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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8화

진씨 가문과 배씨 가문의 혼인은 이전부터 량천옥이 주도했었다. 배준우와 진유경은 개인적으로 만난 적이 없었다.

진유경이 오늘 스스로 먼저 찾아온 것은 배준우도 의아했다.

“흥.”

고은영은 흥하고 콧방귀를 뀌며 여전히 배준우에게 삐져있었다. 비록 진유경과 배준우가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방금 진유경이 배준우의 팔짱을 끼는 모습을 보고도 어떻게 화가 나지 않을 수 있을까?

배준우는 그녀의 작은 얼굴을 감싸며 말했다.

“정말 화났어?”

‘괜찮네. 이 계집애가 이제는 내 앞에서 다른 여자 때문에 화도 내고.’

배준우는 비록 억울했지만 기분이 좋았다.

그는 고은영의 입술에 키스하며 말했다.

“화 안 내면 안 돼? 나하고 진유경은 아무런 관련도 없어.”

“근데 진유경이 계속 준우 씨한테 질척거리는 게 화가 나요.”

고은영은 투덜거렸다.

그녀가 화가 난 이유를 직접적으로 말하자 배준우는 이상하게도 웃음이 새어 나왔다.

배준우는 그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 나도 화가 나. 모르는 사이인데도 질척거리네.”

“이런 여자들은 왜 이러는 거예요? 어떻게 이렇게 뻔뻔할 수 있어요?”

사실 고은영의 마음속에서는 진유경이든 이미월이든 모두 뻔뻔했다. 예전에는 이미월에 대해 고은영도 뭐라고 할 수 없었지만 진유경은 정말 역겨웠다.

‘진유경이 준우 씨하고 친해? 뭘 보자마자 친한 척이야? 그것도 내 앞에서 세컨드처럼 행동하는 거야?’

배준우는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너무 뻔뻔해. 자기야 화내지 마. 응?”

이 순간 배준우는 최대한 고은영을 달래려고 애썼다. 그녀는 성격이 좋았지만 일단 화가 나면 달래기 어려웠다. 배준우는 고은영과 다투고 싶지 않았다.

배준우는 마음속으로 진씨 가문 사람들에 대한 혐오가 더욱 커졌다.

“그리고 진정훈도 말이에요. 진정훈도 봐요.”

진정훈을 떠올리자 고은영은 더욱 화가 났다.

‘뭐? 진유경은 오늘 진정훈이 준우 씨를 믿게 만들어서 나와 완전히 끝낼 거라고 생각했나? 그러면 자기한테도 기회가 생길 것 같아서? 이런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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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정길순
배준우가 고은영을 달래는 모습 정말 부드럽고 화기애애 합니다 두사람 서로 사랑하고 사이가 좋아서 참 좋습니다 다만 고희주 어린아이가 참 가엾군요~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무더위에 건강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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