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씨 가문 허.’보아하니 전에 진유경을 혼내줬는데도 진씨 가문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특히 진윤은 이전에 진씨 가문과 심하게 다투고 관계를 끊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또다시 가족들의 편에 서는 것일까?량천옥은 위험하게 눈을 감으며 말했다.“엄마 말이 맞아. 남자를 다 믿을 수 없어.”량천옥은 그래도 배준우를 조금 믿었었다.하지만 지금 량일의 말을 들으니 량천옥도 배준우를 완전히 믿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누구를 믿는 것보다 자신을 믿는 것이 나았다. 재벌가에서 이익 관계없이 결혼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량일은 고개를 끄덕였다.“일단은 진씨 가문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해. 진유경은 언제든 그 아이에게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어.”“저번에 내가 그 여우 같은 진유경을 바로 죽였어야 했는데.”량천옥의 목소리에는 위험한 비웃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량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두 눈으로 전례 없던 어두운 분위기를 뿜어냈다.고은영의 일은 잠시 내려놓고 고은영 주변의 골칫거리들을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다음날 고은영과 배준우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주차장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진정훈이었다.고은영과 배준우는 진정훈을 발견하자마자 표정이 굳었다.특히 고은영은 저번 밤에 도대체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아직 물어보지도 못했기에 진정훈을 정말 끈질기다고 생각했다.‘저 남자가 정말 내 목숨을 노리는 건가?’“너 먼저 아기 데리고 올라가 있어.”배준우는 고은영을 보고 부드럽게 말했다.지금 고은영은 진정훈을 당장이라도 찢어버리고 싶을 만큼 싫어했다.그녀가 진정훈을 경계하는 건 그가 배준우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고은영은 귀찮은 일을 싫어하는 사람이다.이런 골칫거리를 불러올 사람에게 그녀는 당연히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배준우는 그녀의 마음을 읽고서는 더욱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걱정하지 마. 응?”“저 사람 입에서 말이 되는 소리가 나
최신 업데이트 : 2024-08-04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