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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1화

‘진씨 가문 허.’

보아하니 전에 진유경을 혼내줬는데도 진씨 가문 사람들은 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 같았다.

특히 진윤은 이전에 진씨 가문과 심하게 다투고 관계를 끊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또다시 가족들의 편에 서는 것일까?

량천옥은 위험하게 눈을 감으며 말했다.

“엄마 말이 맞아. 남자를 다 믿을 수 없어.”

량천옥은 그래도 배준우를 조금 믿었었다.

하지만 지금 량일의 말을 들으니 량천옥도 배준우를 완전히 믿을 수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구를 믿는 것보다 자신을 믿는 것이 나았다. 재벌가에서 이익 관계없이 결혼한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량일은 고개를 끄덕였다.

“일단은 진씨 가문의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해. 진유경은 언제든 그 아이에게 큰 문제를 가져올 수 있어.”

“저번에 내가 그 여우 같은 진유경을 바로 죽였어야 했는데.”

량천옥의 목소리에는 위험한 비웃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

량일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두 눈으로 전례 없던 어두운 분위기를 뿜어냈다.

고은영의 일은 잠시 내려놓고 고은영 주변의 골칫거리들을 처리하는 것이 우선이었다.

다음날 고은영과 배준우가 회사에 도착했을 때 초대하지 않은 손님이 주차장에서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바로 진정훈이었다.

고은영과 배준우는 진정훈을 발견하자마자 표정이 굳었다.

특히 고은영은 저번 밤에 도대체 무슨 얘기를 나눴는지 아직 물어보지도 못했기에 진정훈을 정말 끈질기다고 생각했다.

‘저 남자가 정말 내 목숨을 노리는 건가?’

“너 먼저 아기 데리고 올라가 있어.”

배준우는 고은영을 보고 부드럽게 말했다.

지금 고은영은 진정훈을 당장이라도 찢어버리고 싶을 만큼 싫어했다.

그녀가 진정훈을 경계하는 건 그가 배준우에게 무슨 말이라도 해서 오해를 불러일으킬까 봐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고은영은 귀찮은 일을 싫어하는 사람이다.

이런 골칫거리를 불러올 사람에게 그녀는 당연히 경계를 늦출 수 없었다.

배준우는 그녀의 마음을 읽고서는 더욱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걱정하지 마. 응?”

“저 사람 입에서 말이 되는 소리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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