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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9화

이 한마디에 청용은 고개를 숙였다. 염구준은 반은 천인이라 그들이 비교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냥 가면 돼. 그렇게 많은 말 할 필요 없어."

염구준의 말투는 불쾌함을 띠었고 얼굴도 싸늘했다. 청용은 보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몸을 돌려 갔다.

그는 뒤에서 예기치 못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생각났다.

흑풍 존주는 앞에 있는 형형색색의 사람들을 보면서 감개무량했다.

"역시 사람은 갈대 같다더니, 맞는 말이네."

그는 가볍게 탄식하고 고개를 돌려 나아언을 보며 조롱했다.

"기분이 어때? 다시 회장 자리에 오르니 기분 좋지?"

그의 조롱에 나아언은 아무런 표정도 없이 차를 따르고 담담하게 그를 바라보았다.

"말하지 않다고 괜찮아, 상관없어. 다만 네 밑에서 누군가 배신하는 것을 조심해야 해."

그가 대답하지 않자, 흑풍 존주는 손을 흔들며 무심히 말했다.

"네."

짧은 대답에 큰 감정이 실려있지 않았다. 눈빛도 담담해서 그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전주님, 재미있는 일을 조사했습니다."

육원은 전화를 걸어 손에 든 서류를 들고 창가에 서서 담배를 피웠다. 그는 입을 오므리고 웃었다.

"이 회사에는 심각한 허점이 있어요. 바로 지사 아래의 한 백화점 회사는 페이퍼 컴퍼니에요. 게다가 이전에 앨리스와 계약을 체결한 왕 사장도 조사되지 않아요."

육원은 자신의 세력을 동원하여 조금씩 알아냈다. 염구준은 그 말을 듣고 웃으며 존경의 말투로 말했다.

"정말 대단하네요. 다 당신 덕분이에요."

육원은 미소를 지었고 마음이 후련했다.

"왜 청용한테 시키지 않았어요?"

유능한 부하를 생각하니 육원은 농담조로 가벼운 말투로 말했다.

"흑풍이 어디에 있는지 조사하라고 했어요. 흑풍을 처리하려고요."

염구준은 웃으며 답했다. 음험하게 말을 하자 육원은 나지막하게 웃었고 말하지 않았다.

두 사람이 전화를 끊은 후 염구준은 개인 핸드폰으로 전화를 걸었다.

"주작, 돌아와야겠어."

전화를 받자 주작은 짐을 챙겨 가장 빠른 비행기로 돌아왔다.

"전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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