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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4화

이때 욕망에 불타오른 박군이 벌게진 두 눈으로 손가을을 쳐다보았다.

“염구준? 퇴역병 주제에?! 잘 들어. 난 헬스를 많이 했어. 염구준 따위는 식은 죽 먹기지!”

말하는 한편 힘을 써서 손가을을 벽에 몰아갔다.

그리고 입술을 내민 채 손가을의 하얀 목에 키스하기 시작했다.

“싫어, 싫어!”

그 순간 손가을은 박군의 힘을 못 이겨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먼 곳에 있는 VIP룸을 향해 울부짖었다.

“구준, 살려줘!!”

……

VIP룸은 아직도 노랫소리로 떠들썩하였다.

손가을의 동창들은 술 마시고 웃고 떠들었다.

노래하는 사람들도 끊이지 않았으며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염구준은 웃는 얼굴로 맥주잔을 들고 동창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구준, 살려줘……”

룸 안은 음향 설비의 소리로 떠들썩했지만 염구준은 뛰어난 청력 때문에 손가을의 비명을 듣게 되었다!!

“가을이 살려달라고 외친다고?!”

그 순간 염구준의 낯빛이 변하더니 들고 있던 맥주병도 내려놓기 전에 두 발에 힘주어 쏜살같이 앞에 놓인 테이블을 건너뛰고 밖으로 사라졌다.

쿵! 그는 굳게 닫힌 나무 문을 부수고 복도를 따라 목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잽싸게 달려갔다!

이때 복도 맨 끝에 있는 손가을은 절망한 표정으로 서 있었다.

박군은 손가을을 벽에 몰아세웠고 손가을은 울부짖으며 반항하였다.

박군은 벌게진 눈을 하고 입술을 내민 채 손가을의 목에 키스하려고 하였다.

몇 번은 거의 손가을의 목에 박군의 입술이 닿을 듯하였다.

“가을, 반항하지 마. 넌 이젠 그럴 힘이 없어!”

손가을의 힘은 점점 빠져나가고 오히려 박군이 점점 더 흥분했다.

박군은 혀를 내밀어 입술을 핥았다.

그리고 또 손가을의 목을 덮쳤다.

입가에 술 냄새가 풍겼고 손가을의 하얀 피부에 박군의 입술이 거의 닿을 듯하였다!

그 찰나에.

“꺼져!”

누군가의 차갑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박군의 뒤에서 들려왔다!

바로 염구준이었다!

박군이 미처 반응도 하기 전에 두 팔이 펜치에 의해 옴짝달싹할 수 없게 되었다.

박군이 비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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