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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40화

그는 이 일을 무사히 넘긴다 하여도 자신에게 큰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다음날, 염구준이 직접 앨리스의 사무실로 찾아왔다.

"무슨 일입니까?"

그는 피곤한 표정으로 자리에 앉았다. 눈 밑에는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 있었으며 며칠 동안 잠을 자지 못한 것 같았다.

"일단 좀 쉬시는 게 어떠십니까?"

앨리스는 맞은편에 앉아 그를 바라보며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무슨 일인지 말하세요!”

염구준은 그런 그의 걱정을 무시한 채 다시 눈을 질끈 감았다.

“지금까지 주식시장에서 누군가가 자신의 주식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온 것 같습니다. 구매자가 누구인지는 아직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저희 입찰가도 함께 유출됐는데, 벌써 대금을 치른 사람들도 있습니다.”

앨리스가 지금까지의 일들을 하나하나 염구준에게 말해주었다.

“회장이라는 사람이 참 잘하고 계셨네요, 하!”

얘기를 듣던 염구준은 비꼬는 듯한 표정으로 그녀를 빤히 바라보았다.

"자기 사람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데, 무슨 일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는 말과 함께 청룡으로부터 서류를 건네 받아 앨리스의 앞에 던졌다.

“주식을 판 이사입니다. 처음부터 주식을 하고 있던 모양인데 설마 취임하기 전에 확인하지 않으신 겁니까?”

청룡이 어젯밤 밤새 조사하여 알아낸 내용이었다. 앨리스는 범인의 정체를 알고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그리고 대금 관련해서도 초기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으셨습니까? 계약서를 보지도 않은 거라면 도대체 언제부터 대금이 시작된 겁니까?"

염구준은 눈살을 찌푸린 채 이해가 안 간다는 표정으로 앨리스를 바라보았다.

"저도 확인했습니다. 저를 저녁식사에 초대했고 술을 마시면서 계약서에 서명을 해서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앨리스는 누군가가 생각난 듯 눈을 크게 떴다. 순간 누군가 그녀에게 계약서에 서명해 달라고 부탁하던 순간이 떠올랐다.

“됐습니다.”

그녀의 말을 들은 염구준은 조롱의 눈빛과 함께 차갑게 웃었다.

"내일부터 엘 가문의 모든 활동은 물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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