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신의 귀환의 모든 챕터: 챕터 1341 - 챕터 1350

1562 챕터

제1341화

말을 마친 염구준은 주작이 엘 가문에 들어온 뒤 모든 행적들이 적힌 문서를 던졌다."이 문서에 따르면 주작을 일찍이 해외로 보내셨더군요."염구준은 어떠한 흔들림도 없이 냉정한 태도를 유지했다.“맞습니다.”앨리스는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옷깃을 붙잡은 채 고개를 숙였다.“도대체 뭘 그렇게 두려워하시는 겁니까? 제가 자리를 빼앗을까 봐 겁나십니까?”연속된 질문에 앨리스는 고개를 들기가 더욱 두려웠다. 그녀는 매우 불안했고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 “아닙니다.”애써 내뱉은 네 글자에 염구준은 피식 웃으며 비서에게로 향했다."재무 부서 부장 불러오세요."비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뒤돌아 아래층으로 내려갔다.“제가 당신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지 없을지 오늘 확인해 드리죠.”앨리스는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푹 숙였다.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며 도저히 고개를 들 수 없었다.재무부장은 회장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약간의 비웃음을 보였다."지금 계좌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말해 보세요."염구준은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팔짱을 낀 채 여유롭게 재무부장을 바라보았다. “백만 원가량 남아있습니다만 이 역시 유동자금입니다.”염구준은 보고서를 탁자 위에 올려두며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미소를 지었다. "한번 보시죠. 고작 돈 몇 푼가지고 저를 속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그는 보고서를 앨리스 앞에 던졌고, 경멸적인 눈빛으로 앨리스에게 다가갔다. "직접 당신을 승진시켜줬는데 이렇게 내 앞길을 막을 거라고는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약간의 떨림이 있긴 했지만 염구준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그렇다면 왜 주작을 보내 저를 감시하게 한 겁니까? 내가 당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지는 것이 두려워서 아닙니까!" 계속되는 질문에 앨리스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이내 옷깃을 붙잡고 소리를 질렀다. 얼굴이 붉어져 마치 화를 참는 어린아이 같았다."난 당신을 가르치려고 그를 보낸 겁니다. 당신이 어떤 짓을 하고 있었는지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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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2화

자신의 실체가 공개되었음에도 재무 부장은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않았다.오히려 그는 당당함과 도발 섞인 표정으로 앨리스를 바라보았다. “지금 당신의 꼴을 보세요. CEO로서 당신이 적합하다고 생각합니까?""당신은 그저 껍데기일 뿐입니다. 다른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죠."그의 눈빛에는 조롱이 담겨 있었다. 그는 조금의 죄책감도 없이 앨리스를 바라보았다. 퍽!앨리스는 단 한 번의 펀치로 그를 땅에 쓰러뜨렸다. "나는 최선을 다했어! 내일부터 나올 필요 없어."그를 때린 뒤 앨리스는 조금 진정하고 바닥에 누워 있는 재무 부장을 바라보며 침착하게 말했다. "그리고 나는 당신을 업계에서 쫓아 낼 거야. 당신이 어디서 일하든 당신을 고용할 회사는 없을 거라고 약속하지.” 앨리스는 재무 부장의 멱살을 잡고 구석으로 밀어 넣었다. 앨리스는 입꼬리를 올린 채 거의 미친 사람처럼 말했다. “좋습니다, 그 사람은 그렇게 내버려 두세요.”등을 두드리며 위로하는 염구준의 목소리에 앨리스는 손을 놓고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제가 왜 주작을 보냈는지 아시겠습니까? 당신 주변에는 쓸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염구준은 손을 닦은 후 앨리스에게 손수건을 건네주었다. "닦으세요. 이런 사람들에게는 화를 낼 가치도 없습니다."앨리스는 염구준에게 더욱 감사함을 느끼고 이전 일에 대해 더욱 죄책감을 느끼며 고개를 끄덕였다.“감사합니다!”염구준을 바라보는 앨리스의 눈빛에는 진심 어린 존경심이 담겨 있었다. “아닙니다. 앞으로 저를 억울하게 탓하지만 마세요."농담을 하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지만 염구준에게는 여유가 없었다. "잠시 뒤 대금을 지불하라고 독촉하는 사람들을 만나러 갈 겁니다. 당신이 알고 있는 사람일지도 몰라요."염구준의 눈빛은 더욱 싸늘해졌다. 그는 알 수 없는 무언가를 들고 앨리스의 옆 자리에 앉았다. “염 대표님, 대금을 요구하는 사장님께서 오늘 오후 1시에 만날 수 있다고 하십니다. 지금 출발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비서가 정장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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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3화

“가주님이 이곳에 나타나실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앨리스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앨리스는 이전에 가주가 도망갔다는 소식을 들은 적 있었다."세상 일은 예측할 수 없는 거죠. 저도 이렇게 빨리 여러분을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앨리스의 말에 가주는 개의치 않고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염구준을 바라봤다. “전주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화제는 그에게로 돌아갔고 염구준은 몇차례 손을 흔들었다."저도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가주님 같은 재능을 가진 분이라면 분명 필요한 사람이 있을 테니까요."상대가 패를 다 보여주지 않았으니 염구준은 섣불리 말하기 어려웠다. "본론으로 들어가죠. 여러분은 대금을 지불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이신 겁니다."그 역시 더 이상 염구준을 상대할 시간이 없었다. 가주는 표정을 바꿔 진지하게 말했다. "저 역시 계약서가 어떻게 체결된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상대가 솔직하게 나오는 것을 본 염구준 역시 본심을 숨기지 않고 다리를 꼰 채 굵은 목소리로 물었다. “그 정도는 얼마든지 알아보실 수 있으실 텐데요. 오늘 제가 올 것이라는 것도 알고 계시지 않으셨습니까?”염구준에게 질문하는 가주의 눈에는 냉소와 원한이 가득했다.“이 모든 게 가주께서 놓은 덫 아닙니까. 오늘 일은 그저 제가 추측한 것뿐입니다.”두 사람은 몇 차례 대화를 나눴지만 앨리스는 옆에 서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앨리스는 염구준을 유심히 바라보며 뭔가를 배워가려 하였다. “그럼 맞게 추측하셨군요. 다만 이것은 효력이 있는 계약입니다. 앨리스께서 직접 서명하셨으니 제가 속인 것도 아니지요.”그는 가방에서 계약서를 꺼내서 테이블 위에 올려두었다. 그곳에는 앨리스의 서명이 적혀 있었다.그 모습을 본 앨리스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분노와 욕설이 섞인 말과 함께 가주를 가리켰다. "정말이지 뻔뻔하네요! 나를 속여 이 계약서에 서명하게 해놓고 지금도 이 계약서를 이용해 나를 속이려고 하는군요!"앨리스는 와인잔을 들어 그를 향해 흩뿌렸다. 가주의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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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4화

뒤를 따라오던 앨리스는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다급하게 물었다."별거 아닙니다. 돌아가서 말씀드리겠습니다."염구준는 이제서야 단서를 찾은 것 같았다. 나흐 가문 가주가 흑풍 존주를 끌어들인 것이다.회사로 돌아온 염구준은 깊은 생각에 빠져 말 없이 의자에 앉아있었다. “선생, 말씀해 주시죠. 지금 무척 불안합니다.”염구준이 오랫동안 말을 하지 않자 옆에 있던 앨리스는 몸 둘 바를 몰라 하며 불안해했다. “흑풍 존주를 아십니까?”이 말에 앨리스는 고개를 저으며 눈살을 찌푸렸다.“들어본 적도 없습니다. 유명 가문의 사람입니까?"앨리스가 조금 당황한 듯 말했다. "아니요, 외국 용병단의 리더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최고의 용병이었죠."염구준은 순간 자신이 흑풍 존주에 대해 어느정도 알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벼렸다."그야 정말 대단하지만 그 사람은 이 일과 아무 관련이 없습니다."앨리스는 그의 능력을 인정하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이내 의아한 표정으로 말했다.“나흐 가문 가주의 배후가 그 사람입니다.”모든 것을 파악한 염구준은 냉소를 보이며 상대에 대한 경멸감을 느꼈다.“흑풍 존주는 평생동안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2년 전 제가 포위 제압에 나선 뒤 심각한 부상을 입고 다리를 잃었죠."“이에 원한을 품고 나흐 가문 가주와 손을 잡아 나를 치려고 하는 겁니다.”오늘의 대화로 염구준이 갖고 있던 모든 의문은 해소되었다. 한편으로는 세상이 참 좁게 느껴졌다.“육원에게 전화해 여기로 오라고 하세요.”앨리스의 눈빛을 보아하니 아직 사태 파악을 못하고 있는 것 같았다. 염구준은 답답한 마음에 한숨을 푹 쉬었다.그는 고개를 끄덕이고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걸었다. 잠시 뒤 누군가가 문을 열고 들어왔다."무슨 일이길래 이렇게 급히 나를 부른거죠?"그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있었고 심지어는 염구준이 돌아왔음에도 자신에게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한 원망이 섞여 있었다.“부친께서 뒤에 거물까지 둔 채로 돌아오셨습니다. 어떻게 하고 싶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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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5화

“부친은 상대하기 쉽지만 그 뒤에 있는 사람을 다루기가 어렵습니다."염구준은 한참 고민하다가 그에게 이 말을 일러주며 흑풍 존주에 대해 조금 얘기해줬다."그렇다면 우선 아버지를 상대하는 것이 좋겠군요."이야기를 들은 육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문서를 꺼내서 앨리스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제가 당신을 위해 준비해 둔 보증입니다. 비상시에 사용하시면 됩니다."돈을 본 앨리스는 그의 손을 잡은 채 고마워하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이러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가 같은 편에 있다는 것만 확인하면 그만입니다."두 사람의 화목한 모습을 본 염구준은 절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약간의 짜증이 나기도 했다."방법을 생각해 보긴 했지만 이것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한참 생각에 빠져 있던 육원은 눈살을 찌푸린 채 턱을 괴고 말했다.“만약 우리가…”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었다.한편, 흑풍 존주가 나흐 가문 가주의 회사에 도착했다.“일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그는 무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 눈을 감고 있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아주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염구준도 당신이 내 뒤에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감히 경솔하게 행동할 수는 없을 겁니다."흑풍 존주가 다가오자 나흐 가문 가주가 매우 깍듯한 태도로 걸어가 허리를 굽혔다. "좋습니다. 최근 그 자들의 행보를 주시 중인데 당신의 아들이 그들과 의논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정말 훌륭한 아들을 두셨더군요."그가 비꼬듯이 말했지만 나흐 가문 가주는 전혀 화를 내지 않고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띄었다."저에겐 그런 아들 없습니다."그가 아들을 언급하자 그의 눈빛은 혐오와 경멸로 가득찼다. 도저히 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그럼 마음대로 하시지요. 어쨌든 당신의 아들입니다.”더 이상 이 문제로 그와 논쟁하기를 원치 않았기에 흑풍은 그 말만 남긴 채 돌아서서 떠났다.비서는 가방에서 약병을 꺼내 가주의 앞에 놓았다.“이 약을 드시면 3일간 혼수상태에 빠지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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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별 일 아닙니다. 제가 독약 쓰는 사람을 만났는데, 나중에 필요할 것 같아 해독제를 부탁드리고 싶어서요.”염구준은 이전의 차가운 표정과는 전혀 다른, 조금 순진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의술을 가르쳐 주겠다고 했을 때는 안 배우더니, 그때 배워뒀으면 내가 필요 없지 않았겠냐?”그는 염구준의 머리를 쿡쿡 누르며 짜증난다는 어조로 말했다. 비록 그의 말투는 차가웠지만, 그는 여전히 염구준을 맘에 들어했다."시간이 없습니다. 며칠만 계시면서 문제를 해결 해주시면 다시 돌려 보내드리겠습니다."그는 말과 함께 와인 두 병을 앞에 놓고 정중하게 부탁했다.“이건 제가 드리는 와인입니다. 제가 선생님 드리려고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와인을 보자마자 사 의사는 손을 뻗었으나 염구준이 다급하게 저지했다. "저를 도와 이 문제를 해결해 주셔야 합니다. 저는 선생님만 믿겠습니다." 그는 앞에 있는 와인을 바라보며 다시 당부했고, 사 의사는 조금 귀찮은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내가 걱정되냐? 잔소리는 그만해라. 내가 도와주마."그는 말을 마친 뒤 와인을 따라 원샷하였다.그가 와인을 마음에 들어 하자 염구준도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을 휴게실로 모셔라.”이 말을 들은 청룡은 들어와 그의 지시에 따랐다. 사 의사는 염구준을 바라보고는 와인 두 병을 들고 떠났다. “네놈이니까 견딜 수 있는거지, 내 상사가 저 모양이었으면 난 진작 도망갔을 거다.”이렇게 말하면서도 말투에는 잘난 채가 느껴졌다. 청룡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정말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쟤는 너한테 잘해야 해,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단 말이야.”조금 거칠긴 해도 맞는 말이었고, 청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이런 청룡의 모습을 본 사 의사는 안도감을 느끼고 곧장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이제 흑풍에는 독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에게는 독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럼 이제 그들이 행동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들의 힘을 역이용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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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7화

그는 앨리스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가 조사해온 사람들의 행적이 담긴 파일을 건넸다."직접 보세요. 결과를 기대하겠습니다."파일을 건내 받은 앨리스는 어린아이처럼 웃으며 고개를 들었습니다.앨리스의 반응에 염구준은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코트를 챙겨 육원과 함께 나섰다. "앨리스를 가장으로서 지지한다는 게 정말 이해가 안 됩니다."아래층으로 내려가는 길에 육원은 염구준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저 사람의 능력이 형편없긴 하지만 배우면 그만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비뚤어진 건 정말 손쓸 수가 없어요."염구준은 육원을 바라보며 살짝 웃었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한 듯 크게 웃었다. "우리가 오랫동안 알고 지냈지만 이렇게 마음이 맞는 건 처음입니다."육원은 그와 손을 맞잡았다. 이번에는 진심으로 존경어린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정말 그렇네요.”짧은 대답은 염구준의 진심을 드러내기에 충분했다. "이번엔 당신이 힘을 발휘할 차례입니다."자동차 키를 돌리던 염구준은 그를 돌아보며 장난치듯 말했다. "저는 사업가일 뿐입니다. 아무런 힘도 없죠. 농담하실 줄도 아시는군요."염구준의 말을 들은 육원은 연신 손을 저으며 당황해했다.“미국 용병의 왕께서 참 겸손하시네요.”염구준은 확신을 가지고 말했다.“그건 어떻게 아셨습니까?”이 말을 들은 육원은 사실을 부정하지 않고 바로 인정하였다. 순간 그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그날 손에 있는 굳은 살을 보고 알아보라고 시켰습니다.”“하지만 진짜인 걸 알고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염구준은 감정을 숨기지 않았고 육원은 연신 손을 흔들었다. “아닙니다, 저보다 훨씬 뛰어나신 걸요.”말은 그렇게 했지만 육원은 마음속으로 조금 뿌듯함을 느꼈다. “다 비슷한 걸로 하죠.”염구준은 그의 어깨를 두드리며 매우 흡족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두 사람은 별 말없이 떠났지만 둘 다 마음 속으로는 조금 충격을 받았다.그러는 와중 앨리스는 문서에 적힌 이름과 행적을 보고 눈살을 찌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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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8화

염구준은 그런 그를 노려보다가 뒤돌아서 걸어갔다. 이제 청룡이 지나치게 걱정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네가 지금 해야 하는 것은 육원 측에 스파이가 있는지, 무슨 일을 꾸미고 있는지, 우리와 협력을 할지를 주시하는 거다.”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육원에 대해 묻지 않기로 결정한 청룡은 고개를 끄덕이고 돌아서서 나갔다.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란다.”염구준은 육원을 떠올리며 마음 맞는 친구가 자신을 실망시키지 않기를 바랬다.회사로 돌아온 육원은 앞에 서 있는 비서를 바라보며 한숨을 쉬었지만 입가에는 미소가 띄워져 있었다. “대표님, 오늘 좋은 일 있으십니까?”대표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본 비서는 머뭇거리다 물었다. "별 일 아니야. 이틀 전에 대금을 지불한 회사에 어떤 약점이 있는지 알아봐. 상황을 봐서 우리 쪽 스파이를 이용하면 좋고."그는 서류를 건넸고 비서는 이를 받은 뒤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아무 것도 묻지 않았지만 상황을 대충 이해할 수 있었다. “명심해. 이 일은 완벽하게 끝내야 해. 이 일에 기웃거리는 사람 있으면 그냥 내버려 두고.”한참을 고민하던 육원은 염구준이 이렇게 허술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사람을 보내 조사를 시켰다.“네, 알겠습니다.”비서는 더 이상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육원은 그 자리에서 한참을 생각하다 휴대폰을 들었다.“존, 흑풍 존주가 어떤 세력을 갖고 있는지 알아봐 줘.”이 문제는 오랫동안 그를 괴롭혀왔다. 그는 어두운 눈빛으로 눈살을 찌푸렸다. “사장님, 이 일은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 자는 한때 외국의 유능한 용병이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당신만큼 유명했지요."존은 눈살을 찌푸리고 이마를 매만졌다. 자신의 상사가 정말로 세상과 고립되어 있다는 것을 체감했다. “아실지는 모르겠지만 그때 그 자가 사장님에게 도전하려고 했습니다. 이후 사장님이 거절하셨죠.”별다른 내용이 없자 육원은 아무런 동요 없이 고개를 끄덕이고 전화를 끊었다. "전주님,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이 회사가 워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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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이 한마디에 청용은 고개를 숙였다. 염구준은 반은 천인이라 그들이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그냥 가면 돼. 그렇게 많은 말 할 필요 없어."염구준의 말투는 불쾌함을 띠었고 얼굴도 싸늘했다. 청용은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갔다.그는 뒤에서 예기치 못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생각났다.흑풍 존주는 앞에 있는 형형색색의 사람들을 보면서 감개무량했다."역시 사람은 갈대 같다더니, 맞는 말이네."그는 가볍게 탄식하고 고개를 돌려 나아언을 보며 조롱했다."기분이 어때? 다시 회장 자리에 오르니 기분 좋지?"그의 조롱에 나아언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차를 따르고 담담하게 그를 바라보았다."말하지 않다고 괜찮아, 상관없어. 다만 네 밑에서 누군가 배신하는 것을 조심해야 해."그가 대답하지 않자, 흑풍 존주는 손을 흔들며 무심히 말했다."네."짧은 대답에 큰 감정이 실려있지 않았다. 눈빛도 담담해서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전주님, 재미있는 일을 조사했습니다."육원은 전화를 걸어 손에 든 서류를 들고 창가에 서서 담배를 피웠다. 그는 입을 오므리고 웃었다."이 회사에는 심각한 허점이 있어요. 바로 지사 아래의 한 백화점 회사는 페이퍼 컴퍼니에요. 게다가 이전에 앨리스와 계약을 체결한 왕 사장도 조사되지 않아요."육원은 자신의 세력을 동원하여 조금씩 알아냈다. 염구준은 그 말을 듣고 웃으며 존경의 말투로 말했다."정말 대단하네요. 다 당신 덕분이에요."육원은 미소를 지었고 마음이 후련했다."왜 청용한테 시키지 않았어요?"유능한 부하를 생각하니 육원은 농담조로 가벼운 말투로 말했다."흑풍이 어디에 있는지 조사하라고 했어요. 흑풍을 처리하려고요."염구준은 웃으며 답했다. 음험하게 말을 하자 육원은 나지막하게 웃었고 말하지 않았다.두 사람이 전화를 끊은 후 염구준은 개인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주작, 돌아와야겠어."전화를 받자 주작은 짐을 챙겨 가장 빠른 비행기로 돌아왔다."전주님."들어오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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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0화

"다시 한번 말하지만, 네가 맡은 일만 잘하면 돼."그는 짜증이 났다. 잘 설득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주작이 이렇게 고집이 셀 줄은 생각지 못했다. 염구준은 한숨을 쉬었다."됐어. 기지로 돌아가 한동안 훈련해."그는 손에 든 카드를 내팽개쳤다. 기지에서 나온 사람마다 손에 하나씩 쥐고 있는 카드다."시간이 지나면 다시 돌아와. 깨달으면 그때 다시 얘기하자."카드를 받은 주작은 긴장되었고 조금 난처한 듯 물었다."전주님, 저를 버리시는 겁니까?"애처롭게 말하는 주작은 더욱 억울해졌다."내 명령이 너의 취지라 생각할 때 언제든지 다시 돌아와. 그렇지 않으면 오지도 마."염구준은 그의 말에 답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의 말을 묵인한 셈이다.주작은 카드를 들고 몸을 돌렸고 얼굴에는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렸다."나도 참, 전주님이랑 맞서서 뭐 해? 전주님 성격 몰라?"문을 나서자마자 청용이 문밖을 지키고 있는 것을 보고 주작은 얼굴의 눈물을 닦아낸 후 곧장 떠나려 했다."너는 성격이 너무 고집스러워. 돌아가서 성격 좀 죽여. 무슨 일이든 전주의 말은 절대적인 거야."주작은 뒤돌아보지 않았다. 뻣뻣한 몸으로 마음속에 그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주작이 간 후 청용이 들어와 약간 화가 난 염구준을 보며 조심스럽게 앞으로 걸어갔다."전주님, 주작의 성격이 저러니 너무 화내지 마십시오."염구준은 그를 힐긋 보고 말을 하지 않았다. 청용도 눈치가 빨라 묵묵히 나갔다.이때 염구준의 전화가 울렸다."상대에 꽂아 놓은 스파이를 동원했어요. 흑풍 가주와 나아언의 사이가 좋지 않아 줄곧 서로 대치하고 있다고 해요."전화를 건 사람은 바로 육원이었다. 그가 알아낸 일을 말하자 염구준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 일은 그도 예전부터 알고 있었다."지금 회사도 페이퍼 컴퍼니에요. 다른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하는 자세한 증거도 흑풍 존주가 장악하고 있고요 "육원은 난처하게 말하면서 말투에 고민이 섞여 있었다. 염구준도 그의 말에 찬성했다."다른 방법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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