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새드엔딩에 4천만 원 걸지!”순간, 성도윤과 차설아의 재결합에 관한 내기가 시작되었다. 성대 그룹의 고위층부터 청소부를 막론하고 모두 열정적으로 참여했으며, 그 결과의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대표 사무실.“무슨 일이에요?”덤덤한 표정이던 성도윤은 문을 닫는 순간, 급한 얼굴로 물었다.“누가 설아를 빼앗아요?”성도윤의 반응에 소영금은 늘 빙산 같은 아들이 결국 여자에게 마음을 열고 사랑에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순간, 소영금은 기뻐해야 할지, 한숨을 쉬어야 할지 몰랐다.“누군지는 모르겠고, 키가 크고 잘생겼어. 조금 건방진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너랑은 전혀 다른 타입이야. 만약 설아가 진짜 좋아하는 스타일을 바꿨다면, 너 위험하겠어...”성도윤은 마음이 크게 요동쳤지만, 여전히 시큰둥한 표정을 지으며 아무렇지 않은 듯 어깨를 으쓱했다.“저희 이미 이혼했어요. 설아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는지는 그 사람 마음이에요. 저랑 뭔 상관이에요?”“자식, 내 앞에서 센 척하기는!”소영금은 화가 나서 성도윤을 걷어차고 싶은 심정이었다.‘못난 놈, 나의 좋은 유전자는 물려받지 못하고, 오만함만 물려받았어!’“설아가 진짜 다른 남자랑 결혼하면, 그때 가서 방에서 몰래 울지나 마!”소영금은 화가 나서 말했다.“오늘 그 잘생긴 녀석이 설아를 데리고 부모님에게 인사하러 간다고 했어. 기세를 보니 거짓말하는 것 같지는 않았어! 네가 진짜 남자라면 당장 가서 붙잡으라고!”성도윤은 흠칫 놀라더니 물었다.“혹시 배경수예요?”“아니! 만약 그 녀석이었으면 나도 걱정 안 해. 설아랑 경수는 딱 봐도 어린아이 소꿉장난이라 결과가 있을 수 없어!”“오늘 그 잘생긴 녀석은 카리스마도 있고 분위기도 있고, 집안이 보통이 아닌 것 같았어. 너랑 막상막하였다고!”바로 이런 위기감 때문에 소영금은 지체하지 않고 성도윤에게 달려와 차설아를 붙잡으라고 한 것이다.“...”성도윤의 잘생긴 얼굴은 어두워지더니 침묵에 잠겼다.‘차설아... 당신 대단해. 이혼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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