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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7화

진유경은 진청아의 차가운 태도에 더욱 화가 나서 흥하고 콧방귀를 뀌며 떠났다.

한 걸음 한 걸음 내디딜 때마다 마음속으로 진청아를 어떻게 혼내줄지 생각하고 있었다.

진청아는 진유경의 뒷모습을 보며 기분이 좋지 않았다. 아침부터 이런 미친 여자를 만난 것이 어이가 없었다. 그녀는 오늘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랐지만 결국 아침부터 운이 안 좋은 날이라고 생각했다.

지하 주차장에서 량천옥은 진정훈이 부서진 차를 타고 떠나는 것을 보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량천옥은 핸드폰을 꺼내 진유경에게 전화를 걸었다.

마침 엘리베이터에 있던 진유경은 량천옥에서 온 전화를 보고 비웃음을 지었다.

진유경은 전화를 받았지만 말투가 전보다 열정적이지 않았고 오히려 조령 섞인 말투였다.

“여사님 안녕하세요.”

이제는 어머니라고 도 부르지 않았다. 이로써 진유경도 량천옥에게는 더 이상 어떤 지름길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량천옥은 진유경의 가식적인 모습을 이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딱히 신경 쓰지 않았다.

그리고 량천옥은 한 번도 유청과 자신을 비교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진유경은 자기가 유청에게 접근하면 량천옥이 불쾌해할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전혀 그렇지 않았다.

진유경의 조롱 섞인 말투를 들은 량천옥더 더 이상 예전처럼 돌려 말하지 않고 바로 비웃음을 날리며 말했다.

“입양한 딸은 입양한 딸일 뿐이야. 아무리 수년 동안 귀하게 자라도 여전히 핏속에 흐르는 천박한 근성은 바뀔 수 없지.”

전화를 받은 진유경은 량천옥의 명백한 욕을 듣고서는 그대로 얼어붙었다.

‘이 여자가 정말.’

진유경이 입을 열기도 전에 량천옥이 계속 말을 이었다.

“배준우와 고은영은 이미 결혼했어. 너도 나처럼 세컨드가 돼서 욕먹고 싶지 않으면 더 이상 접근하지 마. 그래야 모두가 평화로워져.”

세컨드라는 단어는 진유경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다음 순간 진유경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

“여사님 너무 하시네요.”

‘감히 내가 자기 같은 세컨드라고? 뭐가 같아?’

진유경은 분노를 참으며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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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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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순
진유경 정말로 당돌하네요 량천옥도 자기자식을 돌보는 마음 거의 동물적인 본능에 가까운것 같아요~아주 저돌적입니다~고은영은 좋은엄마 를. 둔것 같아요 ~너무너무 재미있게 잘 읽고 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화이팅입니다 무더위에 건강 빕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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