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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5화

하지만 진정훈은 진유경이 그보다 먼저 동영그룹에 도착해서 이미 위층에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

진유경은 얼굴에 조롱이 가득 담긴 미소를 짓고서는 먼저 고은영에게 다가갔다.

“사모님 본인 자리가 많이 걱정되시나 봐요? 애를 낳자마자 회사에 데리고 오셨어요? 이렇게 잘 지키면 사람이 자기 것이라도 되는 줄 아시나 봐요?”

고은영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얼굴이 바로 어두워졌다.

그녀는 아기를 뒤에 서 있는 도우미에게 건네준 뒤 고희주에게 말했다.

“희주야 아줌마하고 동생 데리고 들어가 있어.”

“응.”

고희주는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

도우미는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눈치채고서는 서둘러 두 아이를 데리고 들어갔다.

멀지 않은 곳에 있던 진청아는 그 말을 듣고서는 바로 고은영의 뒤로 다가왔다.

“저 아가씨는 누구시죠?”

진청아는 진유경을 알아보지 못한 듯했다.

아까 진유경은 위로 올라오기 위해 민초희를 찾으러 왔다고 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간단하게 해결될 것 같지 않았다.

진유경은 고은영을 보고서는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 저희 얘기 좀 할까요?”

하지만 진유경의 눈빛에는 조롱의 뜻이 가득 담겨 있었다.

고은영도 당연히 진유경이 무슨 말을 하려고 찾아왔는지 알고 있었다.

고은여이 대답하기도 전에 진청아의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저 아가씨 지금 당장 나가주세요.’

진유경은 진청아를 무시하고서는 고은영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

“사모님께서 대답이 없으시네요. 내가 잡아먹기라도 할까 봐 무서워요? 고작 이런 걸로 겁을 먹으면서 자신이 준우 씨 옆에 있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해요? 앞으로 마주해야 할 일들이 많을 텐데 해낼 수 있을까요?”

진유경은 말하면 할수록 점점 더 조롱의 뜻이 깊어졌다.

진씨 가문 사람들은 그녀가 배준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안 뒤로 그녀가 배준우와 접촉하지 못하게 했다. 진씨 가문에서는 진유경을 예뻐했기에 배준우가 진유경이 함께 할 때는 서로 깨끗하게 정리된 상태에서 만나길 바랐다.

게다가 그때는 배준우의 마음속에 이미월이 있었고 옆에는 고은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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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정길순
너무너무 재밌어서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더위에 건강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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