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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4화

"믿어줘서 가주 자리를 맡겨 놨더니 이렇게 집안에 피해만 끼치고, 도대체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냐?"

일어선 남자는 화를 내며 테이블 위에 놓인 서류를 흩뿌리고 앨리스를 가리키며 말했다.

"봐라, 네가 가주가 된 이후로 우리 배당금이 절반 이상 줄었어. 네 놈은 우리 집안을 말아먹으려고 그 자리에 있는 거냐?"

모두들 서류를 집어들고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정말 제 잘못입니다. 삼촌, 용서해 주세요. 최근 예상치 못한 일들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앨리스는 서류를 내려놓고 옆으로 걸어가 무릎을 꿇었다.

"집안 어르신들, 저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십시오."

앨리스의 둘째 삼촌인 잭슨이 코웃음을 치고는 서류를 탁자 위에 내려놓고 자리에 앉았다.

"기회를 주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야. 가주로서 어떤 일이든 해결할 줄 알아야 해."

"그리고 네가 지금 염구준에게 많이 의지하고 있다고 들었다. 그 사람은 우리 집안 사람이 아니잖아."

"이렇게 하시죠. 가주는 다른 사람이 맡읍시다."

마지막 말에 모두 놀란 듯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둘째 삼촌, 가주를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갑작스럽게 가주가 바뀌면 아래 사람들 모두 불안해질 겁니다."

앨리스는 이 말에 걱정스러운 듯 다급하게 말했다.

옆에 있는 족장에게 도움의 눈빛을 보냈지만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조금 불안정하더라도 가문이 망하는 것보다는 나아!"

잭슨이 앨리를 가리키며 호통을 치고는 기세등등한 태도로 그녀를 한쪽으로 몰았다.

"네가 염구준을 따라다녔는데도 그 놈은 조금도 도움을 주지 않았어. 오히려 이렇게 너를 곤경에 빠뜨렸지. 내가 가주의 자리를 맡게 된다면 반드시 모두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거야."

잭슨이 가주 자리에 앉아 권력을 느끼며 만족해하였다.

앨리스는 옆에 서서 주먹으로 꽉 쥐고 분노의 눈빛을 보였다.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것 같았다.

"가주가 되시겠다고요? 그렇다면 제 동의가 있어야 할 겁니다!"

이때 염구준이 들어왔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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