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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메뉴판을 보고 있던 이서는 두 사람이 속닥거리는 걸 보고 궁금해하며 물었다.

“무슨 비밀 얘기를 그렇게 하는 걸까요?”

이상언은 즉시 웃는 얼굴을 하며 말했다.

“아... 아니에요, 아무 얘기도 안 했어요.”

“수상한데?”

두 남자에게 별 관심 없는 듯 임하나가 이서의 팔짱을 끼고 말했다.

“이서야, 저 사람들 신경 쓰지 말고 얼른 주문이나 하자.”

“응.”

이서와 임하나, 심소희 세 사람은 음식을 주문했다.

지환과 두 남자는 아무 말 없이 재잘거리는 세 여자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세 남자의 눈가에 옅은 웃음기가 피어났다.

하지만 웃음 속에 숨어 있는 것은 의미는 다 달랐다.

식사를 마친 후 임하나는 이상언과 함께 돌아갔다. 재결합한 커플의 훼방꾼이 되기 싫은 심소희는 이서의 차에 올라탔다.

운전석에 앉은 임현태는 조수석 자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소희 씨, 여기 앉아.”

뒷좌석에서 손을 꼭 잡고 있는 이서와 지환을 본 심소희는 눈치 빠르게 조수석에 올라탔다.

이서는 웃는 얼굴로 이 상황을 지켜보았다.

‘친남매로 지낼 수 있다고, 신경 안 쓸 거라고 하두만, 신경 제대로 쓰고 있네...’

차 안에서 가장 먼저 입을 연 사람은 지환이었다.

“오늘 인수인계식 봤어.”

“하고 싶은 말씀은...?”

“우리 와이프 참말로 예쁘더라.”

지환은 말하면서 이서의 손에 가볍게 키스했다.

이서는 어이없는 듯 말했다.

“아이참, 장난 그만하고..., 다른 건?”

앞좌석에 있던 임현태와 심소희는 스스로 주문을 외웠다.

‘난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난 아무것도 들리지 않는다.’

“음.”

이서는 웃었다.

“회의장에서 나름 누군가를 위해 감동적인 얘기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괜한 짓 한 건가?”

지환은 웃으며 이서의 머리를 가볍게 만졌다.

“그럴 리가? 당신이 말하지 않아도 난 다 알아. 느낄 수 있어.”

갑자기 그의 얼굴에 웃음기가 줄었다.

“그런데 거기서 그 여자가 한 얘기, 무슨 뜻이야?”

“여자?”

이서는 어리둥절했다.

“있잖아, 갑자기 나타나서 자기가 윤씨 그룹 사람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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