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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두 사람은 곧 마이클 천의 병원에 도착했다.

임하나는 원래 치료실 벤치에서 이서를 기다릴 예정이었는데, 이서는 먼저 들어가라고 성화였다.

“치료 마치면 택시 타고 갈게, 너 먼저 돌아가.”

“정말 괜찮겠어?”

“의사 샘이 둘만 보자고 하셔서..., 언제 마칠지도 모르는데, 먼저 들어가는 게 좋겠어.”

“알았어.”

임하나는 어쩔 수 없이 병원을 나섰다.

임하나가 떠나는 것을 지켜보고 나서야 이서는 마이클 천에게 말했다.

“선생님, 시작하시죠.”

마이클은 하려던 말을 얼버무렸다.

이서는 빙그레 웃었다.

“저는 이미 준비 다 되었습니다.”

“그래요, 그렇다면 따라오시죠.”

마이클 천은 이서를 데리고 특별히 마련된 진료실로 갔다.

진료실의 외벽은 철판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차갑고 삼엄해 보였다.

마이클 천이 문을 열었다.

안에는 의자 하나가 보였고, 의자 옆에는 다양한 의료기기들이 놓여 있었다.

“앉으세요.”

마이클 천은 시시각각 이서의 표정 변화에 주의를 기울였다.

눈앞의 기기에 별로 놀라지 않은 모습을 보고서야 한숨을 돌렸다.

이서는 마이클 천의 지시에 따라 의자에 누워 천천히 눈을 감았다.

옆에 있던 간호사는 즉시 앞으로 다가가 차가운 기구를 이서의 신체 각 부위에 붙였다.

마음의 준비가 다 되었다고 생각했는데, 기기의 차가운 촉감에 이서는 저도 모르게 심장이 찌릿했다.

“이서 씨, 모든 잡념은 버리고 제 얘기를 들으면서 꿈나라로 들어가는 겁니다.

지금 풀밭에 누워 있습니다. 고개를 들면 푸른 하늘이 보인다고 상상해 보세요.”

심리학 방면의 대가답게 시작하자마자, 이서는 정신이 혼미해지며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그녀는 마치 정말 풀밭에 있는 것 같았다. 먼 하늘에는 흰 구름이 유유히 떠다니고, 모든 것이 고요하고 아름다웠다.

그녀는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있었다. 바로 이때 갑자기 천둥번개 소리가 들려왔다.

그녀는 놀라서 일어나 도망가려고 했다.

천둥과 번개의 굉음은 점점 가까워졌다. 마치 그녀의 옆까지 바짝 쫓아온 것 같았다.

그녀의 느낌은 틀리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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