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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6화

“별 일 아닙니다. 제가 독약 쓰는 사람을 만났는데, 나중에 필요할 것 같아 해독제를 부탁드리고 싶어서요.”

염구준은 이전의 차가운 표정과는 전혀 다른, 조금 순진한 표정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의술을 가르쳐 주겠다고 했을 때는 안 배우더니, 그때 배워뒀으면 내가 필요 없지 않았겠냐?”

그는 염구준의 머리를 쿡쿡 누르며 짜증난다는 어조로 말했다. 비록 그의 말투는 차가웠지만, 그는 여전히 염구준을 맘에 들어했다.

"시간이 없습니다. 며칠만 계시면서 문제를 해결 해주시면 다시 돌려 보내드리겠습니다."

그는 말과 함께 와인 두 병을 앞에 놓고 정중하게 부탁했다.

“이건 제가 드리는 와인입니다. 제가 선생님 드리려고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

와인을 보자마자 사 의사는 손을 뻗었으나 염구준이 다급하게 저지했다.

"저를 도와 이 문제를 해결해 주셔야 합니다. 저는 선생님만 믿겠습니다." 그는 앞에 있는 와인을 바라보며 다시 당부했고, 사 의사는 조금 귀찮은 듯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아직도 내가 걱정되냐? 잔소리는 그만해라. 내가 도와주마."

그는 말을 마친 뒤 와인을 따라 원샷하였다.

그가 와인을 마음에 들어 하자 염구준도 만족스러운 듯 고개를 끄덕였다.

“선생님을 휴게실로 모셔라.”

이 말을 들은 청룡은 들어와 그의 지시에 따랐다. 사 의사는 염구준을 바라보고는 와인 두 병을 들고 떠났다.

“네놈이니까 견딜 수 있는거지, 내 상사가 저 모양이었으면 난 진작 도망갔을 거다.”

이렇게 말하면서도 말투에는 잘난 채가 느껴졌다. 청룡은 대답하지 않았지만 정말 희미하게 웃고 있었다.

“쟤는 너한테 잘해야 해,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단 말이야.”

조금 거칠긴 해도 맞는 말이었고, 청룡은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이런 청룡의 모습을 본 사 의사는 안도감을 느끼고 곧장 자신의 방으로 돌아갔다.

"이제 흑풍에는 독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고, 우리에게는 독을 해독할 수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럼 이제 그들이 행동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들의 힘을 역이용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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