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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1화

말을 마친 염구준은 주작이 엘 가문에 들어온 뒤 모든 행적들이 적힌 문서를 던졌다.

"이 문서에 따르면 주작을 일찍이 해외로 보내셨더군요."

염구준은 어떠한 흔들림도 없이 냉정한 태도를 유지했다.

“맞습니다.”

앨리스는 매우 당황한 표정으로 옷깃을 붙잡은 채 고개를 숙였다.

“도대체 뭘 그렇게 두려워하시는 겁니까? 제가 자리를 빼앗을까 봐 겁나십니까?”

연속된 질문에 앨리스는 고개를 들기가 더욱 두려웠다. 그녀는 매우 불안했고 시선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랐다.

“아닙니다.”

애써 내뱉은 네 글자에 염구준은 피식 웃으며 비서에게로 향했다.

"재무 부서 부장 불러오세요."

비서는 고개를 끄덕이고 뒤돌아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제가 당신의 자리를 빼앗을 수 있을지 없을지 오늘 확인해 드리죠.”

앨리스는 얼굴을 붉힌 채 고개를 푹 숙였다. 약간의 죄책감을 느끼며 도저히 고개를 들 수 없었다.

재무부장은 회장의 이러한 모습을 보고 약간의 비웃음을 보였다.

"지금 계좌에 돈이 얼마나 있는지 말해 보세요."

염구준은 의자에 앉아 다리를 꼬고 팔짱을 낀 채 여유롭게 재무부장을 바라보았다.

“백만 원가량 남아있습니다만 이 역시 유동자금입니다.”

염구준은 보고서를 탁자 위에 올려두며 그를 쳐다보지도 않은 채 미소를 지었다.

"한번 보시죠. 고작 돈 몇 푼가지고 저를 속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는 보고서를 앨리스 앞에 던졌고, 경멸적인 눈빛으로 앨리스에게 다가갔다.

"직접 당신을 승진시켜줬는데 이렇게 내 앞길을 막을 거라고는 생각치도 못했습니다."

약간의 떨림이 있긴 했지만 염구준의 표정에는 변화가 없었다.

"그렇다면 왜 주작을 보내 저를 감시하게 한 겁니까? 내가 당신이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강해지는 것이 두려워서 아닙니까!"

계속되는 질문에 앨리스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고 이내 옷깃을 붙잡고 소리를 질렀다. 얼굴이 붉어져 마치 화를 참는 어린아이 같았다.

"난 당신을 가르치려고 그를 보낸 겁니다. 당신이 어떤 짓을 하고 있었는지 저는 모릅니다. 하지만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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