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군신의 귀환: Chapter 251 - Chapter 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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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1화

7년이 지났지만, 그녀의 미모는 여전하였다. 캠퍼스 시절의 풋풋함 대신 성숙한 여인의 모습으로 변하였다. 그녀는 아직도 꿈속 여신의 모습이었다!“미안, 일 때문에 늦었어.”손가을은 염구준과 팔짱을 끼고 동창들을 향해 열정적으로 인사하였다.“몇 년 만이지만 다들 안 변했네.”동창들은 만면에 웃음을 띠었다. 심지어 일부 남자 동창들이 농담까지 하였다.“가을, 우리는 아직도 솔로야! 동창회에 오게 된 것도 너한테 구애하기 위해서였는데 네가 결혼했다니! 참, 이젠 포기해야겠네!”얼굴이 빨개진 손가을이 입을 열려고 하는 찰나 누군가 연회장 문 쪽에서 걸어오면서 소리쳤다.“뭐라고? 가을이 결혼했다고?”목소리의 주인공은 손가을의 동창 박군이었다!베르사체 커스텀을 입고 로렌스 시계를 차며 산보르네오 악어가죽 구두를 신고 몽블랑 벨트와 다이아몬드 넥타이를 착용한 박군이었다… 그의 옷차림은 15억 원을 웃돌았다!“박군!”“군아!”“함부로 부르지 마. 박 사장님이라고 불러야지…”박군이 나타나자 동창들은 만면에 웃음을 머금고 뒤질세라 박군을 맞이하러 갔다. 동창들 가운데서 가장 성공한 박군은 상장회사 회장의 딸과 결혼하면서 몸값이 배로 증가했다. 그리고 지금은 사장이라서 지위가 매우 높았다. 게다가 이번 동창 모임도 박군이 제기한 것이었다. 박군은 모든 회식 비용을 혼자서 부담하였다!“가을, 결혼 소식을 왜 나한테 알려주지 않았어?”박군은 손가을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옆에 있는 염구준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 박군은 오른손을 내밀고 손가을의 눈을 이글거리는 눈으로 빤히 쳐다보면서 말했다.“가을, 오랜만이야!”손가을은 박군의 악수를 받아주지 않았다. 그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졸업한 지 2년 만에 결혼했었어. 우리 딸도 이젠 5살이 되었어. 애들한테 이 소식을 알려주지 않았어.”“결혼한 지 그렇게 오래됐어?”박군은 멈칫하더니 그제야 옆에 있는 염구준을 발견하고 위아래로 스캔하였다. 그리고 허허 웃으며 말했다.“가을, 청해에서 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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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염구준은 박군을 힐끗 쳐다보고 나서 다른 사람들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손가을을 향해 부드러운 미소를 지어 보였다.“여긴 파리들이 많으니까 차에서 기다릴게.”말을 마치고 그는 손가을의 예쁜 얼굴에 뽀뽀하더니 연회장을 떠났다.“파리들이라니…”박군의 표정이 어두워졌다. 염구준이 뒤돌아서는 모습을 보더니 손가을의 몸매를 힐끗 쳐다보았다. 그 순간 그의 눈빛이 뜨거워졌다. ‘데릴사위가 갔다고? 잘 갔어! 오늘 반드시 손가을을 취하게 하여 데릴사위한테 모욕 줘야지!’ 염구준이 떠났다. 하지만 손가을의 동창들은 신경 쓰지 않았다. 서로 술잔을 부딪치며 즐겁게 놀았다. 특히 박군은 손가을에게 잘 보이려고 같은 기숙사에 사는 룸메이트와 함께 손가을에게 술을 먹였다.“못 마시겠어.”저녁 8시 무렵, 연회가 끝날 때쯤 손가을은 술 때문에 빨개진 얼굴로 박군을 향해 고개를 저었다.“염구준이 아래에서 날 기다리니까 그만 가봐야겠어.”손가을이 말을 마치고 떠나려고 했다.“이봐, 오랜만에 동창들끼리 만났는데 그렇게 빨리 돌아갈 거야?”박군이 손가을에게 성큼성큼 걸어가 그녀의 앞을 가로막았다. 그는 손가을의 몸을 뜨거운 눈빛으로 빤히 쳐다보았다.“가을아, 다른 것도 준비 많이 했으니까 이따가 크라운 노래방에 같이 가자. VIP룸을 예약했거든. 거기 음향 설비가 아주 좋대!”“크라운 노래방?”그 말에 놀란 동창들이 모여들었다.“박군, 그게 정말이야? 크라운 노래방 VIP룸을 예약했다고?!”박군은 동창들의 표정을 보며 거만하게 허허 웃었다! 그의 신분으로는 크라운 노래방의 VIP룸을 절대 예약할 수 없었다. 그러나 그의 장인어른이 운해시 곽씨 가문의 어르신이었다. 그 어르신은 올해 막 상장한 회사의 회장인데 시가가 1조 원에 달했고 운해시 일류 상권에 겨우 포함되었다. 크라운 노래방에 VIP룸을 예약하게 된 것도 박군의 장인어른 덕분이었다!“크라운 노래방은 홍 어르신의 재산이야!”박군은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엄지를 척 내보였다.“이번 동창회를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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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3화

테이블 위에는 신선한 과일과 여러 가지 음료가 놓여있었다. 전부 크라운 노래방에서 무료로 제공한 것이었다. 특별히 젊고 예쁜 아가씨 6명을 안배해 주었다. 그 아가씨들은 문 앞에 서서 손님들을 향해 인사하였다.“다들 앉아만 있지 말고 얼른 노래해!”룸에 들어간 후 박군은 술을 마시며 동창들도 함께 노래하라고 재촉하였다. 그러면서 염구준과 손가을을 곁눈질로 보더니 쓴웃음을 지었다. 원래대로라면 염구준이 오지 못하게 했을 텐데 호텔에서 떠날 때 손가을이 문 앞에 세워진 포르쉐에 들어가는 걸 보게 되었다. 그녀는 염구준과 헤어지고 싶지 않은 것이 분명했다. 크라운 노래방에 도착한 후 염구준은 아주 자연스럽게 손가을의 곁에 앉았다.“남편을 데려왔다고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을 거로 생각하는 거야? 허허!”박군은 속으로 쓴웃음을 짓더니 일어나서 손가을에게 다가갔다. 그는 초대하려는 몸짓을 보이며 말했다.“가을아, 룸 안이 너무 시끄럽네. 너희 집안에서 수도권으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나가서 얘기 좀 나눌까?”손가을이 잠깐 머뭇거리더니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보며 낮은 소리로 말했다.“그러면 나가서 박군이랑 얘기하고 올게.”염구준이 박군의 얼굴을 잠깐 스캔하였다. 그리고 손가을과 눈을 맞추더니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다.“알았어, 안전 조심하고 일 있으면 날 불러.”손가을이 낮은 소리로 “응”하고 대답한 뒤 룸에서 나갔다.박군은 손가을의 아름다운 뒷모습을 이글거리는 눈으로 쳐다보았다. 그리고 재빠르게 손가을의 뒤를 따랐다.VIP룸 밖, 복도“가을!”박군은 손가을 앞에 재빨리 다가갔다. 그리고 탐욕스러운 눈으로 손가을을 빤히 쳐다보았다. “우리 둘만 있는 자리니까 단도직입적으로 말할게!”“너희 가문 말이야, 수도에서 발전하고 싶어? 수도는 경쟁이 치열해서 너희 가문 세력으로는 살아남을 수 없어! 내가 도와줄 수는 있지만 너도 알겠지. 공짜는 없다는 거!”박군은 말하는 한편 손가을에게 다가갔다. 그는 욕망이 이글거리는 두 눈으로 손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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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이때 욕망에 불타오른 박군이 벌게진 두 눈으로 손가을을 쳐다보았다.“염구준? 퇴역병 주제에?! 잘 들어. 난 헬스를 많이 했어. 염구준 따위는 식은 죽 먹기지!”말하는 한편 힘을 써서 손가을을 벽에 몰아갔다. 그리고 입술을 내민 채 손가을의 하얀 목에 키스하기 시작했다.“싫어, 싫어!”그 순간 손가을은 박군의 힘을 못 이겨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먼 곳에 있는 VIP룸을 향해 울부짖었다.“구준, 살려줘!!”……VIP룸은 아직도 노랫소리로 떠들썩하였다. 손가을의 동창들은 술 마시고 웃고 떠들었다. 노래하는 사람들도 끊이지 않았으며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염구준은 웃는 얼굴로 맥주잔을 들고 동창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구준, 살려줘……”룸 안은 음향 설비의 소리로 떠들썩했지만 염구준은 뛰어난 청력 때문에 손가을의 비명을 듣게 되었다!!“가을이 살려달라고 외친다고?!”그 순간 염구준의 낯빛이 변하더니 들고 있던 맥주병도 내려놓기 전에 두 발에 힘주어 쏜살같이 앞에 놓인 테이블을 건너뛰고 밖으로 사라졌다. 쿵! 그는 굳게 닫힌 나무 문을 부수고 복도를 따라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잽싸게 달려갔다! 이때 복도 맨 끝에 있는 손가을은 절망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박군은 손가을을 벽에 몰아세웠고 손가을은 울부짖으며 반항하였다. 박군은 벌게진 눈을 하고 입술을 내민 채 손가을의 목에 키스하려고 하였다. 몇 번은 거의 손가을의 목에 박군의 입술이 닿을 듯하였다.“가을, 반항하지 마. 넌 이젠 그럴 힘이 없어!”손가을의 힘은 점점 빠져나가고 오히려 박군이 점점 더 흥분했다. 박군은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았다. 그리고 또 손가을의 목을 덮쳤다. 입가에 술 냄새가 풍겼고 손가을의 하얀 피부에 박군의 입술이 거의 닿을 듯하였다!그 찰나에.“꺼져!”누군가의 차갑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박군의 뒤에서 들려왔다!바로 염구준이었다! 박군이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두 팔이 펜치에 의해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되었다. 박군이 비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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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화

다행히도 죽지 않았다!“젠장… 날 때리다니!”바닥에서 한참 경련을 일으키던 박군이 드디어 정신을 차렸다. 그는 염구준과 손가을을 노려보았다.“여태껏 감히 나를 때리는 사람이 없었어! 오늘 너희를 가만두지 않겠어!”손가을은 겁에 질려 하얘진 얼굴로 염구준을 쳐다보더니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구준, 우리…”손가을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박군!”VIP룸에 있던 동창들이 드디어 복도의 상황을 눈치채고 달려 나왔다. 그들은 바닥에 넘어진 박군을 보더니 경악한 표정으로 달려갔다. 복도에서 일어난 상황을 본 사람들이 깜짝 놀랐다. 바닥과 벽은 핏자국으로 물들었고 깨진 치아들이 이리저리 널브러져 있었다… 박군은 누군가에게 맞아서 피투성이가 되었다! 얼마 뒤에 동창들은 바닥에 쓰러진 박군을 부축하였다.“박군, 괜찮아?”동창 한 명이 휴지를 꺼내 박군의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주었다. 그리고 다른 동창들을 향해 소리쳤다.“서 있지만 말고 얼른 구급차 불러! 경찰도 불러!”“됐어!”평소 헬스장에 자주 다니는 박군은 잠깐 원기 회복이 된 듯 염구준을 노려보며 이를 꽉 깨물었다.“동창인 걸 봐서라도, 손가을의 체면을 봐서라도! 염구준이 날 때린 거야. 가을과 상관없어!”“그건…”동창들이 서로 얼굴을 쳐다보다가 끝내는 박군의 말대로 핸드폰을 도로 넣었다.후! 박군은 그제야 긴장을 풀었다. 동창들이 하도 착하니까 망정이지 경찰을 불렀으면 정말 골치 아파질 것이다! 복도에 CCTV가 설치되었고 경찰이 CCTV를 검사하면 박군은 성폭행 미수죄로 붙잡힐 것이다. 차라리 맞는 것이 더 나을 정도였다!“가을!”눈치 빠른 동창들이 기회를 봐서 박군의 비위를 맞춰주면서 손가을을 욕했다.“대체 뭐 하는 거야? 박군이 돈 내서 동창회를 마련하고 함께 노래하면서 즐겁게 보내는 중인데 너희 남편이 박군을 때리다니? 이게 말이 돼?”“맞아, 박군에게 사과하라고 해!”복도에서 몇몇 여자 동창들이 박군을 부축해 주었다. 그러면서 박군의 얼굴에 묻은 핏자국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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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6화

동창들의 표정을 본 손가을은 조급한 나머지 얼굴이 빨개지기까지 하였다. 그녀는 곁눈질로 복도 위에 설치한 CCTV를 발견했다.“증거 있어. 박군이 거짓말한 증거 말이야! 난…”손가을이 말을 다 하기도 전에 갑자기 조용해졌다!복도 끝에서 경비원 2명이 소리를 듣고 봉을 들고 달려왔다. 두 경비원은 사람들을 쳐다보더니 차가운 말투로 꾸짖었다.“뭐 하세요? 다른 손님들께 민폐 끼치지 말아 주세요!”“몇번 방 손님이시죠? 노래 안 하면 당장 꺼져요! 크라운 노래방에서 이러시면 안 돼요!”손가을의 낯빛이 변했고 심장이 쿵쿵 뛰었다.크라운 노래방!이곳은 홍 어르신의 관리 범위였고 홍 어르신은 청해 어두운 세상의 황제였다! 오래전에 은퇴하기는 했지만 해동성에서 홍 어르신은 아직도 전설이었다!크라운 노래방에서 사건 사고를 일으키는 사람들은 홍 어르신을 건드리는 것과 같았다!“두 분.”박군은 겨우 일어났고 치아가 빠져서 말할 때마다 바람이 샜다. 그는 아주 지독한 표정으로 염구준을 힐끗 쳐다보고는 두 경비원한테 손짓했다.“난 박군이라고 해요. VIP룸은 제가 예약한 거고요! 조 매니저를 불러주세요!”VIP룸?두 경비원이 서로 쳐다보았다. 두 사람 다 가슴이 철렁했다!VIP룸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은 절대 평범하지 않았다. 비록 홍 어르신의 부하지만 두 경비원은 경비원일 뿐이어서 함부로 태만할 수 없었다!“박 선생님.”한 경비원이 머뭇거리더니 애써 웃음을 지었다.“조 매니저랑 무슨 사이신지요? 오늘 조 매니저가 당직 서느라 바쁘셔서…”“잔소리하지 마!”화를 참고 참던 박군은 그제야 폭발했다. 그는 염구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큰 소리로 말했다.“조 매니저한테 내가 맞았다고 전달해 드려!”“조 매니저보고 와서 염구준을 죽여버리라고 해!”박군이 윽박지르자 두 경비원은 더는 거절하지 않고 허리춤에서 무전기를 꺼내 빠른 속도로 말했다.“조 사장님, 여긴 맨 위층인데요. VIP룸의 박군 씨가 엄청 맞아서 위급하세요…”“뭐라고?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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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7화

조재현은 박군을 알고 있었다. 박군은 늘 헬스장에 다녔으며 몸이 튼튼하여 5, 6명의 성인 남자랑 싸워서 이기는 건 식은 죽 먹기였다.박군을 이 정도로 때린 거면 염구준의 실력을 절대 무시할 수 없었다!“싸움 잘한다고? 기다려 봐!”조재현은 염구준을 노려보더니 갑자기 무전기를 꺼내 버튼을 눌렀다. 그리고 아주 험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여긴 맨 위층이야. 경비원들 전부 올려보내. 지금 당장!”2분도 안 되어 복도 맨 끝으로부터 20여 명의 경비원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우람한 체격의 경비원들은 봉을 들고 있었고 조재현에게 일제히 인사하였다.“조 사장님!”“마침 잘 왔어!”조재현이 경비원들을 보다가 고개를 돌려 염구준을 보며 의기양양한 말투로 말했다.“이봐, 여긴 크라운 노래방이야. 홍 어르신이 관리하시는 곳이라고! 감히 여기서 사달을 일으키다니? 말해, 어디서 사는 누구야? 기회를 줄 테니까 다른 사람들을 불러오기 전에 빨리 말해!”다른 사람들을 불러온다고?염구준이 미소 지으며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는 찰나.“잔소리하지 마!”멀지 않은 곳에서 박군이 염구준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피 섞인 침을 뱉었다.“조 매니저, 난 이 자식의 정체를 알아. 이 자식은 청해시 손씨 가문의 데릴사위야!”조재현의 표정은 아까보다 더 의기양양해졌다. 그는 염구준을 보며 쓴웃음을 지었다.“큰 보스가 왔나 했더니 데릴사위였군! 손씨 가문? 손씨 그룹? 내일 당장 손씨 집안을 없애 버릴 테다!”“안 믿어.”염구주은 담담한 눈빛으로 계속 말했다.“손씨 그룹은 이제 수도권으로 진입할 거야. 만약 네가 손씨 그룹을 당장 없앨 수 있다면 한 번 해봐!”“조 매니저, 조급해할 것 없어!”박군은 측은한 눈빛으로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옆에 있는 당황한 표정의 손가을을 쳐다보더니 쓴웃음을 지었다.“저 자식의 아내가 바로 내 동창 손가을이야! 동창의 체면을 봐서 손씨 집안 말고 염구준만 혼낼 거야!”“구준 씨!”옆에 있던 손가을이 깜짝 놀라 염구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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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8화

“염구준 씨.”홍 어르신이 엘리베이터를 타고 펜트하우스 복도에 갔다. 염구준을 만나자 그는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웃음 지으며 말했다.“미리 얘기하고 오시지 그러셨어요. 예의에 어긋난 게 있으면 용서해 주세요.”홍 어르신의 친절함은 거짓이 아니었다!지난번 염구준이 귀검을 쉽게 이기던 장면은 뭇사람들을 경악하게 하였다. 손태산을 포함한 모든 이가 염구준이 얼마나 무시무시한지 알게 되었다.운해시 지하 세력은 다시는 염구준을 괴롭히지 못할 것이다!“홍 어르신이 염구준에게 존칭 쓴다고?!”복도에 있던 조재현, 박군 그리고 20여 명의 경비원과 박군, 손가을의 동창들이 이 장면을 지켜보면서 아주 놀랐다.‘전설 같은 홍 어르신이 염구준 앞에서 이렇게 겸손하다니? 대체 왜? 대체 무엇 때문일까!’현장에 있는 많은 이는 홍 어르신이 대체 어떤 인물인지 잘 몰랐다. 다만 지하 세계의 보스라는 명성만 들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조재현과 박군은 한 명은 크라운 노래방의 총지배인이고 한 명은 운해시 상류 사회에 겨우 속한 사람이라서 홍 어르신의 정체를 잘 알고 있었다.듣기로는 홍 어르신의 지위는 수단뿐만 아니라 큰 배후 세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보스급인 홍 어르신이 염구준에게 깍듯이 인사한다고? 염구준… 그는 손씨 가문의 데릴사위, 기둥서방이 아니었던가?!’“홍 어르신, 아닙니다.”염구준은 다른 사람들을 죄다 무시하고 담담한 표정으로 홍 어르신을 쳐다보았다.“오늘 홍 어르신을 시끄럽게 할 마음은 없었는데요…”여기까지 말한 염구준은 손가락으로 옆에 있는 조재현을 가리키며 낮은 소리로 입을 열었다.“저자한테 물어보세요.”응?홍 어르신은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조재현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빛은 갑자기 어두워졌다.“대체 무슨 일인가? 누가 염구준 씨를 화나게 했나? 당장 말해!”그 말을 들은 조재현이 깜짝 놀랐다!총지배인 위치에 오른 조재현은 눈치 백단이다. 그는 염구준이 절대 무능한 남자가 아니라 홍 어르신의 친구인 걸 대번에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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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9화

홍 어르신 옆에 있던 귀검이 손을 들고 위세 당당하게 소리 질렀다.“세게 때려. 죽을 때까지!”화라락!가까이에 있던 십몇 명의 놀란 경비원들이 귀검의 분부를 듣고 박군에게로 달려갔다. 3명의 경비원은 박군을 눌러 넘어뜨렸고 나머지는 박군의 따귀를 때렸다.짝짝짝짝…십몇 초 만에 박군의 얼굴은 피범벅이 되었고 치아도 다 빠졌다. 그는 바닥에 엎드려 비참하게 울부짖었다.“염구준 씨, 죄송해요. 제가 정말 잘할게요!”그리고 힘겹게 고개를 들고 염구준 옆에 있는 손가을에게 살려달라고 빌었다.“가을, 우리는 동창이잖아! 날 한 번만 용서해 줘. 제발!”손가을은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염구준 뿐이었기에. 박군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손가을은 염구준이 대단하고 무예가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맞춤형 G.J 은행카드가 있는 것도 알았고 염구준이 평범한 퇴역 군인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렇지만 지금 상황은 그녀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었다!많은 사람이 그녀의 남편을 “쓰레기”, “데릴사위”라고 하지만 이번에 또 한 번 염구준을 다시 보게 되었다.수도의 일인자마저 염구준 앞에서 공손해야 하였다!“박… 박군…”복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동창들은 남자든 여자든, 잘 지내든 잘 못 지내든… 죄다 두려움에 떨었다.지금 상황은 현실, 심지어 티브이에서도 본 적이 없었다!이 순간 손가을은…그녀이 남편은 절대 쓰레기가 아니라 대단한 강자라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홍 어르신, 저희 장인어른을 아시겠죠? 곽씨 가문의 어르신입니다. 크라운 노래방의 VIP이기도 하며 홍 어르신의 친구이기도 하세요!”한편 박군은 아직도 경비원에게 따귀를 맞고 있었는데 목이 쉴 정도로 울부짖었다.“장인어른을 봐서라도 염구준 씨에게 잘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저를 제발 용서해 주세요!”“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박군의 장인어른인 곽씨 가문 어르신의 이름은 곽병훈이었고 요즘 급부상하는 중이었다. 곽씨 메디컬 그룹은 나스닥에 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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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홍 어르신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귀검에게 낮은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귀검, 곽씨 가문에 통지해. 당장 사람을 파견하라고. 10분 안에 오라고 해!”“10분 안에 오지 못하면 박군을 시체로 만들어버리겠다고 해!”귀검은 바로 휴대폰을 꺼내서 전화했다.운해시의 뉴리치인 곽씨 가문의 어르신 곽병훈!……약 10분 뒤.“여보, 박군이?!”누군가의 미친 듯한 목소리가 복도에서 울려 퍼졌다. “홍영, 눈이 멀었어? 너의 세력 범위에서 우리 남편을 건드리다니? 누가 한 거야? 죽여버리겠어!”샤샤샥!복도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목소리의 주인공을 쳐다보았다.박군의 아내, 곽병훈의 딸, 곽미나다!곽미나는 마사지를 받다가 막 온 것 같은 가운 차림이었다. 얼굴에는 마스크 팩을 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그녀는 청의 노인 한 명과 검은색 옷차림의 보디가드 4명을 데리고 부랴부랴 달려왔다.박군을 쳐다본 그녀는 화를 냈다.박군이 너무 비참했기 때문이다!경비원들에게 둘러싸여 따귀를 10분 동안 맞았으니 아무리 자주 헬스하고 튼튼한 몸이어도 더는 버틸 수 없을 정도였다. 박군의 얼굴은 피범벅이 되어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홍 어르신.”곽미나의 뒤에 있던 곽병훈은 회색 정장을 입었는데 50대 같아 보였다. 박군이 있는 방향을 힐끗 본 곽병훈의 낯빛이 어두워졌다.“우리 사위가 저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설명 좀 해봐요!”홍 어르신은 곽병훈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그의 눈길은 곽씨 가문의 부녀 뒤에 있는 보디가드 4명과 청의 노인한테 향했다!곽씨 가문이 흥하기 전에 홍 어르신의 부하인 귀검은 수도 일인자였다. 그러나 곽병훈이 갑자기 흥하면서부터 신비한 청의 노인이 등장하였다.그의 실력을 잘 알 수는 없었지만 수도의 비합법적인 영역에서는 청의 노인의 실력이 화경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입을 모았다!“당신이 박군의 장인어른 곽병훈이에요?”염구준은 손가을의 손을 잡으며 덤덤한 표정으로 곽씨 가문의 두 부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감정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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