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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72화

이것이 정말 천생연분이라는 걸까?

둘 다 험한 말을 내뱉으면서 어떻게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은 나쁘다고 탓할 수 있는 걸까?

진정훈은 고은영의 앞에서 배준우와 대면하고 싶었지만 지금 이 두 사람이 서로 말하는 것을 듣고 진정훈은 이곳으로 온 목적을 말할 수 없었다.

고은영은 이 상황을 보자마자 두 아이를 데리고 서둘러 도망쳤다.

“거기 서.”

진정훈은 고은영이 도망치는 뒷모습을 보고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다.

고은영이 엘리베이터를 타자마자 배준우는 진정훈을 바닥에 내동댕이쳤다.

“진정훈 이제 그만해. 대체 어디까지 소란을 피울 거야?”

진정훈은 바닥에 던져지며 순간적으로 멍해졌다.

고은영이 떠나자 진정훈은 배준우를 바라보는 눈빛이 더욱 사나워졌다.

진정훈은 바닥에서 일어나면서 서류 가방을 배준우의 머리 쪽으로 세게 던졌다.

하지만 배준우는 그 서류 가방을 잡아챘다.

이어서 진정훈는 분노에 차서 소리를 질렀다.

“량천옥의 딸이라고? 네가 직접 봐봐. 이게 무슨 량천옥의 딸이야?”

배준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진정훈은 지금 이미 이성을 잃었다.

그는 이 검사 결과를 얻은 뒤 바로 배준우를 찾으러 왔다.

지금 그의 머릿속에는 배준우가 자신들을 속였다는 생각뿐이었다.

고은영은 애초에 량천옥의 딸이 아니었다.

“배준우 넌 머릿속으로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생각을 해? 감히 보고서를 조작하다니. 넌 그렇게 고은영이 량천옥의 딸이길 바랐어?”

배준우는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량천옥이 어떤 사람인지 내가 다시 상기시켜 줘야 해? 어?”

진정훈은 말하면 할수록 목소리가 점점 높아졌다.

전에 배준우와 량천옥이 서로 죽일 듯이 싸웠을 때 배준우가 량천옥을 얼마나 싫어했는지 강성 전체가 다 알고 있을 정도였다.

그런데도 배준우는 여전히 고은영이 량천옥의 딸이라고 믿는 걸까? 배준우는 정말 미친 것 같았다.

배준우는 서류봉투 안에 들어 있는 검사 보고서를 꺼내 한 번 살펴봤다.

그의 눈빛이 어둡게 빛났다.

진정훈은 더 이상 배준우와 말을 섞고 싶지 않아 엘리베이터 쪽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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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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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길순
너무너무 재미있고 흥미진진 합니다 감사디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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