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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신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2281 - 챕터 2290

2447 챕터

제2281화

전부 무장을 한 채로 일렬로 서서 명령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병사들로 가득 찬 용하국의 최대 군사 항구인 개항 부두는 현재 긴장감이 감돌았다. 염구준은 안개 속에서 천천히 걸어나와 높은 곳에 섰고, 4대 전존들도 그의 뒤를 따랐다.“다시 한 번 그대들과 함께 용하국을 지키기 위해 싸울 수 있어 영광이다.” “저희도 영광입니다!”병사들의 목소리가 일제히 울려 퍼지며 하늘을 울렸다.염구준은 한 바퀴 돌아보며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이 잠시 자리를 비워도 여전히 사기 넘치는 병사들의 모습이 보기 좋아서였다.전신전은 언제나 용맹했다. 시간이 지나도 변함없이 말이다.그는 다시 입을 열었다.“용하국의 재무총괄이 자택에서 살해당했다. 어떻게 하겠나?”“원수를 갚아야 합니다!”“원수를 갚아야 합니다!”...“용하국을 위해 출발하자!”염구준이 손을 젓자 네 개의 항공모함 전투 함대가 항구를 떠나며 바다를 향해 나아갔다.이번 전쟁에서 그들은 단순히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완벽하고 깔끔하게 승리하여 용하국의 위엄을 보여주어야 했다. 앞으로 잔챙이들이 와서 날뛰지 않도록 말이다.비록 이번에 전투 전 동원은 간단했지만 매 한마디가 병사들의 마음속에 깊이 새겨졌다. 그들은 염구준이 있는 한, 절대로 지지 않을 거라고 믿었다.그리고 그들의 큰 움직임에 세계 각국이 모두 동요했다.세력이 약한 나라는 아무것도 바꿀 수 있는 게 없어 그저 구경하기에 불과했지만, 세력이 강한 일부는 머리 아파하며 염구준이 도대체 뭘 하려는 건지 알아내기 위해 온갖 방법을 통해 정보를 얻으려고 했다.한편, 설산의 정상에 있는 눈으로 덮인 궁전. 상반신에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채 휴식을 취하고 있던 남자는 조급하게 들어와 보고를 올리는 부하의 목소리에 천천히 눈을 떴다.“설황님, 최신 정보에 따르면, 용하국의 네 개의 항공모함 전투 함대가 개항 부두를 떠났으며, 목적지가 불분명하답니다.”“그냥 훈련이겠지.” 설황은 여유 있게 대답하면서 눈을 비볐다.“하지만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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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2화

“주상, 전투기 무장 완료 상태입니다. 날씨도 좋아서 바로 날 수 있습니다.”“주상, 전사들도 전부 무장 완료한 상태입니다. 언제든지 출발할 수 있습니다.”...지휘관들은 작전실에 들어와 의욕이 넘치게 각자의 상황을 보고했다. 염구준은 그들을 둘러보며 엄숙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준비는 잘했지만 아직 싸움이 시작되지 않았으니 방심해서는 안 돼.”“적을 과소평가하는 건 멍청한 행위니까.”“알겠습니다!”모든 지휘관들이 일제히 대답했다.바로 이때, 구석에 있던 김영영이 사나운 눈빛으로 모두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너희들이 지금 하는 건 자살 행위와 다름이 없어. 신성한 리아성전이 너희 모두를 전멸시킬 테니까!”시간이 얼마 없기 때문에 그녀를 데리고 올 수밖에 없었지만 오는 내내 심문한 덕분에 유용한 정보를 적지 않게 얻을 수 있었다.리아성전의 본거지 배치와 최고 전력 구성 등에 대해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되었으니까 말이다.김영영이 이렇게 많이 털어놓은 이유는 자신이 있기 때문이었다.“흥, 눈 부릅뜨고 지켜봐, 누가 누굴 없애는지.”싸움이 곧 시작되므로 염구준은 무의미한 논쟁을 하고 싶지 않았다.바로 이때, 한 척의 군함이 그들의 앞길을 막았고, 곧 방송에서 낯선 이의 목소리가 울려퍼졌다. “전방은 성조국 해역이니 용하국 함대는 얼른 떠나길 바란다.”‘성조국에서 참견 안 하는 거 아니었나? 끼어들 생각인가?’염구준은 의아한 마음으로 갑판으로 나가, 거대한 군함을 바라보며 분부했다.“당장 꺼지라고 해.”하지만 의사를 전해도 그들은 여전히 반복해서 같은 말을 되풀이를 할 뿐, 물러가지 않았다.“쏴라, 함선을 침몰시켜!” 이에 염구준은 참을성이 없어져 바로 명령을 내렸다.쿠콰아앙!한차례의 포격을 받은 후, 성조국의 군함은 서서히 바다 속으로 가라앉았다.이로부터 염구준의 결심을 보아낼 수가 있었다. “오, 신이시여. 진짜로 쏘네?”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는 성조국의 국왕은 위성으로 이 모든 상황을 지켜보며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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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3화

“위대하신 전주님, 제가 출전하게 해주십시오. 놈들이 대륙에 올라오자마자 염구준을 기습해 예전의 치욕을 씻어버리겠습니다.”제일 부전주인 브레인이 오래된 갑옷을 입은 채로 한쪽 무릎을 꿇고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그는 염구준을 무척이나 증오했다.“그래. 염구준의 목을 가져오길 바라마.” 라누엘은 그의 요청을 수락했다.곧 라누엘의 위엄 넘치는 목소리가 대전당을 가득 메우며 울려 퍼졌다. “리아성전은 수백 년동안 무너지지 않았던 곳이고, 시체들의 위에 세워진 곳이다. 이 오랜 세월동안 얼마나 많은 세력을 없앴는지 셀 수조차 없어.”“그러니 이번에도 우리 성전을 공격하러온 적들을 모조리 없애버려야 할 거야.”“타락한 성녀와 성녀를 더럽힌 자들은 반드시 성불로 정화해야 해.”“성전은 영원하다!”그의 말을 들은 부전주들은 전부 굳건한 눈빛으로 크게 소리쳤다. 잠시후, 모두가 적을 상대하기 위해 자신이 맡은 임무를 하려고 자리를 떠나자 측문을 통해 흑풍 존주가 천천히 걸어 나왔다. 그는 서늘하게 입을 열었다. “전신전을 소탕하시고 대업을 이룬 것을 축하드립니다, 라누엘 전주님.”라누엘은 상대방의 모습을 보고는 얼굴을 굳히고 화가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 “허, 이게 다 그쪽의 엉터리 아이디어 덕분이 아닙니까? 용하국의 고위층을 암살하면 타협해서 손중석을 내놓을 거라고 하지 않았습니까?”“근데 내놓기는 커녕 여기까지 찾아왔네요.”비록 사람들 앞에서 태연하게 굴긴 했으나, 그 역시 이번에 강한 적을 건드렸다는 걸 알았기에 지금 걱정이 매우 많은 상태였다. 이번 전투는 이겨도 리아성전에게 막심한 피해를 가져다줄 게 너무 뻔했다.흑풍 존주는 라누엘의 태도를 신경 쓰지 않고 거짓 미소를 지으며 계속 부추겼다.“말씀하신 중에 잘못된 부분이 있군요. 이건 리아성전에게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전신전이 멸망하면, 용하국은 이빨 빠진 호랑이와 다를 게 없습니다. 그때가 되면 전주님의 명령을 반드시 들어야 한다는 말이죠.”“그리고 전투 후, 리아성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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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4화

염구준은 전투 상황에 따라, 계속해서 전략을 수정해 나갔다.전신전의 주인이 되고 이렇게 많은 정예병들을 훈련시키고 이끌 수 있었던 이유는, 그가 가진 놀라운 전투력뿐만 아니라 뛰어난 전략 능력 덕분이었다.지금, 하늘에서는 전투기가 서로 격돌하고 있고, 바다에서는 포화가 날아다니고 있으며, 남북 두 섬은 이미 상륙 작전 단계에 접어들었다.“이정도면 된 것 같은데. 성조국에서 무기 지원을 했다지만 리아성전의 저항은 생각보다 약하네.”염구준은 중얼거리며 상황이 이상하다고 느꼈다. 리아성전이 이렇게 약할 리가 없으니까 말이다.하지만 이 싸움에서 상대방이 패배한다면, 전신전은 한 번에 리아성전 본부까지 진격할 수 있었다.“주상, 적군의 전투기 편대 다섯 개가 전부 전멸했습니다. 저희 측 피해는 거의 없습니다.”이때, 전신전 내부 통신 채널에서 첫 번째 승리 소식이 전해졌다.“계속 경계해.”염구준은 담담하게 대답하며 시간을 확인했다. 싸움이 시작된 지 아직 한 시간도 되지 않았다.제공권을 잃은 리아성전은 이제 네 척의 항공모함에서 발진한 전투기들에게 시달릴 것이 뻔했다.네 시간 후, 청룡과 백호가 거의 동시에 소식을 전했다.“주상, 북쪽 섬이 함락되었습니다. 적은 5천명 이하이며, 반보천인의 부전주가 지키고 있지 않습니다.”“주상, 남쪽 섬도 함락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희생양처럼 보입니다.”‘육지에서 싸울 생각인가 보네.’염구준은 합리적인 추측을 하고는 새로운 명령을 내렸다.“속히 철수해. 우리의 무기로는 남북 두 섬을 지원하기 어려우니까.”상황이 매우 이상해졌기 때문에 염구준은 신중히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쿠쿵!청룡과 백호가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두 섬은 불길에 휩싸였다. 성조국 쪽에서 공격을 가한 것이다.이 모습을 본 두 사람은 충격을 받으며 명령에 절대적으로 따르는 습관을 기르기를 잘했다고 생각했다. 아니면 적지 않은 병사들이 이번 공격에서 목숨을 잃었을 테니까 말이다.반면 염구준은 이 모습을 보고 살짝 미소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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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5화

“하하, 누가 까불래? 오늘 반드시 죽여주마!”해수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 비록 방어를 포기한 탓에 몇 척의 미사일 구축함을 잃긴 했지만, 염구준만 죽일 수 있다면 이 모든 게 가치 있는 일이었다.그 역시 반보천인의 강자였기에 자신할 수 있었다. 이번 공격에 상대방이 반드시 목숨을 잃게 될 거라는 걸 말이다. ‘나였어도 재만 남았을 텐데, 염구준이라고 별 수 있을까.’훅!그러나 리아성전의 군인들이 환호성을 지를 때, 물결이 일며 염구준이 불바다 속에서 뛰쳐나왔다.그의 손에는 차가운 빛을 발하는 검이 들려 있었고, 몸에서는 연한 금빛 기운이 감돌고 불꽃이 튀었으며, 눈빛에는 전의가 가득 담겨 있었다. “이럴 수가!”해수는 믿을 수가 없어 저도 모르게 침을 삼켰다. 그의 이마에는 핏줄까지 튀어나왔다. “계속 공격해. 모든 수단을 써서라도 염구준을 죽여야 해!”이제 해수에게는 함선의 강력한 공격력을 믿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었다.“뭘 그렇게 흥분하고 있어? 이제 내 공격도 맛 봐!”염구준은 검기를 촉발시켜 전방을 향해 강하게 내리쳤다.농축된 검기가 빠르게 날아가며 미사일들을 베어버렸고, 공중에는 곧 불꽃들이 터졌다.검기가 지나간 곳엔 깊은 자국이 생겨 물이 계속해서 들어왔지만, 군함은 이중 구조여서 한 번에 침몰되지는 않았다.리아성전의 군인들은 싸울 수록 점점 더 놀라고 겁에 질려 사기가 떨어져갔다.십여 척의 군함이 에워싸고 공격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게 부상을 입히기는 커녕 되려 공격을 당하니 그들은 이 싸움에 희망이 보이지 않았다.“후, 핵무기가 있었다면 이렇게 번거롭지 않았을 텐데.” 해수는 혼잣말을 하며 주먹을 꽉 쥐었다. 그의 두 눈은 이미 붉어진 상태였다.“부전주님, 염구준이 이미 저희의 함대에 돌진해왔습니다! 아무도 막지 못합니다!”이때, 누군가 달려와 몸을 떨면서 보고를 올렸다. 그의 옷깃은 이미 땀에 흠뻑 젖은 상태였다. “당황해 하지 마라. 내가 있잖아.”해수는 최대한 차분하게 군의 사기를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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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6화

지금에서야 그는 싸움에 진지하게 임하기 시작했다.“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해수는 목숨을 건 필살기가 깨지자 당황해 마구잡이로 공격하기 시작했다. ‘끝이네.’염구준의 눈에 상대방은 지금 허점 덩어리로 보였다. 그는 연이어 십여 번 검을 휘둘렀고, 이에 해수는 완전히 목숨을 잃었다.이번 전투에서 첫 번째 반보천인이 죽긴 했다지만, 앞으로 두 번째도, 세 번째도 있을 게 너무나도 뻔했다.“공격해!”염구준은 구자검을 높이 들고 전신전의 병사들에게 명령을 내린 뒤, 리아성전의 병사들을 계속해서 공격했다.그의 분노 어린 외침소리에 잔뜩 겁을 먹은 리아성전의 병사들은 배를 버리고 도망치기 시작했다.병사들이 겁을 먹고 도망치는 순간, 싸움의 승부도 완전히 정해졌다.그렇게 리아성전의 해상전은 완전히 패배로 끝났고, 전신전의 병사들은 승리를 기뻐하며 환호했다.축제 분위기 같은 병사들과는 갈리, 염구준은 담담하게 명령을 계속 내리며 현장을 지휘했다. 그는 리아성전의 정예 군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도, 이건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것도 잘 알고 있었다.“주상, 모든 준비가 끝났습니다!”청룡이 염구준 앞으로 걸어가 경례하며 말했다.“상륙해!”염구준은 명령을 내린 후, 발끝을 가볍게 디디며 최전방의 상륙선으로 뛰어올랐다.지금 최전방의 상륙선에 있는 건 모두 지휘관들이었다.전신전의 전통은 다른 곳과는 달리, 어려운 싸움에 부딪치면 지휘관들이 제일 앞에서 다른 사람들을 이끌고 싸워야한다는 것이었다.철썩철썩.상륙선은 빠르게 물결을 가르며 나아갔고, 사람들의 얼굴에는 결연한 표정이 가득했다.하지만 해안에 거의 다다랐을 때, 붉은 포탄들이 하늘을 가르며 전신전이 상륙하려는 해변을 덮쳤다.“다들 달려가서 놈들의 육상 방어시설을 무너뜨려!”염구준은 말을 하며 진기를 온몸에 두르고는 바닥을 박차고 해변까지 점프한 뒤, 산 뒤에 있는 방어 시설을 향해 달려갔다.이윽고 사대 전존과 구대 전왕, 그리고 108명의 전사들 역시 일렬로 뒤따라 공격을 시작했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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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7화

“끄아악!”“같이 죽자, 염구준!”브레인의 부상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점점 더 많아졌다. 그는 자신이 이끌던 부하들이 처참하게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완전히 미쳐갔다.그는 말을 하며 방어를 포기하고, 이상하리만치 광포한 기운을 내뿜으며 가장 빠른 속도로 염구준에게 돌진했다. ‘자폭하려나 보네.’“구자검법, 검일참공!”싸움 중에 쌓아온 검기가 마침 이 필살기를 발동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기에, 염구준은 빠르게 브레인의 단전을 꿰뚫었다. 단전이 파괴되자, 브레인의 기운은 빠르게 사라졌다. 자폭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말이다.“분하다...”의식이 흐릿해지면서 브레인은 자신의 전설적인 인생을 되돌아보았다. 온갖 수단을 써서 일반인에서부터 리아성전의 부전주까지 올라간 인생을 말이다.하지만 자만해서 굳이 염구준을 건드린 게 그의 잘못이었다.“남은 적들을 빠르게 정리해!”“주작, 넌 임시 기지와 방공 화력망을 만들어.”“현무, 너는 부상자들을 돌보고.”염구준은 무전기를 통해 새로운 명령을 내렸다.이곳에서 방어하고 있던 리아성전의 병력은 약 만 명 정도였고, 반보천인도 한 명밖에 되지 않았다.즉, 여기 있는 병력 또한 주력이 아니라는 거다. 이곳은 그저 전신전의 병력을 소모하기 위한 것에 불과했다.강자들이 선두에서 싸웠기에 상륙전은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전신전은 몇 시간 만에 해변을 완전히 장악했다.산 위에서 염구준은 멀리 있는 리아성전 본부의 위치를 바라보며 중얼거렸다.“도대체 무슨 속셈인거야?”두 번의 싸움에서 매우 쉽게 승리했지만, 그는 상대방이 일부러 봐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리아성전은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강력한 세력으로, 만만치 않은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지금 아무도 그들이 얼마나 강한지 알지 못했다.바로 그때, 무전기에서 각 부서의 보고가 들어왔다.“주상, 네 개의 항공모함 전투단을 재배치 했으며, 빈틈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주상, 해변도 전부 정리했습니다. 다음 명령을 내리셔도 됩니다.”...모든 보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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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8화

특수한 시기이기 때문에 전신전의 나머지 강자들도 방심하지 않고 모두 텐트에서 나왔다.입구에서는 이미 싸움이 벌어지고 있었고, 몇 명의 전신전 병사들은 이미 반격도 하지 못하고 쓰러져 있었다. “염구준, 이래도 안 나올 거야?” 조이가 큰 소리로 외쳤다.“날 찾는 거야?”이때, 염구준의 목소리가 그녀의 등 뒤에서 불쑥 들렸다.그가 언제 왔는지 전혀 눈치채지 못했기에 조이는 속으로 놀랄 수밖에 없었다.그녀를 따라온 사람들은 자신들의 성녀가 생명의 위협을 받자 그녀를 지키기 위해 앞으로 나서려고 했다.“이 여자가 죽는 꼴 보고 싶지 않으면 다 제자리에서 움직이지 마.” 염구준의 싸늘한 목소리가 울리자, 주위의 온도도 갑작스럽게 내려갔다.특별한 시기고, 특별한 상황인만큼, 특별한 방법을 써야 했다.“저... 저는 마리아성전의 성녀입니다. 당신...”조이는 보이지 않는 기운에 압박을 받아 이전처럼 대담하게 행동하지 못했다. 아니, 말조차도 제대로 하지 못했다.염구준은 상대방이 어디서 왔는지 궁금하지가 않아 그녀의 말을 단칼에 끊었다.“성녀라고 대단한 건 없던데. 지금 한 명 가둬두고 있거든.”“쓸데없는 말은 그만하고 날 찾아온 목적이나 말해.”조이는 일부러 차분한 척하며 입을 열었다.“당신을 만나러 온 건 마리아성전을 대표해, 당신과 리아성전이 화해하길 바라서입니다. 불필요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말이죠.”‘뭐야, 설득하러 온 거였어?’염구준은 웃음을 터뜨렸다. 싸움이 절반이나 진행된 상황에서 갑자기 개입해 화해하길 바란다니까 말이다. ‘되지도 않는 생각을 해야지.’마리아 성전은 성조국의 대표 성전 중 하나로, 염구준도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었다.그들의 실력 역시 리아성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염구준... 씨, 그 웃음은 동의한다는 건가요?” 조이는 더 이상 함부로 말하지 않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동의?”“너는 내가 왜 바다를 건너오면서까지 리아성전을 없애려고 하는지 알아?”염구준은 그녀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되묻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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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89화

이상한 사람들을 다 처리한 후, 염구준은 몇 마디 분부하고 다시 텐트로 돌아가 휴식을 취했다.이번 마리아성전의 방문은 그에게 신호를 주었다.성조국의 숨은 세력들이 전부 이 싸움을 주시하고 있다는 신호 말이다. 열세를 보이는 순간, 적들이 한꺼번에 몰려들 게 너무나도 뻔했다.속전속결이 이번 싸움의 최선의 전략이었다.그날 밤, 마리아성전에서 온 사람들 빼고는 아무도 그들을 방해하지 않았다.시간은 빠르게 흘러 어느새 날이 밝았다.“후!”염구준은 깊은 숨을 내쉬며 혼탁한 기운을 내보냈다. 이미 어젯밤의 조절을 거쳐 다시 최상의 컨디션으로 돌아온 상태였기에 그는 정식으로 움직일 준비를 했다. “예정대로 모두 리아 성산을 향해 출발해.”그가 예상한 대로라면 최후의 싸움은, 진정한 결전은 그곳에서 벌어질 것이었다.“예!”각 부대의 지휘관들이 각자의 수하들을 이끌고 전에 짜놓았던 노선으로 행군했다.전사들은 최근의 승리로 인해 사기가 넘치는 상태였다.염구준은 몇 가지 업무를 처리해야 했기에 조금 늦게 출발했으나 한 시간 후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들었다.“청룡 부대입니다. 절반을 넘게 오는 동안 32차례의 기습을 받았고, 사망자도 생겼습니다.”“주상, 리아성전의 자식들이 너무 교활합니다. 소규모 기습을 계속하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기습하는 횟수가 점점 더 잦아듭니다.”이것이 바로 리아성전의 전략이었다.전체 대군을 작은 부대들로 나누어 리아 성산 주변의 광활한 숲 속에 숨어 있게 한 것이다. 너무 흩어져 있었기에 한번에 소탕하기란 어려운 일이었다.염구준은 깊이 고민했다. 이 상태에서 리아성전을 소탕하려면 최소 몇 달, 아니, 어쩌면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릴 것이 뻔했기 때문이었다. “작전을 변경한다. 모두 돌아와.”그의 머릿속에 새로운 작전이 떠올랐다.모든 부대가 돌아온 후, 염구준은 100명의 정예를 선발해 소규모 형태로 재편성하고 직접 리드했다.그리고 나머지 부대 또한 가만히 두지 않고 외부를 에워싸라고 보냈다. 이쪽 구역을 봉쇄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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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90화

수많은 포위 공격에도 염구준은 싸움에 집착하지 않고 하나의 틈을 만든 후, 측면으로 빠르게 돌파했다.최상급 전력들이 포함되지 않은 상태에서, 리아성전의 병력은 그들을 막을 수 없었다.곧 포위 구역을 완전히 돌파하고 나온 염구준은 리아 성산의 위에 우뚝 서 있는 궁전을 볼 수 있었다.그들이 이곳에 온 목적이 바로 앞에 있었다.“내가 준 좌표를 타겟으로 전력으로 포화 공격을 퍼부어라.”염구준은 리아 성산의 경도와 위도를 말하며 분부했다.그는 리아성전의 강자들이 전부 이곳에 숨어 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콰앙! 콰앙!곧, 첫 번째 공격이 발사되었고, 수많은 탄두가 리아 성산에 떨어져 리아 성산을 활활 불태웠다. 하늘엔 검은 연기들이 자욱하게 피어올랐다.궁전들 역시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다.몇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강력한 세력인 리아성전은 이번만큼 처참하게 공격당한 적이 없었다. 이처럼 본거지가 완전히 파괴된 적은 없단 말이다.“드디어 끝난 건가?”불타는 궁전을 보며 염구준의 뒤를 따르던 이들은 모두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은 이 싸움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있었다.“아마도 방폭 비밀 통로를 갖추고 있을 거다. 다들 정신 바짝 차려!”염구준은 경고를 남기고는 불길이 사그라진 리아성전을 향해 돌진했다.이 모든 일도 이제 마무리해야 할 때가 왔다.타버린 땅 위를 걸으며 염구준은 잔해만 남은 벽들을 발견했다. 주위는 모두 검은 연기로 뒤덮여 있었다.이 주위의 건물은 이제 완전히 파괴되었다.‘용하국을 건드렸을 때부터, 이런 일이 있을 거라는 걸 생각했었어야지.’우뚝.염구준이 걸음을 멈춘 뒤, 예리한 기운을 내뿜으며 큰 소리로 외쳤다. “여기서 매복을 할 줄은 몰랐는데. 이미 들켰으니 나와.”지하에서부터 적지 않은 기운들이 흘러나오는 걸 그는 느낄 수 있었다.그 중 몇몇 기운은 반보천인급으로, 리아성전의 최고 전력인 게 틀림없었다. 슈슉.순식간에 수천 명의 사람들이 지하에서 끊임없이 튀어나왔다. 리아성전의 정예병들이 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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