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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58화 검사결과가 문제없다.

여준재는 유라의 말을 듣고 확실히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오늘 밤은 여기서 하룻밤을 묵을게.”

“그럼, 제가 하인더러 방을 치우라고 하겠습니다.”

유라는 입꼬리를 올리면서 옆에 있는 집사에게 분부하였다.

“네가 두 사람을 시켜서 여준재의 방을 치우고 내가 비상용으로 꺼내놓았던 피부관리를 한 벌 가지고 가라, 아가씨가 깨어나면 쓸 것이야.”

마지막 말은 그녀가 여준재에게 호감을 사기 위해서 한 말이었다.

안타깝게도 여준재의 마음은 고다정에게만 있어서 주의깊게 듣지 못하였다.

유라는 이를 보고 입가의 미소가 어느 정도 가라앉을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집사를 향해 손은 저으며 집사 보고 떠나라는 신호를 보냈다.

집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돌아서서 나갔다.

이때 의료진 쪽에서 채혈이 완료됐다.

안젤로가 여준재와 유라에게 고개를 끄덕이자 다른 의료진들을 데리고 거실로 나왔다.

유라는 제일 먼저 고다정 곁으로 간 남자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안젤로가 별문제가 없다고 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아무 일도 있지 않을 거예요.”

“알아, 그럼, 오늘 저녁에 잘 부탁해.”

말은 유라한테 했지만 여준재의 시선은 고다정을 떠나지 않았다.

유라는 보고 있자니 마음이 아팠지만, 끝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해도, 무슨 짓을 해도 여준재는 그녀를 쳐다보지도 않을 것을 알고 있었다.

몇 분이 지난 뒤에 집사가 와서 회보하며 말했다.

“주인님, 방이 다 정리되었습니다.”

유라가 고개를 끄덕이며 여준재에게 알리려고 하자 그는 이미 고다정을 안고 있었다.

“시간이 늦었으니, 너도 얼른 가서 쉬여라.”

여준재는 예의상 유라에게 밤 인사를 했다.

그러나 이 말이 유라에게는 다른 뜻으로 들려왔다.

여준재가 자신한테 밤 인사를 한 것이 설마 그녀가 여준재 마음속에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하는 마음이 들었다.

생각하면 할수록 유라는 그렇게 느껴졌다.

여준재를 되찾겠다는 그녀의 결심도 더욱 확고해졌다.

그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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