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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0화 유머러스한 유라 씨

여준재는 고다정의 말을 듣고 어젯밤에 알아내지 못한 것을 생각하자 갑자기 얼굴빛이 싸늘해졌다.

고다정은 그의 얼굴빛이 확 변하는 것을 보며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여준재야,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일이 생기기는 했어, 너를 기절시킨 후에 너의 몸에 무언가를 주사해 넣었는데 유라쪽 의료진들이 검사해 낼 수 없었어.”

여준재는 다정에게 숨기려 하지 않았고 사실대로 말했다.

고다정은 이런 상황일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고 그녀의 얼굴빛이 확 변했다.

이름도 알 수 없는 것인데 무슨 위험이라도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럼, 이쪽에서 검사해 낼 수 없다면 전문적인 기구가 아닌 게 아닐까? 아니면 시병원에 가서 검사받는 것은 어때?”

고다정은 다급하게 여준재를 쳐다보았다.

여준재는 고다정의 손을 꼭 잡아주었고 고개를 저으면서 말했다.

“여기의 기구들은 시 병원의 기구보다 더 나은 듯해, 그들이 검사하지 못했다면 다른 병원도 검사하지 못해.”

그 말을 듣고 다정의 마음은 순식간에 가라앉았다.

자신이 자신에게 치료해 줄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니지만 의사는 스스로 치료할 수 없었고 이는 바뀌지 않는 것이었다.

자기 남편과 약혼녀의 어두운 표정을 지켜보던 여준재는 마음이 아팠고 다급하게 말했다.

“괜찮아, 기기 검사가 안 돼도 우린 다른 방법이 있어.”

“기기도 검사 할 수 없는데 무슨 방법이 또 있겠어?”

고다정은 풀이 죽어 말했다.

여준재는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방법은 꼭 있을 것이야, 그리고 내가 너의 사부님한테도 연락드렸으니 걱정하지 마, 사부님께서 검사해 주시겠대.”

“사부님?”

고다정은 방금 가라앉은 감정을 추스르고 놀라워하며 말했다.

여준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맞아, 네 사부님, 내가 네 핸드폰으로 연락처를 찾았어.”

이는 사적으로 부윤솔과 연락하지 않다는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서였다.

고다정은 듣고 나니 별생각 없이 마음속의 걱정마저도 풀렸다.

어떠한 난치병이든 사부의 손에 들어가면 간단해지고 불치병이라도 반드시 죽을 수 있는 사람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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