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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2화

"너무 여린 사람 같다고 했어요. 제 생각을 말씀드리자면 다른 회사 상사들처럼 좀 더 엄중하고 강하게 나가셔야 사람들을 통제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앨리스가 화를 내지 않은 것을 본 비서는 순식간에 하고 싶은 말들을 쏟아냈다.

"염 전주님 말씀이 맞는 것 같아요. 책임을 져야 하고, 일에 있어서는 결단력이 있어야 해요."

이 말을 들은 앨리스는 깊은 생각에 빠졌다.

"그들을 처리할 방법을 생각해 보셨습니까? 제가 맡을 수 있는 건 사생아뿐입니다. 지금 그 사생아가 이틀 동안 저를 괴롭히고 있어요."

육원은 도저히 손쓸 수가 없었다. 그의 피곤한 목소리가 전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몇 가지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슬슬 이간질에 나서겠습니다. 흑풍 존주는 저에게 맡기세요. 당신은 그 사생아만 처리하면 됩니다."

그의 피곤해하는 모습에 염구준은 조금 미안한 듯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알겠습니다. 정말이지 그 놈은 미친 것 같아요."

다시 생각해도 어처구니가 없었다. 이렇게까지 자신을 힘들게 할 줄은 몰랐다.

"이틀 전에 그가 저를 찾아와 당신을 상대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 했지만 제가 거절했습니다."

원래는 그에게 이 말을 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염구준은 잠시 고민하다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그렇겠죠. 그 사람은 당신을 찾아 갈 수밖에 없습니다. 됐어요, 일단 그 일은 신경 쓰고 싶지 않습니다. 최근 흑풍 존주가 우리와 맞서기 위해 몇몇 회사에 연락했다고 들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염구준은 더욱 눈살을 찌푸렸다.

"어느 회사 말입니까? 저에게 보내주세요."

염구준은 잠시 생각에 빠져 있다가 휴대폰에 적혀진 명칭들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청용, 술자리를 마련해서 이 사람들을 전부 초대해."

다른 방법은 없었다. 그가 직접 나서야 했다. 흑풍 존주가 그에게 어떤 이익을 줄지 모르겠지만, 그 대가에 상관없이 그는 맞서야 했다.

"알겠습니다."

청용은 더 묻지 않고 명령에 따랐다.

잠시 후 청용은 고개를 숙이고 인상을 찌푸린 채 걸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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