃음을 지었다.

이서가 윤씨 핏줄만 아니라면... 모든 건 쉽게 해결된다.

그와 이서에게도 드디어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집에 도착하자, 임하나한테서 전화가 왔다.

[이서야, 우리 한동안 놀러 간 기억이 없네.]

그녀는 웃었다.

“왜?”

[우리 간만에 바람 쐬러 갈까?]

전화기 너머에서 임하나의 애교 섞인 목소리가 들렸다.

[너 결혼한 뒤 우리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이 줄은 거 알지?]

생각해보니 정말 그랬다.

순간 미안한 마음이 가득했다.

“미안해...”

[저기요, 따지러 전화한 게 아니고...]

임하나는 이서의 말을 잘랐다.

[난 단지 너랑 단둘이 놀러 가고 싶을 뿐이야. 마침 나한테 온천호텔 이용권 두 장 있는데... 같이 가지 않을래?]

“좋지.”

회사 구조조정은 지환에게 맡길 생각이다.

CEO라는 역할에 미리 적응할 기회도 되고.

그녀도 마침 기분 전환하러 가고, 일석이조인 셈이다.

최근 참 여러 가지 일이 많았다.

나가서 바람도 쐬고 기분 전환하고 오면, 또 새로운 뭔가 생길지도 모른다.

이서는 자신의 생각을 지환에게 말했다.

지환도 같은 생각이었다.

“그럼, 회사 쪽 일은 나한테 맡겨. 자긴 나가서 잘 놀고 오기만 하면 돼.”

“응, 고마워.”

이서는 지환의 얼굴에 가볍게 뽀뽀를 하고, 몸을 돌려 샤워실로 들어갔다.

이서의 모습을 보며, 지환의 입꼬리가 살짝 올라갔다.

이서의 그림자가 완전히 사라지자, 그의 눈동자에 서렸던 미소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는 곧 휴대전화를 들고 베란다로 향했다.

“방금 어디까지 얘기했지?”

수화기 너머의 이천은 갑자기 이야기하다 말고 사라지는 지환의 대화법에 이미 익숙해졌다. 그는 아무 일 없었듯 보고를 계속했다.

[방금 사모님과 윤씨 부부의 친자관계 확인해 보라고 하셨습니다.]

지환은 ‘응’ 하고 다시 말을 있다.

“내일 결과를 알아야겠다.”

[...]

‘성질 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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