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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의 품격의 모든 챕터: 챕터 851 - 챕터 860

1270 챕터

제851화 우리는 어울리지 않아

여준재와 유라의 협력은 그들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뒤에도 계속 이어졌다.그들은 자기들의 상황이 안정되자 E국의 암흑가를 정돈하기 시작했다.5년도 안 되는 사이에 두 사람은 목표를 달성하고 흩어져 있던 E국 암흑가를 지배해 세계적으로 건드릴 수 없는 조직을 만들었다.이 세력의 겉으로 드러난 권력자는 유라지만 실제 의사결정권자는 여준재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알려져 집안에 불필요한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그는 배후에 있었다.여준재는 유라의 말을 듣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냉혹하게 말했다.“말을 듣지 않으면 때려야지. 한 번으로 안 되면 몇 번 더 족치고. 결국에는 말을 듣게 돼 있어.”“하하하, 네가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나도 같은 생각이야.”유라는 웃는 얼굴로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일부러 감탄했다.“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우리의 호흡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어.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서 아쉬울 뿐이야. 아니면 우리 둘의 지능으로 틀림없이 높은 지능을 가진 출중한 아이를 낳아 나 대신 이런 일들을 관리하게 할 텐데.”그녀는 일부러 이 말을 했다. 여준재가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는지 떠보고 싶었고, 여준재가 고다정에게 얼마나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 그래야 어떤 수단을 써야 할지 결정할 수 있으니까.유라의 속내를 모르는 여준재는 방금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잔뜩 찌푸리더니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오해의 여지가 있으니까 앞으로 이런 말은 하지 말아 줘. 그리고 우리는 원래 어울리지 않아.”왜 어울리지 않는데? 유라는 속으로 질문했다.여준재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원망과 달갑지 않은 마음이 서려 있었다.그녀가 보기에는 그들이 가장 잘 어울리며, 서로 눈짓만 해도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다.하지만 이런 것에 대해 그녀는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했고 내색할 엄두는 더 못 냈다.“알았어. 그냥 농담이야.”유라는 어깨를 으쓱하며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넘겼다.여준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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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2화 네 어머니 사인을 알고 싶어?

고다정이 이렇게 중요한 연회에서 먹기만 하는 것을 보고 고다빈은 경멸의 눈빛을 감추지 못했다.다행히 그녀는 곁에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않고 곧 자제했다.‘고다정 그년이 근심 걱정 없이 마지막 순간을 즐기게 하지. 오늘 밤만 지나면 고다정은 다시 이렇게 좋은 기분을 누리지 못할 거야.’조금 뒤, 여준재가 유라와 의논을 마치고 내려오니 고다정이 디저트 접시를 손에 들고 한가롭게 연회장 가장자리의 라운지에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그는 웃음을 터뜨리며 그녀에게로 다가갔다.“당신이 혼자 아래서 심심하거나 긴장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지금 보니 모든 사람 중에 당신이 가장 여유롭네요.”“왔어요?”고다정은 옆에 있는 남자에게 반가운 눈빛을 보냈다.“내가 없을 때 당신을 건드리는 사람이 없었어요?”“없었어요.”고다정이 고개를 저으며 부인했다.사실 그녀는 진실을 말하지 않았다. 이렇게 말한 것은 여준재를 걱정시키거나 심지어 여씨 가문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서다.사실 그녀가 여기 혼자 앉아 있을 때, 도도한 표정의 상류층 미녀 두 명이 찾아와 그녀가 어떤 신분인지, 어떻게 여준재의 약혼녀가 됐는지 직설적으로 물었었다.물론 고다정은 이 사람들의 속내를 알기에 직접 패기 있게 맞받아쳤다.그녀의 신분도 있고 또 연회에서 일을 크게 만들고 싶지 않아 두 사람은 결국 기가 죽어 돌아갔다.여준재는 고다정이 이렇게 큰일을 숨길 줄 모르고, 아무도 건드리지 않았다고 하니 걱정이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둘이 한참 잡담을 나누고 있을 때, 누군가가 찾아왔는데 여준재와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려는 것 같았다.접대를 싫어하는 고다정은 여준재에게 가까이 다가가 그들 둘만 들을 수 있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저 화장실에 갈게요.”여준재는 고개를 끄덕이고 나서 고다정이 연회장을 나서는 것을 지켜보았다.옆에 있던 외국인 재력가가 이를 보고 장난쳤다.“여 대표님이 이렇게 한 여자를 중시하는 것은 처음 보네요. 이전과 많이 달라진 것 같아요. 뭔가, 음...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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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3화 고다정이 기절하다

“무슨 일이에요?”전화가 연결되자마자 여준재의 걱정스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아무 일도 없어요. 걱정하지 말아요.”고다정이 급히 안심시켰지만 여준재는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지금 어디 있어요? 이미 꼭대기 층에 갔어요?”“아니요. 아직 안 갔어요.”고다정은 휴대전화를 들고 구석에 서서 여준재에게 대답하면서 긴장한 표정으로 앞뒤 출입구를 바라보았다.그녀도 왜 그러는지 모르고 그냥 무의식적으로 방비했다.여준재는 그녀가 아직 꼭대기 층에 가지 않았다고 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누가 고다정을 만나려 하는지 모르지만 그는 마음이 놓이지 않아 당부했다.“그 자리에서 기다려요. 나랑 같이 가요.”그는 강수지의 죽음이 고다정에게 마음속 아픈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가지 말라고 설득하지 않았다.그러나 고다정은 동의하지 않았다.“올 필요 없어요. 당신이 걱정하는 건 알지만 그쪽에서 저만 만나자고 했는데 당신이 같이 가면 불만을 느끼고 그냥 가버릴지도 몰라요. 그리고 당신이 밖에 있어야 저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바로 지원할 수 있잖아요?”여준재는 이 말에 설득당했다.가장 중요한 것은 고다정의 고집을 알았다.“알았어요. 가지 않을게요. 하지만 10분은 시간이 너무 길어요. 거기 도착한 후 5분에 한 번씩 나한테 메시지를 보내요. 메시지를 받지 못하면 직접 올라갈게요.”“알았어요.”고다정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한 후 전화를 끊고 엘리베이터로 향했다.잠시 후 엘리베이터는 꼭대기 층에 도착했다.앞에 펼쳐진 한적한 복도를 보며 고다정은 왠지 모르게 앞에 거대한 짐승이 자기를 삼키려고 기다리는 것처럼 느껴졌다.그녀는 긴장하고 무서웠지만 심호흡을 한 후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복도의 가장 안쪽에 있는 방으로 갔다.“누구 있어요?”고다정이 노크하고 몇 초가 지났지만 안에는 아무 기척도 없었다.그녀는 미간을 찌푸리며 다시 한번 노크했다. 아까보다 좀 세게 노크했더니 문이 갑자기 열렸다.그녀는 조심스레 문을 밀면서 재차 물었다.“누구 있어요?”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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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4화 고다빈, 네가 한 짓이야?

내려앉은 방문을 보며 왼쪽의 신비한 인물이 불만을 토로했다.“고다정에게 최면을 걸려고 이렇게 빙빙 돌아가는 건 너무 번거롭지 않아? 아까 그렇게 좋은 기회에 직접 고다정을 데려가 손에 있는 자료를 내놓으라고 협박하면 됐을걸.”“내가 그런 생각을 안 해봤을 것 같아? 하지만 그렇게 했다면 우리는 오늘 저녁 누구도 편안하지 못했을 거야. 이거 봐, 방금 받은 소식이야.”그가 말하고 나서 자기 휴대전화를 던지자, 그의 동료가 무의식적으로 휴대전화를 받아 확인했다.여준재가 유라 배후의 신비한 협력자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그래서 네가 생각을 바꿨구나. 여준재가 진짜 깊이 숨어 있었네.”왼쪽의 신비한 인물은 한마디 감탄하고는 휴대전화를 돌려주었다.이 모든 것을 여준재는 모르고 있었다.그가 어두운 표정으로 고다정을 안고 연회장에 돌아오자 많은 사람이 시선을 보내왔다.어떤 사람들은 고다정이 정상이 아닌 것을 발견하고 놀라며 의아해했다.이때 유라가 관심 어린 얼굴로 그에게 다가왔다.“준재야, 고다정 씨가 왜 이래?”“몰라. 갑자기 기절했어. 병원에 가봐야겠어.”여준재는 진실을 숨긴 채 고다정을 안고 떠나려 했다.유라가 이 광경을 보고 급히 따라나섰다.“여기서 병원에 가려면 너무 멀어. 아니면 우리 집으로 가자. 우리 집은 여기서 차로 10분이면 갈 수 있어. 그리고 너도 알다시피 우리 집은 1년 내내 국제 일류 의료진을 고용하고 있어.”이 말을 들은 여준재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동의했다.고다정이 그 방에 들어간 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모르지만 누군가 고다정에게 손을 쓰려고 했다는 것은 확실하다.병원에 가면 사람이 많고 난잡해 유라네 집보다 안전하지 못하다.그렇게 유라는 이내 여준재를 데리고 그곳을 떠났다.차에 오른 후, 여준재는 의식불명의 고다정을 보며 휴대전화를 꺼내 구남준에게 메시지를 보냈다.“오늘 성곽의 꼭대기 층 방들을 누가 예약했는지 알아봐.”구남준은 이 메시지를 받고 의문이 들었지만 여전히 명령에 따라 조사에 나섰다.여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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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5화 쪽 팔렸다

“우리 이혼하자.”이제 고다빈이 가지고 있는 GS그룹의 주식은 이미 모두 자신이 확실히 쥐고 있었고 오늘 저녁에 많은 사람들도 만났으니 진시목은 더는 고다빈과 강제로 엮이고 이 우둔한 여자 때문에 진 씨네 집안까지 고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고다빈은 진시목의 말을 듣더니 눈을 휘둥그레 뜨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말했다.“나랑 이혼하겠다고? 난 동의 안 해!”“네가 동의 안 해도 상관없어, 내가 돌아가서 조수와 상의해서 이혼협의서를 작성할 거야, 네가 한 일이 진씨 가문에 중대한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감안해서, 나는 너에게 어떠한 이혼 보상도 주지 않을 거야, 잠시 후에 사람을 보내서 너를 귀국시킬 거야.”진시목은 말 한뒤, 휴대전화를 꺼내 조수한테 연락하려고 했다.그는 이상 보다 빈을 여기에 머물게 할 생각이 없었다. 왜냐하면 여 존재 측에서 뭔가를 알아내면 자신도 따라서 화를 입을 것이고, 심지어 오늘 밤의 노력도 헛수고가 될 것이다.이를 눈치챈 고다빈은 재빨리 휴대전화를 빼앗아 오고 방바닥을 내리치며 말했다.“돌아가지 않을 것이고 이혼하지도 않을 거야.”고다빈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주위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사람들이 잇달아 눈살을 찌푸리며 쳐다보았다.어딘가 잘못됐다는 것을 눈치챈 종업원이 다가와 물었다.“두 분 괜찮으신가요?”“괜찮아요, 소란 끼쳐서 죄송합니다.”진시목은 종업원에게 고개를 흔들면서 말했고 주위의 사람들에게 웃으면서 사과를 전했다.주위 사람들은 그의 태도가 좋은 것을 보아 아무 말도 하지 않이때 보다 빈은 어이 어이없다는 듯이 말했다.“누가 괜찮다고 했어,진시목, 내가 너랑 이혼하고 빈털터리가 되었으면 해? 알려줄게, 어림도 없어!”그녀는 진시목을 가리키며 두 눈에 분노가 가득 차서 말했다.“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몰랐을 거로 생각했어생각했어? 너는 내가 지금 아무런 가치가 없어졌으니까 오늘 저녁에 많은 재벌들과 친해지고 나를 버리려고 했잖아, 그리고 재벌들의 딸들과 결혼 할 속셈이었고. 아!”그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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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6화 진 씨네 가문을 망치다

그곳을 나오자 진시목에서 풍겨오는 음험한 기운이 모두 실사화되고 있었다.고다빈은 그의 몸에서 나는 위험한 기운을 눈치채고 핸드백을 움켜쥐며 자신이 이 남자 앞에서 도망칠 확률이 얼마나 되는지 고민했다.하지만,고다빈이 방법을 알아내기도 전에 진시목은 걸음을 멈춰 홱 돌아서더니, 사람을 잡아먹을 듯이 두 눈을 부릅뜨고 고다빈을 쳐다보았다.“난 정말 눈이 멀어서 너 같은 여자한테 미련이 있다니 차라리 내가 애초에 고다정과 만났으면 좋았을 텐데.”“허, 드디어 네 진짜 마음이 드러났구나.”고다빈은 워낙에도 화가 많은 진시목을 무서워했다.하지만 진시목이 자신과을 그 천한 여자와 비교하고, 그녀와 만나는 것이 낫다고 말한 것을 들은 그녀는 원한이 치밀어올랐고 더 이상 무섭지 않았다.“네가 아무리 후회해도 소용없어, 그리고 네가 나의 주식을 빼앗아 갔으니 이렇게 쉽게 못 끝낼 줄 알아!”“네가 당했다고? 네가 저지른 이러한 진씨 가문을 해치는 일로 이혼 하는 것인데 네가 동의해야 한다고 생각하니?”진시목은 고다빈의 협박을 받지 않고 냉정하게 말했다.하지만 이 말말은 정말로 고다빈을 진정케 하였다.그녀가 사고를 계속 쳤고 세 번의 전과까지 있었으니 진시목이 이혼을 신청하면 고다빈은 막을 수가 없었다.여기까지 생각하니 고다빈은 살짝 황당했다.문득 그녀의 머릿속에 무언가가 번뜩여 이를 갈며 말했다.“난 진씨 가문을 해치는 일을 확실히 많이 했어, 하지만 진씨 가문에 이익을 준 것도 나야, 당신이 이번 국제상회에 참가할 수 있는 것도 주최자 측에서 나의 능력을 보고 너에게 청첩장을 보내는 것이야, 당신네 진씨 가문이 3등급 가문도 아닌데 어떻게 참가하게 했겠어.”“뭐라고?”진시목은 황당하듯이 바라보았다.고다빈은 이런 상황을 보고 자만하듯 다시 입을 열었다.“네가 이번 회의에 참여하는 것이 다 내 도움이었다고.”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진시목의 안색이 변했다.눈을 둥그레 뜨고 고다빈을 바라보는 진시목의 눈빛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를 정도로 어두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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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7화 배후의 사람을 만나다.

어두컴컴한 차 안에서 고다빈은얼굴을 감싸쥐고 눈에는 원한이 가득 쌓여있었다.그녀는 고개를 번쩍 들고 진시목의 섬뜩한 눈빛을 보며 그 남자가 무엇을 걱정하는지도통 알 수가 없었다.진 씨네 가문이연루될지 하는 걱정뿐이었다..여기까지 생각하니 고다빈은 얼굴에 득의양양한 미소를 띠며 말했다.“진시목,나는 일부러 너랑 상의하지 않은 거야, 네가 먼저 나를 해치려고 했잖아, 난 그저 이에는 이로 갚았을 뿐인데.”이 말을 듣더니 진시목의 안색이 더 안 좋아졌다.“역시 넌 독한 아낙네였어, 진작에 부모님 말씀을 듣고 너와 이혼할 걸 그랬어.”“이혼? 그래, 지금 당장 이혼해, 어차피 지금 이혼 한다고 한들 진 씨네 가문이 나로 인해 몰락한 사실을 바꿀 수는 없어.”고다빈은 아무것도 무섭지 않다는 듯 말했다.진시목은 그녀를 바라보며 화가 나서 가슴까지 아팠고 그녀를 향해 뺨 한 대 날리고 싶었다.고다빈도 눈치를 채 눈에는 온갖 두려움이 가득했지만, 그녀는 물러서지 않고 얼굴을 갖다 대며 웃으면서 말했다.“왜? 나를 때리고 싶어? 좋아, 때려봐, 네가 때린 상처로 폭행 증거라고 말할 수 있지.”고다빈의 이런 태도에 진시목은 손을 댈 수가 없었다.필경 가정폭력이 되면 이혼의 성질이 달라지기 때문이다.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금 이혼하든 하지지 않든 간에 지 씨네 가문이 이미 몰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지금 그가 할 수 있는 것은 이 외곬으로 끝까지 가서 여 씨 집안과 마지막까지 싸우는 것이다.“난 너의 배후 사자를 만날 것이야.”진시목은 손을 거두고 고다빈을 향해 냉정하게 입을 열었다.고다빈은 진시목이 이렇게 말할 것이라고 예상치 못하고 있었다.그녀는 진시목을 경계심을 품고고 쳐다봤고 그가 또 어떤 생각을 할지 몰라서 물었다.“내가 그 사람을 만나서 뭘 할까?”“너랑은 상관없어, 만약 내가 내일에 그 사람을 만나지 못하면 난 여준재를 찾아가서 이때까지의 일들을 다 말할 거야,여준재는 내가 주동적으로 말한 것을 보아 너무 지나치게 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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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검사결과가 문제없다.

여준재는 유라의 말을 듣고 확실히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오늘 밤은 여기서 하룻밤을 묵을게.”“그럼, 제가 하인더러 방을 치우라고 하겠습니다.”유라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옆에 있는 집사에게 분부하였다.“네가 두 사람을 시켜서 여준재의 방을 치우고 내가 비상용으로 꺼내놓았던 피부관리를 한 벌 가지고 가라, 아가씨가 깨어나면 쓸 것이야.”마지막 말은 그녀가 여준재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서 한 말이었다.안타깝게도 여준재의 마음은 고다정에게만 있어서 주의깊게 듣지 못하였다.유라는 이를 보고 입가의 미소가 어느 정도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그녀는 집사를 향해 손은 저으며 집사 보고 떠나라는 신호를 보냈다.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서서 나갔다.이때 의료진 쪽에서 채혈이 완료됐다.안젤로가 여준재와 유라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다른 의료진들을 데리고 거실로 나왔다.유라는 제일 먼저 고다정 곁으로 간 남자를 바라보면서 말했다.“안젤로가 별문제가 없다고 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아무 일도 있지 않을 거예요.”“알아, 그럼, 오늘 저녁에 잘 부탁해.”말은 유라한테 했지만 여준재의 시선은 고다정을 떠나지 않았다.유라는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팠지만, 끝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해도, 무슨 짓을 해도 여준재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몇 분이 지난 뒤에 집사가 와서 회보하며 말했다.“주인님, 방이 다 정리되었습니다.”유라가 고개를 끄덕이며 여준재에게 알리려고 하자 그는 이미 고다정을 안고 있었다. “시간이 늦었으니, 너도 얼른 가서 쉬여라.”여준재는 예의상 유라에게 밤 인사를 했다.그러나 이 말이 유라에게는 다른 뜻으로 들려왔다.여준재가 자신한테 밤 인사를 한 것이 설마 그녀가 여준재 마음속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생각하면 할수록 유라는 그렇게 느껴졌다.여준재를 되찾겠다는 그녀의 결심도 더욱 확고해졌다.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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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9화 앞이 깜깜해지다

여준재는 유라의 말을 듣고 어느 정도 일리가 있다고 느꼈고 동의하였다.“며칠 동안 신세 좀 질게요.”“우리가 어떤 사이인데, 이렇게 말하니 우리 사이가 안 되는 것처럼 보이네요.”유라는 짐짓 우스갯소리로 입을 연 뒤 손목시계를 들여다보며 말했다.“날이 밝을 때까지 시간이 좀 남았으니 방해하지 않을게요,고다정씨는 당분간 별일 없을 테니 좀 편히 쉬세요.”여준재는 알았다는 듯이 고개를 끄덕였다.몇 분 후,여준재는 더 이상 고민하지 않고 휴대전화를 들어 전화를 걸었다.전화는 곧 연결되었고 그 속에서는 부윤솔이 잠에서 깨 불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이렇게 늦었는데 왜 나한테 전화했어?”“다정이 한테 일이 생겼습니다.”여준재는 빙빙 돌려 말하지 않고 어젯밤에 있었던 일을 그대로 말했다.끝으로 그는 굳은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검사 결과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나왔지만, 이 배후의 사람이 이렇게 쉽게 만류하지 않을 것 같아서 전화 드리는 것입니다.”이 말을 듣고 부윤솔이 심각한 표정을 지으면서 이 일을 중시했다.그는 고다정이 이렇게 된 이유가 그 특효약 뿐만 아니라 자신 때문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그래서 그는 거절하지 않고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제가 이쪽 일을 책임지고 교대할 것이니 끝나고 이내 돌아가겠습니다.”그러고 나서 두 사람은 전화를 끊었다.시간은 1분 1초가 흘러가고 어둑어둑한 하늘이 조금씩 금빛으로 물들였다.얼마 지나지 않아 해도 떴다.그리고 햇살을 느낀 듯 고다정은 혼수상태에서 깨어났다.그녀는 천장을 바라보며 어리둥절해했다.여기는 어디인 거지?고다정은 의식적으로 앉으려고 하였지만 옆에 사람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그녀가 옆을 보는 순간 여준재가침대에 엎드려 깊은 잠에 빠진 것을 보았고 눈앞이 순식간에 어두워졌고 가슴은 쓰라려지기 시작했다.그녀는 어젯밤에 있은 일에 대해 영화 리플레이처럼 그녀의 뇌리를 스쳐 지나갔고 여준재가그녀를 밤새 돌보았다는 것을 알았다.원래는 여준재를 놀라게 하지 않고 조심스레 일어나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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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유머러스한 유라 씨

여준재는 고다정의 말을 듣고 어젯밤에 알아내지 못한 것을 생각하자 갑자기 얼굴빛이 싸늘해졌다.고다정은 그의 얼굴빛이 확 변하는 것을 보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여준재야,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일이 생기기는 했어, 너를 기절시킨 후에 너의 몸에 무언가를 주사해 넣었는데 유라쪽 의료진들이 검사해 낼 수 없었어.”여준재는 다정에게 숨기려 하지 않았고 사실대로 말했다.고다정은 이런 상황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고 그녀의 얼굴빛이 확 변했다.이름도 알 수 없는 것인데 무슨 위험이라도 있는 것은 아닐까?“그럼, 이쪽에서 검사해 낼 수 없다면 전문적인 기구가 아닌 게 아닐까? 아니면 시병원에 가서 검사받는 것은 어때?”고다정은 다급하게 여준재를 쳐다보았다.여준재는 고다정의 손을 꼭 잡아주었고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여기의 기구들은 시 병원의 기구보다 더 나은 듯해, 그들이 검사하지 못했다면 다른 병원도 검사하지 못해.”그 말을 듣고 다정의 마음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자신이 자신에게 치료해 줄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의사는 스스로 치료할 수 없었고 이는 바뀌지 않는 것이었다.자기 남편과 약혼녀의 어두운 표정을 지켜보던 여준재는 마음이 아팠고 다급하게 말했다.“괜찮아, 기기 검사가 안 돼도 우린 다른 방법이 있어.”“기기도 검사 할 수 없는데 무슨 방법이 또 있겠어?”고다정은 풀이 죽어 말했다.여준재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방법은 꼭 있을 것이야, 그리고 내가 너의 사부님한테도 연락드렸으니 걱정하지 마, 사부님께서 검사해 주시겠대.”“사부님?”고다정은 방금 가라앉은 감정을 추스르고 놀라워하며 말했다.여준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맞아, 네 사부님, 내가 네 핸드폰으로 연락처를 찾았어.”이는 사적으로 부윤솔과 연락하지 않다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서였다.고다정은 듣고 나니 별생각 없이 마음속의 걱정마저도 풀렸다.어떠한 난치병이든 사부의 손에 들어가면 간단해지고 불치병이라도 반드시 죽을 수 있는 사람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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