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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1화 우리는 어울리지 않아

여준재와 유라의 협력은 그들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뒤에도 계속 이어졌다.

그들은 자기들의 상황이 안정되자 E국의 암흑가를 정돈하기 시작했다.

5년도 안 되는 사이에 두 사람은 목표를 달성하고 흩어져 있던 E국 암흑가를 지배해 세계적으로 건드릴 수 없는 조직을 만들었다.

이 세력의 겉으로 드러난 권력자는 유라지만 실제 의사결정권자는 여준재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알려져 집안에 불필요한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그는 배후에 있었다.

여준재는 유라의 말을 듣고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냉혹하게 말했다.

“말을 듣지 않으면 때려야지. 한 번으로 안 되면 몇 번 더 족치고. 결국에는 말을 듣게 돼 있어.”

“하하하, 네가 그렇게 말할 줄 알았어. 나도 같은 생각이야.”

유라는 웃는 얼굴로 앞에 있는 남자를 바라보며 일부러 감탄했다.

“오랜 세월이 흘렀는데도 우리의 호흡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어. 네가 나를 좋아하지 않아서 아쉬울 뿐이야. 아니면 우리 둘의 지능으로 틀림없이 높은 지능을 가진 출중한 아이를 낳아 나 대신 이런 일들을 관리하게 할 텐데.”

그녀는 일부러 이 말을 했다. 여준재가 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애정이 있는지 떠보고 싶었고, 여준재가 고다정에게 얼마나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보고 싶었다. 그래야 어떤 수단을 써야 할지 결정할 수 있으니까.

유라의 속내를 모르는 여준재는 방금 그 말을 듣고 미간을 잔뜩 찌푸리더니 반대 의견을 내놓았다.

“오해의 여지가 있으니까 앞으로 이런 말은 하지 말아 줘. 그리고 우리는 원래 어울리지 않아.”

왜 어울리지 않는데? 유라는 속으로 질문했다.

여준재를 바라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원망과 달갑지 않은 마음이 서려 있었다.

그녀가 보기에는 그들이 가장 잘 어울리며, 서로 눈짓만 해도 상대방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이 잘 맞는다.

하지만 이런 것에 대해 그녀는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했고 내색할 엄두는 더 못 냈다.

“알았어. 그냥 농담이야.”

유라는 어깨를 으쓱하며 아무 일이 없었던 것처럼 넘겼다.

여준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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