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345화

“부친은 상대하기 쉽지만 그 뒤에 있는 사람을 다루기가 어렵습니다."

염구준은 한참 고민하다가 그에게 이 말을 일러주며 흑풍 존주에 대해 조금 얘기해줬다.

"그렇다면 우선 아버지를 상대하는 것이 좋겠군요."

이야기를 들은 육원은 고개를 끄덕이고 문서를 꺼내서 앨리스에게 건네주었다.

"이건 제가 당신을 위해 준비해 둔 보증입니다. 비상시에 사용하시면 됩니다."

돈을 본 앨리스는 그의 손을 잡은 채 고마워하며 어쩔 줄을 몰라 했다.

"이러실 필요 없습니다. 저희가 같은 편에 있다는 것만 확인하면 그만입니다."

두 사람의 화목한 모습을 본 염구준은 절로 고개를 끄덕였지만 약간의 짜증이 나기도 했다.

"방법을 생각해 보긴 했지만 이것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참 생각에 빠져 있던 육원은 눈살을 찌푸린 채 턱을 괴고 말했다.

“만약 우리가…”

방법은 매우 간단했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이었다.

한편, 흑풍 존주가 나흐 가문 가주의 회사에 도착했다.

“일은 어떻게 돼가고 있습니까?”

그는 무표정으로 차갑게 말했다. 눈을 감고 있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아주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제 염구준도 당신이 내 뒤에 있다는 것을 알았으니 감히 경솔하게 행동할 수는 없을 겁니다."

흑풍 존주가 다가오자 나흐 가문 가주가 매우 깍듯한 태도로 걸어가 허리를 굽혔다.

"좋습니다. 최근 그 자들의 행보를 주시 중인데 당신의 아들이 그들과 의논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정말 훌륭한 아들을 두셨더군요."

그가 비꼬듯이 말했지만 나흐 가문 가주는 전혀 화를 내지 않고 입가에 살짝 미소를 띄었다.

"저에겐 그런 아들 없습니다."

그가 아들을 언급하자 그의 눈빛은 혐오와 경멸로 가득찼다. 도저히 이를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그럼 마음대로 하시지요. 어쨌든 당신의 아들입니다.”

더 이상 이 문제로 그와 논쟁하기를 원치 않았기에 흑풍은 그 말만 남긴 채 돌아서서 떠났다.

비서는 가방에서 약병을 꺼내 가주의 앞에 놓았다.

“이 약을 드시면 3일간 혼수상태에 빠지실 겁니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