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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5화

옆에 있는 족장이 아무 말 없자, 이를 본 잭슨은 기대감 가득한 목소리로 말하며 염구준을 노려보았다.

"저 자는 이미 엘 가문의 일원이네. 이 계약서도 내가 저 자에게 준 것이야."

이 짧은 말에 모두가 충격을 받고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족장을 바라보았다.

"족장님, 지금 하시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고 계십니까?"

잭슨은 의심스러운 눈빛으로 족장을 바라보며 되물었다. 그는 속으로 많은 생각을 하였다.

‘염구준, 이 뱀 같은 자식. 나이 많은 족장님을 상대로 협박을 하다니! 파렴치한 놈!’

이 말에 다른 사람들도 동요한 듯 더욱 분노한 눈빛으로 염구준을 바라보았다.

"내가 그 정도로 약해 보여?"

족장은 그를 노려보고는 비틀거리며 일어나 지팡이를 짚고 사람들 한가운데에 섰다.

"내가 비록 늙었지만 바보는 아니네. 나는 저 자가 엘 가문을 지켜주기를 바래서 이 계약을 한 걸세."

그는 계약서의 원본을 꺼내 모두가 돌려보며 읽게 하였다. 하지만 대부분이 그의 뜻을 이해하지 못했다.

"모두 최근 있었던 일에 대해 알고 있을게다. 이 몹쓸 자식 놈이 적에게 빌붙는 바람에 앨리스가 아무 것도 모르는 상태로 가주가 되었지."

"그래서 특별히 염구준에게 부탁해 이 역경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한 걸세."

이 말을 들은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제서야 어떻게 된 일인지 이해하고 놀란 마음을 진정시켰다.

족장은 잭슨에게 다가가 그를 지팡이로 때렸다.

"아! 족장님, 왜 이러세요!"

그는 한 대 맞고는 소리를 지르며 바닥에 뒹굴었다.

"불효자 같으니라고, 어찌 감히 적에게 빌붙을 생각을 하는게냐? 우리 엘 가문은 전적으로 염구준의 손에 달렸다. 네놈이 뭐라고 나서느냐?"

그가 연달아 맞자 염구준은 콧방귀를 뀌며 입꼬리를 올렸다.

"족장님, 그만 하시지요. 저는 아무렇지도 않습니다."

청용은 조금 놀랐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족장이 앉도록 부축하였다.

"당장 염 전주에게 감사를 표하거라."

족장이 다시 그를 지팡이로 내치자, 잭슨이 훌쩍이며 고개를 끄덕였다.

"됐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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