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어르신 옆에 있던 귀검이 손을 들고 위세 당당하게 소리 질렀다.“세게 때려. 죽을 때까지!”화라락!가까이에 있던 십몇 명의 놀란 경비원들이 귀검의 분부를 듣고 박군에게로 달려갔다. 3명의 경비원은 박군을 눌러 넘어뜨렸고 나머지는 박군의 따귀를 때렸다.짝짝짝짝…십몇 초 만에 박군의 얼굴은 피범벅이 되었고 치아도 다 빠졌다. 그는 바닥에 엎드려 비참하게 울부짖었다.“염구준 씨, 죄송해요. 제가 정말 잘할게요!”그리고 힘겹게 고개를 들고 염구준 옆에 있는 손가을에게 살려달라고 빌었다.“가을, 우리는 동창이잖아! 날 한 번만 용서해 줘. 제발!”손가을은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온통 염구준 뿐이었기에. 박군을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손가을은 염구준이 대단하고 무예가 뛰어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리고 맞춤형 G.J 은행카드가 있는 것도 알았고 염구준이 평범한 퇴역 군인이 아니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렇지만 지금 상황은 그녀가 상상하는 그 이상이었다!많은 사람이 그녀의 남편을 “쓰레기”, “데릴사위”라고 하지만 이번에 또 한 번 염구준을 다시 보게 되었다.수도의 일인자마저 염구준 앞에서 공손해야 하였다!“박… 박군…”복도에서 이 광경을 지켜보던 동창들은 남자든 여자든, 잘 지내든 잘 못 지내든… 죄다 두려움에 떨었다.지금 상황은 현실, 심지어 티브이에서도 본 적이 없었다!이 순간 손가을은…그녀이 남편은 절대 쓰레기가 아니라 대단한 강자라는 걸 확신하게 되었다!“홍 어르신, 저희 장인어른을 아시겠죠? 곽씨 가문의 어르신입니다. 크라운 노래방의 VIP이기도 하며 홍 어르신의 친구이기도 하세요!”한편 박군은 아직도 경비원에게 따귀를 맞고 있었는데 목이 쉴 정도로 울부짖었다.“장인어른을 봐서라도 염구준 씨에게 잘 말씀해 주세요. 그리고 저를 제발 용서해 주세요!”“다시는 그러지 않을게요!”박군의 장인어른인 곽씨 가문 어르신의 이름은 곽병훈이었고 요즘 급부상하는 중이었다. 곽씨 메디컬 그룹은 나스닥에 상장
홍 어르신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옆에 있는 귀검에게 낮은 소리로 명령을 내렸다.“귀검, 곽씨 가문에 통지해. 당장 사람을 파견하라고. 10분 안에 오라고 해!”“10분 안에 오지 못하면 박군을 시체로 만들어버리겠다고 해!”귀검은 바로 휴대폰을 꺼내서 전화했다.운해시의 뉴리치인 곽씨 가문의 어르신 곽병훈!……약 10분 뒤.“여보, 박군이?!”누군가의 미친 듯한 목소리가 복도에서 울려 퍼졌다. “홍영, 눈이 멀었어? 너의 세력 범위에서 우리 남편을 건드리다니? 누가 한 거야? 죽여버리겠어!”샤샤샥!복도에 있던 사람들이 일제히 목소리의 주인공을 쳐다보았다.박군의 아내, 곽병훈의 딸, 곽미나다!곽미나는 마사지를 받다가 막 온 것 같은 가운 차림이었다. 얼굴에는 마스크 팩을 한 흔적이 남아있었다. 그녀는 청의 노인 한 명과 검은색 옷차림의 보디가드 4명을 데리고 부랴부랴 달려왔다.박군을 쳐다본 그녀는 화를 냈다.박군이 너무 비참했기 때문이다!경비원들에게 둘러싸여 따귀를 10분 동안 맞았으니 아무리 자주 헬스하고 튼튼한 몸이어도 더는 버틸 수 없을 정도였다. 박군의 얼굴은 피범벅이 되어 전혀 알아볼 수 없었다!“홍 어르신.”곽미나의 뒤에 있던 곽병훈은 회색 정장을 입었는데 50대 같아 보였다. 박군이 있는 방향을 힐끗 본 곽병훈의 낯빛이 어두워졌다.“우리 사위가 저렇게 심하게 다쳤는데 설명 좀 해봐요!”홍 어르신은 곽병훈의 말을 전혀 듣지 않았다. 그의 눈길은 곽씨 가문의 부녀 뒤에 있는 보디가드 4명과 청의 노인한테 향했다!곽씨 가문이 흥하기 전에 홍 어르신의 부하인 귀검은 수도 일인자였다. 그러나 곽병훈이 갑자기 흥하면서부터 신비한 청의 노인이 등장하였다.그의 실력을 잘 알 수는 없었지만 수도의 비합법적인 영역에서는 청의 노인의 실력이 화경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입을 모았다!“당신이 박군의 장인어른 곽병훈이에요?”염구준은 손가을의 손을 잡으며 덤덤한 표정으로 곽씨 가문의 두 부녀를 바라보았다. 그러면서 감정 없는
청의 노자의 위력은 사람을 놀랍게 강하다.이 걸음은 마치 움직이는 큰 산이 무너지는 것처럼 모두의 가슴을 무겁게 내리쳤다.손가을의 많은 옛 동창들이, 20 여 명 경호원들이, 얼굴에 겁에 질린 당직 경리 조재현 등...홍 어르신과 귀검까지도 얼굴이 하얗게 졌고 청의 노자의 위력에서 못 이겨 반 보를 후퇴했다.“구, 구준......”손가을은 염구준 옆에 서서 청의 노자의 위력을 느꼈고 마음이 슬슬 떨기 시작했다.이런 경우인데도 염구준과 잡은 손바닥이 뜻밖에 따뜻하고 손가을에게 용기를 준 듯 그 자리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나는 기회가 줬는데 너희들이 소중함을 모르는 것 같구나.”염구준은 고개를 돌아서 손가을을 보고 위로의 눈빛을 전했다. 곽빙군과 청의 노자에게 말했다. “이제 결과를 내렸어, 곽씨 가문은 전부 재산을 걸 뿐만 아니라 박군의 시체까지 데리고 싶지도 마!” 염구준의 말을 끝내자, 청의 노자와 곽빙군은 동시에 어리둥절했다.‘전부 재산을 배상하고 박군도 죽어야 하고?’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아빠, 청의 노자!”박군은 이미 보안들에게 얻어맞은 몰골이 되었고 바닥에서 누워서 소리를 치면서 염구준을 손가락질했다. “빈말 하지 마, 바로 그 남자를 죽여라, 반드시!!”박군의 와이프 곽여도 옆에서 미친 듯이“청의 노자, 어른 죽여라!”라고 외쳤다.청의 노자는 곽빙군과 서로 눈을 마주치고 찬웃음으로 말했다. “노부의 위력에서 변색하지 않는다면, 염구준, 너가 화경일 거야.” “이렇게 젊은데도 이런 뛰어난 무예는 훌륭하지만 너가 진짜 발칙하고 사람을 잘못 건드렸다!”한 걸음을 앞으로 움직이고 눈동자까지 힘을 쓰고 염구준을 죽도록 주시했다.화경력이 엄청난 강자로서 기혈의 힘과 내공이 하나로 되고 정기가 고도로 응집되어 있었다.이 눈빛이 마치 칼로 사람을 죽듯이 안목에서 살의가 넘쳤고 보통 화경 무예 자의 의지를 쉽게 무너뜨릴 수 있었다.단......“이런 작은 잔꾀를 부리지 마, 창피하지 않아요?”염구준은 안색이
’청의 노인은 온 운해 시의 사람을 겁먹게 할 수 있는 화경 강자였다, 뇌어혈을 걸려 사람들 앞에서 갑자기 죽었다니? 어디 이런 우연한 일이 있을까? 앞의 이 염씨 남자가 도대체 무엇을 했을까?’"내가 말을 했잖아"염구준은 청의 노인의 시체를 쳐다보지 않고 담담하게 말했다. "곽씨 가문은 전부 재산을 걸 뿐만 아니라 박군도 반드시 죽어야 해, 곽씨 주인은 이제 또 다른 질문이 있으세요?"곽빙군은 몸이 움찔하고 땅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입술도 자발적으로 떨며 아무 소리도 나오지 못했다.가슴이 아팠다.청의 노인은 갑작스럽게 죽었고, 곽빙군의 후원자는 순식간에 무너져 버렸다.그리고 멀리 북쪽에 있는 어르신에게 만약 청의 노인이 사망 소식을 접한다면, 아마노여움을 금치 못할 것이고, 곽씨 가문을 결코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이 개새끼 박군은 누구한테 미움을 사는 게 나쁜 건지, 왜 하필 엽구주에게 미움을 사는 것인지?!’"혹시, 제가 세력을 믿고 남을 업신여긴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염구준은 손가을의 옥손을 잡고 복도에 떨고 있는 옛 동창들을 돌아보고 웃으며 고개를 가로저었다. "제가 말씀을 드리는데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을 틀렸다고 확실했다!”하고 손을 들어 살살 흔들며"홍 어르신, 모니터링하세요.”홍 어르신은 잠시 어리둥절하다가 순간적으로 반응하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여보세요, CCTV를 즉시 보내라!”쓱쓱쓱쓱!경비원 몇 명이 서둘러 뛰쳐나가더니 불과 5분도 안 돼 USB와 태블릿PC를 들고 달려와 재생 버튼을 클릭했다.화면에는 이전 복도에서 발생한 장면이 바로 재생되기 시작했다."아, 빨리 보세요!”"박군이다, 정말 박군이다”"그는 가을을 괴롭히고 있었다......”동영상이 재생되면서 박군은 룸을 뒤쫓아 손가을을 괴롭혔고, 염구준은 소리를 듣고 달려와 박군을 혼내주었다...... 모든 과정이 일목요연하며, 전혀 논박할 수 없였다!"박군, 이 개 같은 놈!"손가을의 오랜 동창들
할 말이 없었다!곽빙군은 청의 노인 시신 옆에 쪼그리고 앉아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사위가 이런 추악한 일을 저지르자, 곽씨 가문의 가장 의지할 수 있는 큰 산은 또 폭 병 급사였고, 만약 땅에 금이 간다면, 그는 절대로 주저하지 않고 파고들 것이다, 창피해서 얼굴을 들 수 없었다!"박군, 이 자질구레한 놈아!”곽빙군의 옆에는 그의 딸인, 박군의 아내 곽여는 잠시 멍하니 있다가 미친 듯이 박군의 앞으로 달려갔다.옆에 있던 경비원 무리를 마구 뜯어냈고, 박군은 피범벅이 된 얼굴을 긁적거리면서 말했다."감히 밖에서 여자를 건드려? 우리 곽씨까지 누를 끼친다고요?!” "청의 노인은 당신 때문에 죽었어. 그는 당신 때문에 산 채로 화가 나서 죽은 거예요. 우리 곽씨 집안의 벗바리가 없어졌어, 나와 우리 아버지는 모두 당신 때문에 죽을 뻔했어”"박군, 죽어라, 죽여 버릴 거야!”하면서 두 손으로 박군의 목을 꽉 조르고, 그를 산 채로 목 졸라 죽이는 것이 한스러웠다!"날 죽이지 마세요....”박군은 마치 죽은 개처럼 온몸이 녹초가 되어 입에서 핏방울이 솟고 눈물이 줄줄 흘러 목소리가 나오지 않을 지경이었다. "잘못했습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염구준 씨, 저는 사람이 아니고 짐승입니다, 살려주세요, 제발 봐주세요!”‘살려달라고?’염구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박군과 옆에 있던 조재현의 얼굴을 천천히 훑어보며 말했다. "내가 전에 바짓가랑이 밑으로 들어가게 하고 싶다고 했던 말을 기억하십니까?”"지금도 유효하면 바로 하겠습니다."박군은 몸을 움찔했고 옆에 있던 조재현은 더욱 절망적인 얼굴이었다!특히 조재현은 이런 일련의 일들이 연이어 일어나자, 염구준이 자신을 잊었다고 생각했고, 이 일은 이미 뒤집혔을 줄 생각했다.지금에서야 생각났는데, 전에 확실히 이 말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는 염구준의 무서움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염구준을 모욕하려고 했다!"염구준 씨, 저, 제가 하겠습니다!”박군은 이미 곽여에게
"더 안타까운 것은 곽씨 가문의 운명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들의 운명은 전혀 관심이 없고, 곽씨 의약그룹은 저에게 어느 정도 쓸모가 있긴 한데 네가 어떻게 해야 할지 알지?”곽빙군은 몸을 흔들더니 점점 쓸쓸한 웃음과 함께 눈 밑에는 절망이 가득했다.그는 당연히 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고 있었다.오늘부터 모든 곽씨 의약 그룹은 더 이상 곽씨 가문에 속하지 않고 손가을의 손씨 그룹 산업이 되고 손가을의 산업이 될 것이다!손씨 그룹.....정식으로 성도로 진군했다!홍 어르신의 주선으로 곽빙곤은 성실하게 그룹 양도 계약을 체결한 후, 청의 노자의 시신을 가지고 곽여과같이 창피하게 떠났다.손가을의 옛 동창들은 모두 조마조마해서 이곳에 더 있을 엄두를 내지 못하고 모두 작별을 했다.오늘 밤 크라운 노래방에서 일어난 일은 해동성 전체를 놀라게 하기에 충분한 대사였다!특히 손씨 그룹의 발전 계획은 필연적으로 어떤 사람들의 민감한 신경을 건드릴 것이다!"염구준 씨.”여기 모든 것을 처리한 후, 홍 어르신은 걱정스러운 얼굴로 염구준을 향해 살짝 손을 내저었다. "이번에 곽씨 가문을 봐 주지 않는 것은 후환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곽씨 가문의 뒤에 계신 분...”염구준은 '큰 인물'들이 마음에 두지 않고 고개를 갸우뚱했다."홍 어르신."염구준은 머뭇거리더니 조용히 입을 열었다. "당신은 구준과 친구이라...? 앞으로 손씨 그룹이 운해 시장에 진입할 때 홍 어르신께서 많은 보살핌을 바랍니다...... 제 사촌 여동생도.......”그녀의 사촌 여동생, 진영주였다!며칠 전에 그녀와 염구준은 직접 진영주를 운해시에 보내 다국적 기업에서 인턴으로 일했다. 만약, 그녀를 걱정하게 하는 일이 있다면, 그룹의 발전을 제외하고, 오직 이 고귀한 사촌 여동생 뿐이었다!“영주를 걱정하고 있어?”염구준은 빙그레 웃었다.그 계집애는 정말 골칫거리였다, 하지만 그녀가 이미 남자친구가 있고, 고양이라는 젊은이는 인품이 매우 훌륭하기에 진영주는 사람을 보는
염구준는 손가을의 손을 가볍게 잡은 후 담담하게 웃었다."영주의 성격은 당신이 마땅히 알아야 하니까, 타고난 환심을 사는 성격이라, 큰 소란을 일으키지 않을 거예요, 그리고......”그러자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더니 말했다."고양에 전화하고 물어보시면 됐네, 영주의 남자친구라 영주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예요.”손가을은 아름다운 눈을 반짝이며 연신 입을 열었다."구준아, 어서 물어보세요! 영주는 어려서부터 사고를 치곤 하는 성격이라 제경에서 한 사람이라고 해도 큰 인물일 지도 모랐다. 만일 미움을 받고 미움을 살 수 있는 사람에게 잘못되면, 자칫하면 치명적인 재앙이 있을 수도 있어!”‘치명적인 재앙이라니?’염구준은 속으로 미소를 지으며 휴대전화 화면을 미끄러뜨리고 고양에게 전화를 걸었다."누나, 형부?”염구준의 공포 에너지를 본 고양이 물었다."이렇게 늦게까지 안 주무셨어요? 무슨 일로 저를 찾으십니까?""별일 아니고.”염구준은 미소를 지으며 휴대전화에 대고 속삭였다. "방금 막 소식을 받았는데 영주는 운해 시에 일하지 않고 제경으로 간 것 같은데 너도 같이 따라갔어?”전화에서 고양의 목소리는 잠시 멈추었고, 은은한 긴장감이 흘렀다."형부, 저는 누나와 형부에게 말씀을 드릴 참이었는데, 영주가 몰래 제경에 가서 일하고 갔어요, 저는 따라가고 싶었지만 영주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다른 회사에 간다면 이렇게 걱정하지 않았을 텐데...... 하필 영주가 인턴으로 간 곳은 외자회사라 소문이 매우 나쁩니다!”‘소문이 나쁘다니?’염구준은 눈썹을 살짝 치켜세웠지만 목소리가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 "조급해하지 말고 천천히 말해 봐.”전화 너머로 바로 입을 연 고양이다."우리 학교는 이 회사와 계약이 돼 있어 많은 졸업생이 인턴십을 하러 가곤 했는데, 그래서 영주가 쉽게 입사했습니다. 그런데.....많은 선배들이 말했는데 그 회사 사장은 불량배였고, 많은 젊고 예쁜 여학생들에게 반역을 꾀하고 있다고 들었는데, 이런 일들은 이미
“형부!”전화 통화에서 고양이 말했다."영주가 인턴으로 일했던 아우스 그룹과 뉴 에이지 에너지 그룹과의 협력은 매우 긴밀했고, 뉴 에이지 에너지 그룹은 아우스 그룹 뒤에 있는 의지할 큰 산이라...... 형부, 저는 영주가 거기서 인턴십을 하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만약 무슨 일이 생기면, 저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뉴 에이지 에너지 그룹은 제경의 당씨 가문의 산업이고, 고양은 당연히 할 수 없었다!"알겠어.”염구준은 휴대전화를 들고 빙긋 웃으며 말했다."고양, 걱정하지 마, 영주의 일은 제가 해결할게.”하고 고양은 어떻게 답장할지 기다리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구준아.”옆에서 손가을은 분명히 전체 통화 내용을 듣고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영주가 바보 같은 계집애, 정말 제경으로 일했어? 구... 구준은 어떻게 할 생각이야?”염구준은 휴대전화를 거두고 손가을에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내일 제경에 다녀올게요, 영주의 일을 잘 해결할 거야, 거기에 제 전우도 있으니까 그들이 도울 수 있을 겁니다.”손가을은 무거운 짐을 벗은 듯 한숨을 내쉬었다.구준은 예전에 북부 군단에서 군 복무를 했고 지금은 전역했지만, 전우들은 전국 각지에 퍼져 있었다, 영주의 일은 큰일이 아니라서 옛 전우들의 체면을 봐서 그들이 기꺼이 도와 줄 것이다."홍 어르신."진영주의 얘기를 마치자, 염구준은 고개를 돌려 홍 어르신을 바라보고 화제를 돌렸다. “내일 제가 제경에 가고 운해시 쪽은 가을을 맡기고 손씨 그룹이 해동성에 진입할일이 있습니다.”홍 어르신은 주저 없이 끄덕였다.“염구준 씨, 편하게 가세요, 여긴 제가 맡겠습니다!”염구준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잠시 생각한 후 영주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영주야, 제가 내일 제경에 갈 건데 시간이 있어?”약 2분 후, 진영주의 문자가 왔다. "와, 형부, 제경에 오시겠습니까? 가을 언니도 올래요? 차를 타고 올까 아니면 비행기를 타고 올까요? 제가 마중 나갈게요!”"가을은 시간이 없어서
홀로그램에 비친 얼굴을 확인하던 베르가 한쪽 무릎을 꿇고 예의를 갖추었다.상대방은 대략 예순 살이 된 노인이고 어두운 동굴 속에 있으면서도 차림새가 깔끔했다.그는 바로 스텔라성의 진정한 주인 노세였다.“베르, 무슨 일이 있길래 밖이 어수선한 거야?”노세는 두 눈을 감고 입을 꼭 다문 채로 복음으로 말을 전했다.“성주님의 폐관 수련에 방해가 되어 죄송합니다. 사실은…”베르는 어두운 표정으로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전부 보고했다.결국은 자신이 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서 발생한 일이라 성주를 볼 면목이 없었다.오늘 스텔라성의 고수들을 데리고 갔다면 십중팔구 염구준을 죽일 수 있었다.“그런 일이 있었구나. 하지만 내가 폐관 수련 중이라 자리를 비울 수 없어. 네가 부하들을 이끌고 고대 옥패를 가져오거라.”노세의 지시가 끝나자 홀로그램이 조용히 사라졌다.“반드시 임무를 완성하겠습니다.”베르는 엄숙하게 말하며 약속했다.이번에 성주가 대놓고 나무라지 않았지만 임무에 실패하면 죽을 만큼 고통스러운 처벌을 줄 것이다.그는 더는 지체하지 않고 동굴에서 나갔다.한편, 천기문 가문.염구준은 주둔지에 돌아오자마자 밥도 먹지 않고 조용한 방을 찾아 치료했다.낯선 땅에서 가장 오래 알고 지낸 사람도 며칠밖에 되지 않았으니 별로 신뢰가 가지 않았다.역시 자신을 믿고 자신의 실력을 믿는 것이 가장 안전했다.염구준의 몸은 워낙 강해서 약효까지 발휘하니 빠르게 회복하고 있었다.그래도 이렇게 깊은 상처를 완전히 치료하기는 쉽지 않았다.이 속도라면 어쩌면 내일 출발하기 전까지 7할을 회복할 것 같았다.조용한 방안에서 그는 꼼짝하지 않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앉아 있었다.그리고 밤새 자지 않고 치료에만 집중했더니 체내의 어혈이 모공을 통해 배출하면서 몸 겉면에 피로 물든 땀으로 흠뻑 젖어버렸다.이제 기운도 많이 생성되었고 혈색도 돌아왔다.끼익!염구준은 치료를 마치고 밖으로 나갔다.신선한 바깥 공기를 들이마시며 따뜻한 햇살을 느끼고 있을 때 인기척이 들렸
하지만 걱정해도 소용없으니 염구준이 안배한 대로 움직이기로 했다.차 대열은 천기문으로 달렸다.조용해진 차 안에서 염구준은 완전히 치료 상태로 들어갔다.한편, 도망친 세라와 베르는 캐틀린성 밖으로 도망친 뒤, 단숨에 스텔라성 본거지로 돌아갔다.이번에야말로 구사일생으로 살아났다.“콜록콜록! 부성주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세라는 기침할 때마다 피를 토하면서도 예의를 갖추었다.퍽!그런데 돌아온 것은 베르의 발차기였다.“베르 부성주님, 제발 진정하세요.”세라는 겨우 몸을 일으켜 한쪽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갑작스러운 발차기였지만 기운을 사용하지 않았기에 그녀도 막지 않았었다.이것으로 베르가 화풀이할 수 있다면 기꺼이 참을 수 있었다.“진정? 나를 배신하고 무슨 짓을 했어요?”베르는 충혈된 두 눈을 무릎 뜨고 언성을 높였다.“저 배신하지 않았어요. 조각 여섯 장과 관련된 유동심연에 숨은 보물도 전부 말씀드렸잖아요.”세라는 억울한 듯 반박하면서도 네 가문에서 스텔라성을 배신하려고 작정한 것은 입 밖에 내지 않았다.“시치미 떼지 마세요!”베르는 분개하며 체내의 기운을 주변으로 발사했다.방금 중상을 입은 것도 모자라 배신까지 당해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무슨 말인지 모르겠어요.”세라는 아예 두 무릎까지 꿇었다.아직 확실하지 않는 상황에서 일단 상대방이 알고 있는 것부터 말했다.비록 모두 절정 반보천인 고수지만 베르의 권력은 세라보다 훨씬 높았다.“유동심연에 고대 옥패가 있다는 사실을 왜 보고하지 않았어요?”베르는 숨기지 않고 바로 까발렸다.“거기에 고대 옥패가 있습니까?”처음 듣는 소리에 세라는 그만 경악하고 말았다.그녀가 40대 초반에 이르렀을 때 가문을 위해 100년도 훨씬 넘게 대대로 전해진 해도 조각을 보관했지만 지금까지 옥패가 있다는 얘기는 한 번도 들은 적이 없었다.고대 옥패에 반보천인 이상의 무학이 기록되어 있다는 걸 그녀도 알고 있었다.이 좋은 기회를 놓친 것이 원망스러웠다.“정말 몰랐어요?”베르는
”그런데…”노신기는 전방에 있는 캐틀린 가문의 성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거기에 수많은 전리품이 있는데 이대로 가기에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지금은 세 가문에서 항복하고 세라는 도망쳤으니 캐틀린 가문을 멸망시킬 절호의 기회였다.성 밖에 수백 명의 정예병이 대기하고 있기에 지시만 내리면 가능했다.그런데 염구준은 말없이 그를 노려보았다.“염 선생 말 대로 하세요.”노신기의 속셈을 알아챈 그레이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맞은편에 있는 일행은 염구준의 공포스러운 실력에 제압되고, 그레이의 근처에 있는 군사들은 이미 혼란스러운 그의 기운을 감지했다.“에휴, 철수하자.”노신기는 어쩔 수 없이 지시를 내렸다.일행은 염구준의 인솔 하에 캐틀린성 밖으로 이동했다.멀리 가는 그의 뒷모습을 보고 나머지 무술인들은 그제야 긴장했던 마음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휴, 드디어 갔네요. 실력이 너무 강해서 인간 같지 않아요.”“그러게요. 중상을 입었는데도 베르 부성주한테 큰 타격을 주다니, 대체 어떤 경지에 도달하면 가능할까요?”“본인도 중상을 입었으면서 억지로 버텼겠지.”방금 구경하던 무술인들은 염구준의 실력에 충격을 먹고 감히 나서서 시탐하지 못했다.그들은 목숨을 갖고 장난칠 용기가 없었다.결국 세 가문에서 캐틀린 가문을 삼키지 못하고 서둘러 각자 주둔지로 도망쳤다.세라의 생사를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여전히 위협이 존재하고 있으니 누구도 함부로 나서지 못했다.캐틀린성 밖으로 나간 염구준 일행은 차를 타고 바로 떠났다.조수석에 앉은 노신기는 이해할 수 없었다.“염 선생, 방금 캐틀린 가문을 멸망시킬 절호의 기회였는데 왜 철수한 겁니까?”“우왁!”염구준은 목구멍으로 솟아오는 기혈을 억누르지 못하고 검은 피를 토하고 말았다.육망성광진법을 파괴할 때 중상을 입었는데 나중에 베르가 나타나는 바람에 억지로 대살수까지 사용하여 내상이 더 심각해졌다.그래도 적들에게 들키기 싫어서 지금까지 억지로 버티고 버틴 것이었다.“염 선생!”노신기가 백미러로 염구준의
”중상을 입은 너를 죽이는 것은 떳떳하지 않지만 절대 살려둘 수 없다.”반보천인 고수로서 공평한 싸움을 원했지만, 눈앞의 강력한 적을 살해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염 선생님, 제가 도와드릴게요.”그때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것을 감지한 그레이가 전투장으로 달려왔다.쿵!하지만 그레이가 가까이 오기 전에 베르가 일장을 날려 뒤로 물리쳤다.절정에 도달한 반보천인에게 일개 초보 반보천인이 상대할 수 없었다.그러니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정말 그레이가 나선다고 해도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다.“됐어. 1대1 싸움에서 누구 도움도 필요 없어.”염구준은 부상을 입었지만 물러설 마음이 없었다.그는 얼마 남지 않은 기운을 움직여 계속 싸우려고 준비했다.“하하하, 용기가 가상하구나. 오늘 네 코를 납작하게 만들어주겠어!”베르가 껄껄 호탕하게 웃더니 쇠막대기를 들어 염구준에게 돌진했다.중상을 입은 무술인을 제거하는 것은 한 초식으로 충분하다 여겼다.“구자검법, 검일참공!”적이 가까이 다가올 때 염구준은 남은 기운을 발동하여 강력한 초식을 강행했다.“뭐야?”수상함을 느낀 베르는 재빨리 기운을 끌어올려 강력한 초식으로 막아냈다.하지만 황급히 사용한 공격은 제대로 된 위력을 발휘하지 못했다.“악!”날카로운 구자검이 가볍게 쇠막대기를 스쳐서 베리의 왼쪽 어깨를 찌르고 말았다.“칠상권종극오의, 칠권합일!”염구준은 상대방에게 쉴 틈을 주지 않고 왼손바닥을 내밀며 상대방의 가슴을 공격했다.쿵!일장을 맞은 베르는 몇 십 미터나 떨어져 나가더니 피를 토하고 말았다.방심한 탓에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너, 너… 이제 극한의 길에 올라섰구나. 육신, 기운, 의경 모두 극한에 도달했어.”단 한 번의 대결로 충격을 받은 베르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극한 반보천인은 세 조건 중에서 하나라도 극한에 도달하는 것만해도 대단한 일인데, 염구준은 세 조건 모두 극한에 도달한 것이었다. “하, 이제 알아봐도 늦었어.”염구준은 싸늘하게 웃으면서 전의
”하하하, 이겼어요. 아타 장로님, 보셨어요?”현장에서 감격에 벅차서 소리를 지른 사람은 바로 노신기였다.그는 드디어 50년 넘게 괴롭혔던 캐틀린 가문 앞에서 당당하게 콧대를 세울 수 있게 되었다.그때 염구준이 한 걸음씩 걸어가며 싸늘하게 말했다.“조각을 내주면 세라 외에 나머지 사람들은 살려줄 수 있어.”이번 행차에서 조각 네 개를 얻고 싶을 뿐이었는데 치열한 싸움을 면하지 못하고 부상까지 입었다.이 싸움을 일으킨 장보인이 바로 세라였다.“정말 조각만 주면 살려줄 거야?”레온 가주가 의아해하며 물었다.해도의 조각은 100년을 넘게 대대로 전해져 내려왔기에 다들 보물처럼 소중히 보관했지만 솔직히 따져보면 그들에게 실질적인 이득을 주지 못했다.“물론이지. 내가 왜 거짓말을 하겠어?”염구준이 확신하며 말하면서도 여전히 살기를 거두지 못했다.만약 이 사람들이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가차 없이 목숨을 거둘 것이다.“이건 우리 레온 가문에서 보관했던 조각이야. 가져가!”“대어당의 조각, 여기 있어.”“안설홍의 조각도 받아.”세 사람은 살기 위해서 저마다 몸을 더듬어 해도의 조각을 꺼내 주었다.지금 그들은 도마 위에 놓인 생선이나 다름없으니 조건을 따질 자격이 없었다.스스슥!염구준이 손을 내밀어 기운으로 흡수하여 세 장의 조각을 거두었다.“세 사람은 옆으로 물러나. 그리고 이따가 애지중지하는 아들을 데려가는 거 잊지 마.”“살려줘서 고마워.”세 사람은 무릎을 꿇고 고맙다는 인사를 한 후 재빨리 옆으로 물러섰다.그러자 세 가문에서 데리고 온 정예병도 캐틀린 가문과 거리를 두고 멀리 서 있었다.네 가문의 동맹은 이렇게 무너졌다.“이제 부인 차례입니다. 내가 고통스럽지 않게 보내줄게요.”염구준은 전혀 사정을 봐줄 생각이 없었다.두 사람의 원한은 이미 한 사람이 죽지 않으면 멈추지 않을 지경에 이르렀다.“콜록, 능력 있으면 와서 가져가. 내가 우습게 보여?”세라의 기운이 강해졌다 약해졌다 하는 것이 체내의 기운이 곧 바닥날
”진정해요. 패배를 인정하는 거 부끄러운 일이 아니에요. 게다가 우린 철천지원수도 아니고 조각만 주면 바로 떠날게요.”염구준은 싸우면서도 상대방의 정신을 분산시키려고 말을 계속 걸었다.하지만 저들이 얌전히 조각을 내준다면 약속대로 바로 떠날 수도 있었다.“퉷! 저놈의 유혹에 넘어가지 마세요!”세라는 노련한 통찰력으로 몇몇 가주들의 속을 꿰뚫고 있었다.싸움이 교착 상태에 빠졌을 때 가장 먼저 물러나고 싶은 생각이 들게 되니 진법이 깨지지 않게 주의를 줘야 했다.세라의 울부짖음에 다들 정신을 가다듬고 계속 기운을 전달하기 시작했다.만약 상대방의 유혹에 넘어갔다면 어떤 봉변을 당할지 생각만 해도 식은 땀이 흘렀다.“재주 좋네. 내가 과소평가했어요.”염구준은 더는 말하지 않고 싸우는 데 집중했다.이제 검기가 꽉 찼으니 곧 강력한 대살수를 사용할 수 있었다.“푸압!”바로 그때 상대 측에 변고가 생겼다.세라 측의 전신지상 한 명이 견디지 못하고 피를 뿜어낸 것이다.다른 전신지상 무술인도 얼굴이 창백한 것이 오래 버티지 못할 것 같았다.어떤 수단을 사용하든 이번 싸움은 역시 반보천인들만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젠장,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어요?”세라는 더는 진정할 수 없었다.육망성광진법이 파괴되어 각자 싸운다면 전멸하는 것은 시간 문제였다.“30분이요.”“5분이요!”두 전신지상이 시간을 보고했다.상대방의 진법이 곧 무너질 상황에 처했지만 염구준은 계속 공격 자세를 유지했다.적을 통제할 수 없다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그만이었다.“그 초식을 사용합시다.”세라가 안색을 굳히며 중대한 발표를 했다.이 지경에 이른 이상 승리를 위해서 목숨을 걸었다.“알겠습니다. 세라 부인과 함께 미치도록 싸워보죠.”반보천인 세 가주의 눈빛이 바뀌더니 광기가 이글거렸다.쿵!가주들이 미친듯이 기운을 끌어올리자 세라는 다시 그 힘을 빌어 맹렬한 공격을 퍼부었다.전투장에서 각자 기운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면서 대살수를 준
쾅!또 한 번 맹렬한 공격을 퍼붓고 각자 후퇴하면서 거리를 두었다.이번에 염구준이 5미터 정도 물러났다면 세라 일행은 10미터나 물러났다.쌍방은 여전히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저 사람 너무 강해요. 설마 극한 반보천인인가?”레온 가주는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대방의 기세에 충격을 먹었다.육망성광진법에서 두 사람이 반보천인에 달하지 못했지만 특수한 수단을 사용하여 세라를 절정 반보천인으로 이끌었다.그렇게 여섯 명의 힘을 합쳤는데도 열세에 처했다.“하하하, 통쾌해. 다시 공격해 봐.”염구준이 호탕하게 웃으면서 전의를 불태웠다.생각지도 못하게 이곳에서 막상막하의 실력으로 겨룰 수 있는 상대를 만나서 간만에 싸울 맛이 났다.“내 진짜 실력을 보여 줄게.”세라는 더는 숨기지 않고 모든 기운을 발사했다.“절정 반보천인이군.”역시 세라는 진작에 이 지경에 도달한 무술인이었다.다만 이 나이에 몸을 극한까지 수련하지 못했기에 강력한 기운을 발휘한다면 몸이 감당할 수 없어서 그동안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그래도 싸움에 대충 임하는 행위에 누구도 비난하지 않았다. 왜냐면 누구도 목숨을 재촉하는 짓은 하지 않을 테니까.“어쩐지 이상하다 했어.”염구준은 위로 번쩍 뛰며 섬뜩한 빛이 담긴 검을 휘둘렀다.“단번에 널 죽이겠어.”세라는 상대방이 진짜 세력을 발휘하게 되어 몹시 언짢았다.그녀가 지팡이를 위로 올리며 염구준의 공격을 막았는데 상대방은 허공에 떠 있는 상태에서도 다치지 않았다.염구준이 공중에서 몇 바퀴 몸을 굴린 후 가볍게 착지했다.그 순간, 체내의 기혈이 잠시 소용돌이를 치는 것 같았다.“강력한 진법이야.”절정 반보천인 한 명, 평범한 반보천인 세 명, 전신지상 두 명이 특수한 방식으로 만들어낸 진법의 위력은 생각밖으로 강했다.염구준이 이미 극한 육신을 연마해서 다행이지 아니면 방금 공격으로 중상을 입었을 것이다.“흥, 그렇게 강하지도 않네. 육신, 기운, 의경 중에서 어느 하나도 극한에 도달하지 않았어. 다음에 꼭 죽여주겠어.”
마침 세라가 갑자기 싸움을 유도한 것에 불만을 품은 가문에서 저마다 원망을 터트렸다.그렇다고 강적의 앞에서 싸울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멍청한 것들, 조각을 준다고 해서 저놈들이 살려줄 거 같아요?”세라는 당당하게 반격할 이유를 내세웠다.그러자 가주들은 일리 있는 그녀의 말에 주춤하고 말았다.필경 해도 조각은 그들에게 있어 유일한 패였기 때문이다.“일단 싸우지 말고 저 사람과 노신기를 잡으면 아무도 걱정할 필요 없어요.”그때 누군가 내란이 발생하여 서로 싸우기라도 할까 봐 나서서 중재했다.적들 앞에서 서로 물고 뜯는 것은 절대 금물이기 때문이다.상황은 다시 바뀌어, 나머지 여섯 명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기운을 끌어올렸다.“바로 진법을 사용합시다. 저 사람 실력이 보통이 아니에요.”세라는 아직도 저리는 팔을 휘두르며 지휘했다.방금 염구준의 공격과 부딪쳤을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간담이 서늘했다.장담하 건데 상대방의 실력은 압도적으로 강했다.“알겠습니다.”다섯 가주가 빠르게 이동하면서 위치를 변경한 후 세라까지 합세하여 기이한 힘을 발사했다.“진법?”저들이 진법을 형성하는 사이에 염구준은 황금색 기운을 조절하면서 검의를 끌어올리자 근육이 옷을 찢어버릴 기세로 부풀었다.쌍방은 어느 한 쪽도 약하지 않았다.관전하던 무술인들은 강력한 두 기운에 저도 모르게 뒷걸음을 치고 말았다.일단 싸움에 휘말리면 어떻게 죽을지도 모르니 일단 피하고 봐야 했다.“염 선생, 조심하세요. 이것은 육망성광진법 육위일체라고 하는데 그 위력이 엄청납니다.”그때 안색이 급변하던 노신기와 아타가 다급히 주의를 주었다.이제 보니 예전에 두 사람이 담당했던 자리에 지금은 다른 무술인이 대신하고 있었다.그 당시 실력이 평등한 반보천인 여섯 명으로 육망성관진법을 구성했지만 지금은 전신지상 두 명이 대신했기에 위력이 많이 약해졌다.“배신자. 너희들을 죽인 다음 너희 가문을 멸망시킬 거야!”세라가 분개하며 진법을 지휘했다.슈우웅 펑!세라의 공격에 염구준이
’해도 조각?’가주들은 염구준의 손에 든 두 개의 조각을 보더니 얼굴이 시퍼렇게 상기되었다.아들이 잡힌 데다 상대방이 해도의 비밀 즉 보물의 존재를 알게 된 것에 상당히 충격을 먹었다.“노신기 이 배신자!”주름이 가득한 세라의 얼굴이 험상궂게 일그러졌다.유동심연의 보물은 오로지 그녀의 주머니 속에 챙기려고 점을 찍어서 다른 사람이 노리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았다.“웃기시네요. 해도 조각은 내 몫인데 누구한테 주든 내 마음이 아닌가요?”노신기는 오히려 당당하게 받아 쳤다.6대 세력은 원래 동맹 관계였는데 최근 몇몇 가문에서 각 방면으로 천기문을 억압했으니 노신기가 무엇을 하든 세라를 포함한 세력과 아무런 관련이 없고 죄책감도 느끼지 않았다.“어떡합니까.”레온 가주는 생사를 알 수 없는 아들을 보며 세라에게 물었다.대어당, 안설홍의 가주 그리고 몇몇 고위층의 자녀도 염구준의 손에 잡혀서 타협하는 수밖에 없었다.“뭘 어떡해요. 조각을 내줘야죠!”“저도 내놓겠습니다. 대가 끝어지면 조각을 가져도 소용없어요!”“저도 내놓겠습니다.”짧은 시간에 세라 외에 나머지 세 가문에서 조각을 내놓기로 합의했다.그중에서 캐틀린 가문의 자식만 인질로 잡히지 않았다.그 얘기를 들은 노신기가 기뻐하며 염구준에게 말했다.“염 선생, 좋은 계략이네요.”하지만 그가 바란 것은 염구준이 네 가문을 멸망시켜 천기문의 적들을 제거하는 것이었다.그런데 지금은 염구준에게 요구할 자격이 없었다.“우리는…”스스슥!“감히 내 가문과 내 후손을 죽여? 오늘 살려서 보내지 않겠다!”레온 등 세 가주가 타협하려 할 때, 세라가 갑자기 장법을 펼치며 강력한 기운을 발사했다.나이를 먹어도 그녀의 무공 실력은 전혀 약하지 않았다.지금 염구준이 세 가문의 자식을 죽인다면 가주들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편에 선다고 생각하고 공격한 것이었다.“공격해!”“저놈을 죽여서 우리 아들을 구하자!”갑작스러운 상황에 세 가주는 태도를 바꾸어 염구준에게 돌진했다.네 사람이 협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