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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45화

수정의 몸을 길가에 내던진 뒤 윤재하와 성지영은 다시 은행으로 달려갔다.

어젯밤 수정을 속여서, 절대 수정이 이서의 인수합병식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계획을 꾸몄다.

이서가 민씨 그룹을 인수한 것은 곧 윤씨 가문이 다시 정상에 올랐다는 뜻이다.

윤재하와 성지영은 이렇게 좋은 일에 절대로 작은 흠집이라도 생기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또한 이번 일을 기회로 이서와의 관계를 회복하고 다시 가족이 되어야만 했다.

그들은 어리석지 않았다. 이런 때 이서가 그들의 딸이 아니라고 발표하면 이서가 현재 얻은 결과를 함께 누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여보.”

성지영은 희색이 만면했다.

“곧 있으면 우리는 이전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겠죠?”

하경철이 윤재하 부부에게 사준 저택은 매우 컸지만, 그들이 전에 살던 별장과 비교하면 작은 집에 불과했다.

이전 저택은 관리하는 사람만 수십 명이었다. 지금 사는 집에는 가정부 셋밖에 없다. 때때로 성지영은 스스로 식사준비를 해야 할 때도 있었다

“김칫국부터 마시지 마.”

윤재하는 성지영에 비교적 이성적이었다.

“이미 이서와 관계가 끊어진 상태라는 것을 잊지 마. 오늘은 이미 지났고, 비록 현장에 많은 기자가 있었지만, 당신이 이서를 압박해서 우리를 조금이라도 생각하게 해야 하는데 아직 어렵네.”

“상관없어, 이서는 자기가 우리 딸 아니라는 거 영원히 모를 거고. 언젠가는 우리에게 다시 돌아오게 될 거예요. 결국 이서를 십 년 넘게 키운 건 우리잖아요.”

윤재하가 웃으며 대답했다.

“그렇지. 이서가 그동안 일어난 일을 모두 잊기만 한다면 완벽할 텐데.”

성지영의 눈동자가 바로 밝아졌다.

“여보, 기억나요?”

성지영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윤재하가 알아맞혔다.

“당연히 기억하지. 오래돼서 그 최면술사를 찾는 게 그리 쉽지는 않을 텐데?”

“한번 해봐야겠어요.”

성지영이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

“잘 생각해봐요. 만약 이서가 정말 그동안 일어난 일을 잊을 수만 있으면, 우리도 힘들게 관계를 회복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잖아요. 때가 되면 가만히 앉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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