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구준도 그렇게 생각했다.싸우고 나서 또 시비도리를 따지거나 귀찮은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바라지 않았다.성조국의 국주가 다시 설득하려고 입을 벌였지만 ‘목숨을 내놓을 각오’라는 말과 두 사람의 태도를 보고 말을 삼켜버렸다.생사를 건 일대일 싸움에서 한 사람이 죽을 때까지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할 것만 같았다.두 고수가 기싸움을 할 때, 다른 사람들은 싸움에 휘말릴까 봐 멀리 피했다.“어제 이어서 오늘 결판을 냅시다.”염구준은 말하는 즉시 강력한 기운을 발사했다.‘뭐야. 완전히 회복된 거야?’헤로드는 몹시 의아했지만 이미 활시위는 당겨졌다.그는 염구준에게 구자검을 꺼내 보였다.“어제 네가 검을 버리고 도망쳤으니, 오늘은 내가 이 검으로 너의 숨통을 끊어줄게.”노인은 말끝마다 큰소리를 쳤다.본래 싸움이란 주먹으로 승패를 가리는 것이기에 염구준은 대꾸도 하지 않았다.쿵!그의 주변에 기운이 흐르더니 황금색 화염이 감돌았다.초절정 상태의 염구준은 정말 강했다.헤로드는 신중하게 검을 들더니 일련의 어색한 검법을 펼쳤다.그런데 염구준이 교묘하게 피하는 바람에 번마다 허공을 자르고 말았다.염구준은 재빨리 다가가 손끝의 검결로 헤로드의 손목을 찍고는 그의 손에 힘이 풀릴 때 구자검을 빼앗아왔다.검을 되찾은 염구준은 다시 최강 실력으로 돌아왔다.“구자검으로 나를 죽이겠다고요? 실망하겠는데요?”검도 제대로 잡지 못하면서 사람을 죽이겠다는 헤로드의 말은 생각할수록 우스웠다.“그깟 검이 뭐가 대단하다고, 거추장스럽기만 하지!”헤로드가 심드렁하게 말하면서 등에 메고 있는 둥근 방패를 꺼냈다.방패에 고대 무늬가 새겨져 있는 것은 보아 리아성전의 보물일 것이다.윙!염구준의 손에 돌아온 구자검은 이명 소리를 내며 일련의 공격을 펼쳐 단번에 우세를 차지했다.반면, 헤로드는 단단한 육체의 장점을 발휘하며 계속 맞기만 했더니 조금은 버티기 힘들었다.공격과 방어가 수없이 교차하면서 다시 분위기가 팽팽해졌다.이번 싸움도 단시간 내에 승부를 가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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