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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9화

나 대표라는 말에 고은영은 자연스럽게 나태현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나태현 얘기를 꺼내자 고은영은 나태웅을 떠올렸다.

전에 화사에 있을 때 그녀는 성격이 악랄한 나태웅을 정말 싫어했었다.

그 당시 고은영과 안지영은 나태웅 때문에 미쳐버릴 정도로 놀라는 일들이 많았었고 지금도 나태웅은 변함없이 짜증 나는 존재였다.

하지만 나태현이 왔다는 말에 고은영은 궁금했다.

“왜 왔어요?”

진청아는 고개를 저었다.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두 분이 사무실에서 얘기를 나누고 계십니다.”

고은영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어요.”

두 사람이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하니 고은영도 방해가 되지 않도록 사무실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

고은영은 마음속으로 고은지가 걱정되어 아기를 도우미에게 맡기고서는 고희주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다.

방금 차에 탔을 때 안지영에게서 전화가 왔다.

전화에서 안지영은 나태웅이 얼마나 악랄한지 얘기했다. 나태웅이 그녀를 고소하려 한다며 같이 맞서 싸우겠다고 말에 고은영은 머리가 아팠다.

“너 그 사람하고 싸우지 마. 내 생각에는 끝이 없을 것 같아.”

고은영은 나태웅을 아주 악랄하다고 생각했기에 그를 상대하면 할수록 그는 더욱 열광적으로 달려들 것 같았다.

“은영아 내가 나태웅하고 싸우려는 게 아니라. 나태웅이 나한테 달려드는 거야.”

안지영은 다급하게 얘기했다.

‘내가 나태웅과 싸우는 거라고? 말도 안 돼. 그 개자식이 미친 것처럼 날 물고 늘어지는 건데.’

어제 안열이 나태웅을 찾아가 얘기를 나눈 뒤 너무 화가 나서 얼굴이 어두워진 것을 보고 안지영은 더욱 조급해졌다.

‘누구는 안 끝내고 싶어서 그러는 줄 알아?’

이렇게 악랄한 남자를 그녀도 피해 가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었다.

“너 어제 나태웅이 안열한테 어떤 욕을 했는지 몰라서 그래. 나태웅이 안열한테 개라고 했대. 남자가 말이야 여자한테 그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 길거리 양아치하고 무슨 차이가 있는데?”

고은영은 할 말이 없었다. 나태웅을 길거리 양아치라고 하는 건 정말 하나도 틀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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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정길순
나태웅과 안지영의 싸움 어찌될지 궁금합니다 항상 재밌어서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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